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왜 한덕수 군단이 무너졌을까? 주도권의 문제인데 유권자를 후수로 만들면 안 된다. 유권자를 선수로 만들려면 적어도 선거 3개월 전에 터뜨려야 한다. 3개월 전 폭로 > 유권자 결집 > 결집에 따른 역풍 > 역풍에 맞대응하는 역역풍.. 맥놀이가 이어져야 한다. 유권자는 충분한 시간이 있어야 상대의 대응에 역대응이 가능하므로 고백한다 > 거절한다. > 다시 고백한다. > 또 거절한다. > 빅 이벤트로 재고백한다. 이 정도로 가줘야 카드를 바꿔가며 주도권을 유지할 수 있다. 이는 당연한 게임의 법칙이다. 내시균형. 네가 생각하는 것을 내가 생각하고 있다고 네가 생각하고 있다는 것을 나는 생각한다. 알잖아. 막판 폭로나 판 흔들기는 유권자를 후수로 만들어 유권자의 권력을 빼앗는다. 김어준이나 정의당이나 선거 때만 되면 나타나는 브로커들 폭로전 해서 전부 실패. 정몽준 막판 지지철회 실패, 초원복집 폭로 실패, 김만배 폭로 실패. 역대 선거에서 폭로전은 다 실패다. 반대로 한덕수는 폭로가 무서워서 사전에 검증되는 경선에 빠지고 날치기 단일화하다가 실패. 한편, 이재명은 김부선 등 일부러 약점을 공개해서 낚시. 상대가 약점을 잡았다며 작은 것을 물고 늘어지게 해서 큰 흐름을 못 보게 하는 게 기술. 자질구레한 트집으로 유권자에게 내 말이 맞냐 틀렸냐 하고 윽박지르는 게 유권자를 화나게 하는 진중권식 삽질. 그럴수록 유권자가 낄 찬스를 빼앗기는 거. 유권자 소외. 결론적으로 지금부터 조중동이나 종편이 무슨 짓을 해도 무조건 국힘이 손해라는 거. 근데 그 짓을 꼭 한다. 그냥 지면 등신이고 꼼수 쓰다가 비참하게 지면 상등신인데 인간은 상등신 행. 등신은 욕먹지만 상등신은 애초에 욕할 가치도 없는 함량미달 패스. 워낙 수준 이하 개초딩이라 욕을 안 먹음. 바둑은 무조건 선수가 이긴다. 바둑이 아니라 다른 무엇이라도 무조건 선수가 이긴다. 유체가 선수, 강체가 후수이므로 유가 강을 이기는 게 자연의 법칙이다. 이러한 이치를 터득한 사람은 오륜서의 미야모토 무사시. 무사시에 의하면 먼저 덤비는 선수와 덫을 파놓고 기다리는 선수와 맞서는 선수가 있는데 조훈현은 먼저 덤비는 선수, 이창호는 덫을 파놓고 기다리는 선수다. 굳이 말하자면 서봉수는 맞서는 선수가 되겠다. 중요한 것은 기다리는 것이 어째서 선수가 되냐? 미리 함정을 팠다면? 강호동이 일부러 왼쪽이 약한 척 움찔해서 이만기가 그쪽으로 들어오게 덫을 놓았다면? 이재명은 압박해서 윤석열이 먼저 들어오게 만들었고 김문수도 버텨서 윤핵관이 새벽 3시에 들어오게 만든 거. 10시가 뭐냐? 쿠데타 하면 3시지. 이것이 바로 기다리는 선수다. 아, 이걸 배우면 바둑을 다 배운 거. 검도 수업 끝. 모든 투쟁은 본질이 같다는 거. 여기서 중요한 것은 무조건 긍정주의가 답이고 선수가 답이라는 것이다. 개혁가는 무조건 긍정주의 낙관주의라는 거. 왜? 답을 알고 있으니까. 무기를 가지고 간다는 거. 독립군은 무기가 없으니까 일본군 무기를 뺏어야 하는데 그래서 후수가 된다는 거. 의사인데 청진기가 없다고? 병사인데 총이 없다고? 논객인데 지면이 없다고? 도구가 없으니까 후수가 되지. 전략이 없으니까 후수가 되는 것. 이것은 극단의 법칙. 361로 중에 좋은 자리를 내가 차지하면 이긴다. 졸라 쉽잖아. 즉 환경을 이용하는 사람, 세력을 이용하는 사람, 도구를 장악한 사람, 답을 아는 사람은 긍정주의가 될 수밖에. 마이너스가 될 수밖에. 단독드리블 하는 축구선수라고 치면? 일단 상대팀 선수가 가진 공을 뺏어야 하므로 선수가 될 수 없고 낙관주의가 될 수 없는 거다. 그러나 팀플레이를 한다면? 자기편끼리 공을 돌리므로 무조건 선수다. 김문수는 당원과 공을 돌리므로 선수. 먼저 입당해서 먼저 후보자리 꿰차고 기다리는 선수.
먼저 경기장에 들어가서 그라운드 장악하고 상대의 도전을 기다린다. 먼저 장악했으므로 방어전이다. 방어는 공격보다 비용이 적게 들어 이긴다. 먼저 성을 차지하고 방어한다. 이미 차지한 것을 지키므로 플러스가 아니라 마이너스. 승리해도 조금은 손해. 한덕수는 먼저 입당하면 손해라고 생각. 가만있다가 여포가 황제를 차지하면 뒤통수 치자. 조조가 협천자를 하면 뒤통수 치자. 항상 상대가 먼저 사고치게 하고 응징하는 포지션. 그러다가 멸망. 이게 망하는 공식. 막판 발내밀기 하려고 절대 먼저 안 들어감. 이런 개놈의 새끼들과는 상종을 말자. 이재명은 먼저 성남시장 돌격, 먼저 경기도지사 돌격, 먼저 대선후보 돌격. 뒤통수를 보여서 공격도 많이 받았지만 매도 먼저 맞아봐서 대응할 수 있다는 거. 한동훈은 자기 능력 없이 남의 약점 잡아서 대권을 먹는다고? 한동훈은 후수, 남이 차려준 밥상에 숟가락 들고 덤비기술. 왜 미야모토 무사시는 선수 하나로 정리했을까? 서봉수.. 신의 눈으로 보면 기세니 승부수니 하는 것은 다 개소리고 오로지 정수와 악수밖에 없다. 경우의 수가 많은데 왜 정수 하나로 정리했을까? 알파고.. 내가 신이다. 내가 봤더니 확률밖에 없다. 일원론이다. 왜 알파고는 복잡한 바둑을 확률 하나로 결론 낼까? 일원론이다. 도구가 있으면 일원론. 뭐가 도구지? 뭐가 총이냐고? 환경이 총이고, 세력이 총이고, 집단이 총이고, 민심이 총이라고 알겠어? 바둑은 바둑판이라는 도구를 이용하는 거. 바둑판이라는 전장 안에서 유리한 고지 몇 개를 선점하느냐로 결판이 나는 거. 선수, 선점, 선빵필승. 단, 이창호의 기다리는 선빵도 있다는 게 고급기술. 그냥 기다리는 게 아니라 확률을 다 계산해놓고 기다리는 거. 세상은 일원론이다. 어떤 둘을 이야기하면 벌써 개소리 시즌 시작되었구나 일케 보면 된다. 하나를 찍을 수 있어야 뭔가를 아는 사람. 도구는 하나. 요리사의 칼은 하나뿐. 작가의 펜은 하나다. 의사의 메스는 하나다. 십전대보탕처럼 10개면 가짜라는 거. 십전 받고 백전, 백전 받고 천전, 천전 받고 만전대보탕 나오면 어쩌려구? 하나는 마이너스다. 우주에는 부정과 부정의 부정밖에 없다. NO 혹은 NO NO. 자연에는 YES라는 게 없다. 헷갈리면 안 되는 게 도구를 장악하고, 주는 마이너스 사람은 긍정한다는 거. 아들.. 아빠 용돈 줘. 아비.. 오냐. 긍정. 주머니에서 돈이 나가는 마이너스. 긍정주의적 사고, 낙관주의적 사고가 내 것을 주는 대신 권력을 행사하는 마이너스 사고라는 거. 용돈은 줄 테니 책 사는데 써라. 이게 권력. 한덕수는 표를 받아먹으려고 했지만 김문수는 당의 원칙을 지켜서 당에 미래를 주려고 한 것. 누구한테 줄 것이 있었냐? 먼저 입당하고 먼저 경선 치른 사람이 기득권 가지고 줄 것이 있는 거. 한덕수는 나중 입당하고 나중 단일화해서 줄 것이 없었다는 거. 아무것도 줄 게 없으니 그게 부정적 사고. 당에 다 맡겼다. 당이 알아서 해라. 당이 결정하면 따른다. 부정하다가 개털린 것. 유권자가 간파해 버렸어. 저 넘은 가진 게 없어 줄 게 없구나. 노몽단일화도 노무현이 먼저 나오고 정몽준이 뒤늦게 나온 데서 게임 끝. 먼저 나온 사람은 줄 것이 있지만 뒤에 나온 사람은 받을 것만 있고 줄 게 없음. 먼저 포석을 해두면 이쪽을 양보하고 대신 저쪽을 먹자. 양보할 게 있으므로 내가 유리한 쪽으로 판을 끌고 갈 수 있음. 포석이 없으면 매번 싸워서 얻어내야 하는데 그러다 지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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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어떠한 경우라도 무조건 선수를 잡아야 합니다.
B: 근데 상대가 이미 선수를 잡았는데요?
A: 야이 멍텅구리야. 그 상황에서 선수를 잡으려면 어떻게 해야겠냐?
다른 곳에서 선수를 잡으면 된단다.
B: 그럼 이전 자리에서는 지는 거 아닌가요?
A: 야이 멍텅구리야. 그 상황에서 선수를 잡으려면 어떻게 해야겠냐?
새로운 곳이 이전을 지배하는 지를 봐야 한단다.
B: 에이 그런 게 어딨어요.
A: 반드시 있단다. 세상의 모든 것은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