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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4486 vote 0 2021.04.06 (12:33:30)

      

    자기 대상화가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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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간은 누구나 차별을 한다. 차별하지 않는 사람은 우주 안에 없다. 이것이 타자성의 원리다. 영역을 획득하고 서열을 정한 다음 상호작용을 하는 것은 유전자에 새겨진 인간의 본능이다. 차별은 영역본능, 서열본능 때문이다. 게임을 앞둔 상태에서의 피아구분이다.


    다만 차별적인 시선을 들키는 사람은 교양이 없는 사람이다. 그것이 주체성의 원리다. 개도 처음에는 낯을 가리지만 금방 동료로 받아들인다. 차별본능을 극복하는 것이 문명이다. 대놓고 차별하는 사람은 상대해주지 말아야 한다. 누구나 용변을 보지만 똥은 감춘다.


    사람이 다니는 길거리에 응가를 싸놓고 태연하게 전시하는 자는 문명사회의 인간이 아니다. 개도 진돗개는 스스로 배변을 가리는데 말이다. 성적 대상화라는 말이 있다. 남자들이 흘낏거리며 눈요기한다는 말이다. 역시 본능적 행동이지만 교양으로 극복해야 한다.


    차와 커피를 마시는 이유는 뇌를 긴장시키려는 것이다. 이성을 성적으로 보는 것은 뇌를 긴장시키는 효과 때문이다. 졸다가도 잠이 깬다. 여성들도 남을 긴장시키려고 한다. 남들을 긴장시키겠다는 분명한 생각은 없는데 결과적으로 그렇게 된다. 무의식의 영역이다.


    왜 야한 옷을 입는가 하고 물으면 남성을 긴장시키기 위해서라고 대답하는 사람은 없다. 창피당하지 않으려고 혹은 무시당하지 않으려고 혹은 우습게 보이지 않으려고 하는 행동인데 결과적으로 타인을 긴장시킨다. 사회는 그러한 상호작용 원리에 의해서 돌아간다.


    성적 대상화라는 말을 뒤집어 보면 타인의 시선을 의식한다는 말이 된다. 좋지 않다. 남들이 나를 어떻게 보는가에 지나치게 민감한 사람이 있다. 메르켈은 6년 동안 같은 옷을 입어서 워스트 드레서로 찍혔다는데 박근혜는 출국할 때마다 매번 패션쇼를 하고 있더라.


    자기 스스로 대상화한다. 너무 똑같은 옷을 고집하면 성의가 없어 보일 수 있다. 반대로 패션쇼를 하면 정신병자로 오인될 수 있다. 성의가 없어 보이는 것과 정신병자로 보이는 것 중에 하나를 택하라면 성의 없어 보이는 쪽을 택하겠다. 명품으로 치장하는 사람 있다.


    과시적인 옷차림 말이다. 선글라스에 백바지 잡숫고 생태탕 먹은 오세훈 말이다. 남들에게 꿀리지 않겠다는 지배자의 무의식이 숨어 있다. 그게 공격적인 태도로 보일 수 있다. 유시민의 백바지 등원이 꼰대의원들에게는 일종의 선전포고로 받아들여진게 그러하다.


    랑그에는 빠롤이 있고 기표에는 기의가 있다. 무의식 속에 숨어 있다. 상호작용의 원리다. 그게 나쁜 것이 아니다. 사회의 조절장치라는 말이다. 차별하면 안 되지만 차별하는 자는 차별로 맞대응을 해야 한다. 타자성을 기본으로 깔고 주체성을 세워가야 하는 것이다.


    우리는 일본인과 중국인을 차별하지 말아야 하지만 그들이 공격한다면 방어할 때는 타자성의 칼을 빼들어야 한다. 박수홍이 형과 친하게 지내야 하지만 형이 선을 넘었을 때 분명히 말해야 한다. 남의 결혼에 왜 의견을 내? 미쳤냐? 부부는 남이 아니고 형은 남이다.


    주체성이냐 타자성이냐. 차별하느냐 동료로 받아들이느냐. 적이냐 아군이냐. 대상화하느냐 주체화하느냐, 가족으로 보느냐 남남으로 보느냐는 인류문명의 조절장치로 기능하는 것이다. 선과 악은 사회의 조절장치다. 선은 선으로 대접하고 악은 악으로 막아낸다.


    자기 대상화의 예로 정용진의 용진이형 상이 있다. 이 인간은 웃긴 자다. 자신을 3인칭으로 쓰면 정신병자로 오해될 수 있다. 궁금하면 나무위키에서 3인칭화를 검색해 보면 된다. 권위를 강조하는 행동이며 미성숙함에서 나오는 자의식 과잉 행위라고 설명되어 있다.


    그게 자뻑이고 왕자병이고 나르시시즘이다. 정용진은 옛날부터 그랬다. PC통신 아이디를 HJ1004로 했을 때 알아봤다. 정신과 상담을 권할 만한 오버였다. 일본인들은 자기 이름에 짱이나 꿍을 붙여서 귀엽게 보이려고 한다. 애들이 그런다. 그런데 정용진이 아이냐? 


    하여간 웃겨주거. 미성숙 재벌 정용진을 비판하려는 것은 아니고 안철수를 까려는 거다. 안철수나 박근혜 특히 이재용의 얼굴표정을 보면 눈빛의 소실점이 없다. 카메라 앞에서 자기를 전시하는 표정이다. 맹한 눈을 하고 있다. 스스로 자신을 대상화하고 있더라. 


    사진 찍히려고 노력하는 나경원처럼 말이다. 필자가 재용이보다 의선이를 높이 평가하는 이유는 눈빛의 차이 때문이다. 내가 재벌을 얼마나 알겠는가? 사진만 봐도 본질을 들킨다. 고개를 젖힌 오세훈 얼굴은 타인의 노려보는 시선을 의식할 때 방어하려는 표정이다. 


    전두환이 '왜 나만 갖고 그래' 하는 얼굴이다. 신지예 선거포스터가 그렇다. 자뻑에 나르시시즘에 공주병에 자기 대상화다.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고 살아간다. 주체성 부족이다. 이런 자를 조심해야 한다. 자기를 대상화하는 자들은 자신을 미성숙한 사람으로 여긴다. 


    촉법소년의 논리다. 신지예가 속한 정당은 기득권 정당에 비하면 어린이다. 난 어리니까 잘못을 저질러도 귀엽게 봐줘. 이런 식이다. 나는 예쁘니까 무죄다 하는 나경원 뻔대전략이 의외로 먹힌다. 이들은 배신을 해도 혹은 범죄를 저질러도 전혀 책임을 지지 않는다. 


    자신을 미성숙한 존재로 규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안철수의 심리가 그렇다. 내가 그랬냐? 철수가 그랬지. 이런 식의 뇌구조를 가지고 얼굴에 철판을 깐다. 대상화 행동은 상대방을 타자로 보고, 남으로 보고 긴장을 조성하는 행위다. 심리적인 공격행동이 될 수 있다. 


    여성이 불편해하는 이유는 동물적인 공격의도를 읽어내기 때문이다. 인간은 어떻게든 긴장을 조성하여 상호작용을 끌어내는 동물이므로 그것을 완전히 없앨 수는 없고 조절해야 한다. 전쟁을 해도 휴전협상 때는 웃어야 한다. 표정을 통해서 적과 아군을 구분한다.


    대상화가 완전히 사라지면 인터넷에 많은 현실남매 유머가 되는 것이다. 긴장이 풀려서 방귀를 트고 예의를 잃게 된다. 남녀는 선을 넘지 않는 범위에서 적절히 긴장을 조성해야 한다. 가족처럼 편하게 생각하다가 성희롱으로 고발된다. 매너와 에티켓으로 해결하자.


    자기 대상화는 자신을 종속적 존재로 규정하여 상대방의 긴장을 풀어주는 전략이 된다. 왕이 자신을 삼인칭으로 말하는 이유다. 자기 대상화를 절대 하지마라는게 아니다. 정용진 삽질이 귀엽게 보일 수 있다. 문제는 자뻑이다. 혼자 그렇게 생각하는 불통이 문제다.


    결론적으로 선과 악, 주체와 타자. 가족이냐 남남이냐는 사회성의 조절장치로 기능하므로 너무 회사는 가족이 아니라 적이다, 간부는 사병의 주적이다, 형은 동생의 돈을 해먹어도 된다 하며 극단적으로 몰지 말고 매너와 교양과 에티켓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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