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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790 vote 0 2025.05.11 (16:40:50)

    한나 아렌트의 헛소리 '악의 평범성'은 좀비의 평범성과 같다. 평범한 사람도 물리면 좀비가 된다. 평범한 사람도 중독되면 카지노 죽돌이가 된다. 평범한 사람도 살인중독에 걸릴 수 있다. 화성 연쇄 살인범 이춘재도 처음에는 평범한 이웃사람이었을 것이다.


    평범한 원시인도 돼지 목을 쉽게 딴다. 평범한 한국사람도 개고기를 잘만 먹는다. 살아있는 개를 몽둥이로 때려서 죽인다. 피멍이 들어야 고기맛이 좋아진다고. 산 채로 여우의 모피를 벗기는 나라도 있다. 상품가치 높인다고. 살아있는 소 껍데기 벗긴 자도 있다.


    좀비는 평범한 사람이 아니다. 호르몬 나오면 끝이다. 인간과 비인간의 경계를 넘은 것이다. 알코올 중독자나 마약 중독자는 평범한 사람이 아니다. 중독되면 좀비다. 평범한 사람도 선을 넘으면 권력 중독자가 된다. 그러나 권력중독자는 평범한 사람이 아니다.


    나치는 권력 중독자다. 다른 사람의 운명을 결정할 수 있는 위치에 오르면 인간은 극도로 잔인해진다. 박대령을 태연히 죽이는 윤석열처럼. 미군 병사는 버튼 하나를 눌러 아프가니스탄 민간인 수백명을 죽인다. 그들도 살인맛을 보기 전에는 평범한 이웃이었다. 


    일베충은 인간이 아니다. 호르몬에 지배되는 순간 인간이 아니다. 평범한 사람이 무기력하게 악에 끌려간 것이 아니라 호르몬에 중독되어 악의 쾌감을 느끼고 몸을 부르르 떨면서 인간이기를 포기한 것이다. 그들은 악의 편에서 인류문명을 공격하려고 한 것이다.


    한나 아렌트는 유주얼 서스펙트를 보지 못했다. 절름발이의 명연기에 속아넘어간 것이다. 나치는 자신이 악마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그 악을 완성시키는 방법도 알고 있었다. 나약한 척 법정을 속여 악의 승리로 전쟁을 완성시키고 싶었던 탐미주의자였다.


    식인종들도 평범한 사람이라면 평범한 사람이다. 사람고기를 먹으면 다른 부족들이 두려워하며 쩔쩔 맨다고 생각한다. 사람고기를 먹고 자신이 강해졌다고 생각한다. 다른 부족을 식량으로 여기면서 기세를 올린다. 몽골 병사가 아랍인들을 양떼로 여기듯이.


    그들은 양을 죽이듯 사람을 죽인다. 마음의 동요는 없다. 무심의 경지. 민간인을 잡아와 해자에 던져 해자를 메우고 성을 함락시킨다. 전부 죽인다. 돋보기로 개미를 태워죽이는 꼬맹이처럼 식인종은 순진한 얼굴로 사람을 죽이고 사람을 자르고 사람을 먹는다.


    국힘당은 인간이 아니라는 사실을 우리가 똑똑히 알아야 한다. 악은 중독성이 있다. 그 세계로 들어갈 수는 있어도 나올 수는 없다. 교도소에 있는 형님들은 우리와 다르다. 뇌가 비가역적으로 파괴되어 있다. 반사회성을 가지고 있다. 그들도 처음에는 평범했다.


    인간은 구석에 몰려야 쾌감을 느낀다. 우디 알렌과 순이 프레빈은 인류 모두와 각을 세웠다. 그들은 다락방에 갇혀버렸다. 인류 전체에 포위되어 카메라와 플래시와 눈동자들의 공격을 받고 있다. 그때 그들은 매우 행복했다. 그들은 아담과 이브처럼 생각되었다.


    범죄자의 심리. 반사회성의 쾌감. 타인의 비난을 아랑곳하지 않는 즐거움. 제왕은 무치라 했다. 발가벗고 돌아다녀도 시비하는 사람이 없다. 교도소에서 교도관에게 관리받는 재소자는 엄마의 품에 안긴 아기와 같다. 다시 사회로 돌아오려고 하니 고통받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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