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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3814 vote 0 2009.02.18 (12:5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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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 속의 불을 끌어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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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개입은 최소화 되어야 한다.
차가운 눈 속에서 인내하고 기다려야 한다.

자연의 논리, 재료의 논리, 그림 내부의 논리에 복종해야 한다.
인간은 단지 그 자연이 스스로 눈을 뜰 때까지 끝없이 관찰하며 기다릴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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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깥 사회의 긴장이 아니라
지구의 중력과 피부의 탄력과 햇볕과 마루바닥 사이의 긴장과 호흡이 드러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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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이 눈을 뜬다.
사람이 아니라 칼이 눈을 떠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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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사물은,
햇볕과 바람과 물과 파도와 흙과 아스팔트는

자기 눈을 가지고 있다.
그 눈이 떠지는 찰나의 순간이 셔터를 누를 타이밍이다.

닭이 가장 멋지게 닭스러울 때가 닭이 눈을 뜨는 시점이다.
대지가 눈을 뜨고, 나무가 눈을 뜨고, 바위가 눈을 뜰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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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만가 뒷골목에
아이와 닭이 지저분하게 공존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대지와 생명의 긴밀한  호흡이 있다.
그 호흡의 긴밀함에 주목하라.

그 거리는 겨우 10센티.
10센티까지 간격이 좁혀지는 순간 존재는 눈을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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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잠들어 있을 때
존재는 살그머니 실눈을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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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대지의 눈을 뜨게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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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지와 살그머니 접촉하려면
대지의 논리에 따라

대지와 같은 색깔로 분장해야 한다.
대지의 호흡을 들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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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호흡은
도둑처럼 다가와서 도둑처럼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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