
세상이 원자로 이루어져 있다면 그 원자를 누가 조립했을까? 원자를 조립하는데 드는 동력은 어떻게 조달했을까? 원자는 멈추어 있다. 움직임은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하드웨어만으로는 컴퓨터를 설명할 수 없다. 소프트웨어가 있어야 한다. 체體와 용用, 정靜과 동動, 내적 안정과 외적 변화가 갖추어져야 존재가 성립된다. 내부를 채우는 정지질량과 외부를 연결하는 운동질량이 연결되어야 한다. 명사와 동사가 연결되어야 의미가 성립되고 문장이 완성된다. 원자는 명사다. 동사는? 원자는 체體다. 용用은? 원자는 정靜이다. 동動은? 육체와 마음처럼 둘씩 짝지어져야 하나의 존재가 성립된다. 세포만으로 생명이 만들어지지 않는다. 신경계가 있어야 한다. 자동차 부품을 조립해도 차는 완성되지 않는다. 운전은 누가 하는데? 벽만으로 집이 만들어지지 않는다. 벽 속에 방이 있어야 한다. 원자는 공간을 채운다. 시간은? 무언가 크게 잘못되어 있다. 세상은 체와 용, 공간과 시간, 물질과 변화, 내부와 외부, 집과 길, 육체와 마음, 체體와 용用, 정靜과 동動으로 짝짓는다. 원자론은 그 중의 하나에만 주목하고 있다. 왜 아무도 당연히 있어야 할 무엇이 빠져 있다는 사실에 어색함을 느끼지 못하는가? 불완전함이 보이지 않는가? 아귀가 맞지 않고 비뚤어져 있다. 대칭이 맞지 않다. 언밸런스다. 크게 기울어져 있다. 길이 없으면 집도 없고 집이 없으면 길도 없다. 집과 길을 겸하는 것으로 세상은 이루어져 있다. 그것은 구조다. 세상은 구조로 이루어져 있다. 구조는 대칭된 둘이 하나의 축에 붙잡혀서 둘이면서 하나인 것이다. 구조는 체體와 용用을 겸한다. 축은 공유되고 대칭은 사유된다. 공유가 깨져서 사유되는 것이 변화다. 체體가 붕괴되는 것이 용用이다. 정靜이 붕괴되는 것이 동動이다. 파동의 균형이 붕괴되는 것이 변화다. 세상은 안정된 대칭과 불안정한 비대칭의 구조로 모두 설명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