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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1628 vote 0 2025.04.08 (10:45:02)


    윤석열 헌법이 웃겼다


    1호 당원 윤석열을 섬기는 윤석열과 개헌을 논의한다고. 개헌되면 윤석열 헌법이라고 불리겠네. 아직도 윤석열이 국힘을 지배하고 있는데 민주당은 도대체 누구와 손잡고 개헌을 한다는 말인가? 개헌한다면 내란세력은 전원 개헌논의에서 배제되어야 할 것이다.



    여론은 민주당 지지


    갤럽조사 민주 43% 국힘 31%…尹파면 후 PK·중도·보수 국힘 이탈.


    국힘은 윤석열 하나 정리하지 못하는 무능을 들켰다. 기각이니 각하니 떠들었지만, 솔직히 그들 중에 정말로 윤석열이 복귀할 것으로 믿은 멍청이는 없다. 국민을 속이느라 바보 연기를 한 것이다. 국힘사태의 본질은 윤석열 떠난 이후에 발생할 힘의 공백이다.


    국힘생쇼 - 윤석열은 돌아온다.

    국민생각 - 윤석열 떠나면 일어날 내란이 무서워서 연극하고 있다.


    유승민이 옳았어. 이준석 내치는 게 아니었어. 한동훈을 모셔야 돼. 그러나 어느 쪽도 답이 아니다. 그렇다면? 좌파 중에 변절한 누군가를 업어오거나 중도적인 기업인을 영입하거나. 이미 문재인 사람 윤석열을 빼 온 적도 있고 기업인 이명박을 업어온 적도 있고.


    그러려면 중도를 비워야 한다. 유승민, 이준석, 한동훈 고인물이 중도에 딱 박혀 있으면 굴러온 돌이 들어설 자리가 없잖아. 이심전심으로 누구도 국힘을 장악하지 못하게 훼방을 놓는다. 왕이 죽었는데 장례를 치르지 않는 이유는 후계구도가 정리되지 않아서.


    나경원 - 내가 명색이 판사인데 설마 8 대 0 파면을 모르겠냐? 알지만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서 아닌 척 쇼했지.


    인요한 - 내가 외국인이지만 한국 사정을 모르겠냐? 한국인들이 다들 연극을 하길래 좀 맞춰줬지. 이건 한국 스타일.


    국민판단 - 윤석열 대타로 누가 뜨는 것을 막기 위해 고춧가루 뿌린 게 기각설, 각하설. 나경원, 인요한은 윤석열이 복귀할 줄 알고 지지한 게 아니라 한동훈의 국힘당 접수를 막기 위해 생쇼를 한 것이다.



    국힘발 왕자의 난


    이준석, 유승민, 한동훈 - 왕이 죽기도 전에 내가 후계자가 되겠다고 나대다가 미움받아 죽은 넘. 


    한덕수 - 왕이 죽자 그 자리를 노리고 교묘한 훼이크를 쓴 넘


    김문수, 오세훈, 홍준표 - 왕좌를 기웃대며 길게 내다보고 포석을 두는 넘.


    권성동, 권영세, 윤성현 - 왕이 죽었는데 다음 왕을 물색하며 장례를 치르지 않고 버티는 내시군단.  


    이들의 공통점은? 윤석열 복귀라고 쓰고 내가 못 먹는 밥은 아무도 먹을 수 없다고 외치는 거. 



    국힘의 도박


    종이 생존의 위기에 몰리면 냉철한 판단을 하기보다는 깽판 쳐서 무모한 도박을 하는 게 낫다. 이는 진화과정에 얻은 유전자의 전략이다. 도박판에서 합리적인 베팅을 하면 조금씩 잃어 거지가 된다. 딜러의 승률이 더 높아 계속 베팅하면 하우스가 이기게 설계된다. 

    

    국힘이 중도로 가면 - 이미 중도는 민주당으로 돌아서서 승산이 없다.

    국힘이 극우로 가면 - 정의당 부류가 민주당의 뒤통수를 쳐주면 약간의 승산이 있다.


    무모한 베팅을 하면 운 좋게 잭팟이 터져서 살아날 가능성이 있다. 도박장에 입장하는 순간 합리적인 베팅은 의미가 없다. 원래 도박장이 그렇게 설계되어 있는 것이다. 그래서 다들 도박을 한다. 그 최종 결과는 영구퇴출이다. 문제는 도박에 중독된다는 거다. 


    합리적 결정 - 가랑비에 옷이 젖듯이 조금씩 망해서 사망

    무모한 도박 - 운 좋게 살아나지만 도박을 반복해서 결국 사망 


    중도에서 우로, 극우로 미끄러지기는 쉬워도 그 반대는 집단적 의사결정이 불가능하다는 게 함정이다. 한 번 극으로 가면 다시 중도로 못 온다. 일본 공산당은 극좌로 가서 망하고 히틀러는 극우로 가서 망했다. 히틀러가 초반 도박에 성공하고 반성해서 잘하면?


    그런 일은 절대로 없다. 한 번 도박을 한 정당은 계속 도박해서 망한다. 최초의 도박 삼당야합에 성공했다. 이미 손에 피를 묻혔는데 더 못 할 게 없지. 삼당야합도 했는데 명박야합을 못 하겠냐? 근혜야합을 못 하겠냐? 석열야합을 못 하겠냐? 중권야합도 할 수 있다.


    도박은 초딩도 할 수 있다. 그 집단에서 가장 낮은 그룹이 주도권을 잡는다. 이제 무질서한 군중이 발맞추어 좌향좌를 못 한다. 집단의 방향전환을 못 한다. 망하는 건 공식이 있다. 최초의 원죄는 김영삼의 삼당야합이었다. 마구잡이로 붙어먹는 야합은 계속된다. 



    민주당은 내성이 있다


    민주당은 운동권 출신이라 팀플레이를 해봐서 인재가 많다. 언론과 검찰이 민주당 인사만 줄기차게 털어서 다수 인물을 죽였다. 피해자는 유시민, 이해찬, 박지원이다. 이들은 대통령 해도 될 사람이다. 국힘은 운동권을 안 해서 팀플레이가 안 되니 용병을 쓴다.


    이명박, 박근혜, 윤석열은 국힘의 전통과 정체성이 다른 외부인이다. 민주당 인재는 과도한 공격에 수난을 겪지만, 그래도 살아난 사람은 내성이 생겨서 조중동이 독약을 뿌려도 한 방에 가지 않는다. 언론이 이재명 경쟁자를 빨아준다는 게 오히려 죽이는 꼴이다. 


    국민들도 당해봐서 이제는 언론 반대로만 찍으면 된다는 걸 알아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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