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론의 진화
https://news.v.daum.net/v/20210320030125429 진화론의 진화를 규명했다는 책이 있는 모양이다. 역사 이래 진화에 대한 많은 의견이 제안되어 왔다. 지금까지의 진화론은 모두 틀렸다. 결정적으로 주어가 없다. 진화했으니까 진화했구나 하는 식의 피상적 관찰에 따른 결과론에 불과하다. 원인론으로 말해야 복제가 된다. 복제가 돼야 그것을 다른 분야에 써먹을 수 있다. 응용할 수 있다. 다윈의 실패는 잘못된 복제를 양산한 것이다. 그게 빌어먹을 인종주의다. 스펜서의 사회진화론이다. 지금이야말로 진화론이 다시 한 단계 더 진화해야 할 타이밍이다. 진화론의 잃어버린 주어를 찾아주면 된다. 필자가 구조론을 연구하게 된 계기는 언어감각의 차이에서 오는 충돌에 있었다. 왜 말을 이따위로 할까? 옳고 그르고 간에 과학자가 말을 이런 식으로 하면 곤란하지. 주어가 없는 말들 때문이다. 자연선택이니 성선택이니 하는건 덜 다듬어진 개념이다. 선택했다 하면 동사다. 귀신이니 영혼이니 내세니 천국이니 하는 말과 같다. 그런게 어딨어? 자연은 저절로다. 저절로 그렇게 됐다는건 모르겠다는 말이다. 모르면 닥쳐야지 왜 말이 많아? 바보냐? 어휴! 초딩들이 모여가지고선. 주어가 있어야 문장이 된다. 문장을 만들어놓고 의견을 내세워야 한다. 모든 진화는 유전자의 진화다. 유전자는 실체가 있다. 현미경으로 보면 보인다. 주어가 있잖아. 말이 되잖아. 유전자를 발견하기까지는 진화의 주체를 미지수 X로 놓아야 한다. 유전자는 종의 조절 메커니즘이다. 자연의 모든 존재는 조절장치를 가진다. 조절이 바로 존재다. 외력의 작용에 맞서 반작용의 형태로 스스로를 조절할 수 있을 때 비로소 그것이 거기에 있다고 말할 수 있다. 몸을 가눌 수 있어야 한다. 조절하지 못하고 떠밀려 다니는 것은 존재가 부재다. 공기는 떠밀려 다니므로 존재가 부재다. 많은 공기가 모여 기압을 이루어야 존재다. 물 분자가 모여서 세력을 이룰 때 비로소 존재가 된다. 존재는 외력의 작용에 대해 자신을 방어하고 보존할 수 있어야 한다. 작용에 반작용을 할 수 있어야 한다. 모든 존재는 그것을 그것이게 하는 그것이 있다. 보통은 전자기력의 형태로 공간을 장악하여 자기 자신을 유지한다. 생명의 조절장치는 유전자다. 생명은 유전자 조절 메커니즘을 통해 환경과 상호작용하면서 자신을 유지한다. 조절 메커니즘은 자극과 반응으로 이루어진다. 외부에서 일어나는 자극과 반응을 내면화한 것이 신경과 뇌다. 중요한 것은 이기는가다. 이겨야 자신을 보존한다. 유전자는 환경과의 게임에서 이기도록 프로그래밍 되어 있다. 그것이 전략이다. 이길 수 있는 가능성을 획득할 때까지 유전자는 변이를 일으켜서 환경에 대항한다. 최초의 전장은 바깥에 있다. 밖에서 싸우면 진다. 개도 자기집 앞에서는 기세가 올라서 맹렬하게 짖어대더라. 외부 혹은 반 외부에서 일어나는 먹이활동을 신체 내부로 들여온 것이 위장이다. 반 외부는 강장이다. 소화관이 겉에 노출되어 있다. 결정적인 진화는 세포벽과 세포핵, 다세포 생물 그리고 성의 등장이다. 세포벽을 획득하면서 외력의 작용에 물리적 대칭을 이룰 수 있게 되었다. 자극과 반응 형태로 상호작용이 가능해졌다. 세포벽에 의해 최초로 조절이 가능해졌지만 조절이 안팎의 경계에서 일어난다는 약점이 있다. 이기려면 내부로 끌고 들어와야 한다. 내부에서 조절하려면 핵이 필요하다. 세포벽을 내부로 들여온 것이다. 내부의 벽이 세포핵이다. 경계에서 일어나는 작용 반작용을 신체 내부에서 복제하는 것이다. 그 방법으로 이긴다. 에너지를 얻으려면 내부에서 폭탄을 터뜨려야 하는데 그 과정에 세포가 파괴된다는게 딜레마다. 생물이 에너지를 얻는 방법은 질소를 이용하는 건데 폭탄과 원리가 같다. 위험한 임무다. 어디서 체포해 온 미토콘드리아에게 그 곤란한 일을 맡긴다. 세포핵이란 것은 미토콘드리아 하나를 잡아와서 세포벽에 가둬놓고 감시하는 것이다. 그리고 노예처럼 부려 먹는데 에너지를 생산하는 일을 맡긴다. 질소폭탄을 터뜨리는 위험한 일을 맡기는 잔꾀를 생각해냈다. 문제는 성장조절이다. 이기려면 덩치가 커야 하는데 세포가 커지면 세포벽이 깨지는 모순을 해결해야 하는 것이다. 다세포 생물이 등장하여 여러 개의 세포가 공존하게 되었다. 뇌가 균형을 조절한다. 거기서 내부 생태계가 가능해졌다. 진화는 외부환경을 내부로 들여온다. 1) 세포벽이 경계에서 외력을 조절. 2) 세포핵이 내부에서 에너지를 조절. 3) 다세포가 내부에서 성장의 모순을 조절. 4) 신경과 뇌가 외부 자극을 복제하여 다른 세포에 전달. 5) 암수 성의 등장으로 환경변화에 맞서 유전자 변이를 조절. 이러한 조절장치의 획득에 의해 환경과의 상호작용에 따른 지속적인 양의 피드백 유지로 종은 진화한다. 유전자가 바로 조절장치다. 조절장치가 외부환경의 변화에 대해 자신을 조절해온 것이 진화다. 조절하는 힘은 양의 피드백에서 얻게 되므로 진화할 뿐 퇴화하지는 않는다. 세상 모든 것이 한 방향으로 흘러가는 것은 조절장치 때문이다. 지금까지 나온 진화에 대한 모든 개소리들은 자동차를 관찰하되 엔진후드를 열어보지도 않고 문짝만 살펴보고 이게 자동차구나 하는 것처럼 피상적인 관찰이다. 자동차에 엔진이 있듯이 진화에도 엔진이 있다. 진화의 엔진은 유전자의 조절장치다. 조절장치가 환경변화에 맞게 조절장치 자신을 조절해온 것이 진화다. 애초에 유전자는 환경에 맞게 조절하여 환경을 이기는 프로그램을 가지고 있다. 그것이 전략이다. 전략적인 판단을 하여 자신이 주도권을 잡는 선택을 하게 되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