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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5109 vote 0 2021.03.30 (13:13:12)

    오세훈은 끝났다


    우리는 학교에서 공부를 하다보니 정치를 무슨 시험문제 답안 맞추는 걸로 착각하곤 한다. 정답은 민주당이야 알겠니? 그래봤자 먹히지 않는다. 정치의 본질은 권력의 탄생이기 때문이다. 국민이 몰라서 국힘당 찍는게 아니다. 영역을 획득하고 서열을 정하는게 정치다.


    그래야 상호작용을 할 수 있는 조건이 갖추어진다. 국힘당이 그런 인간의 원시적인 본능에 충실하기 때문에 많은 원시인들이 국힘당을 찍는 것이다. 영역을 확보해 주고 서열을 정해주면 인간은 만족한다. 성소수자는 전염되는 것이 아니고 유전적으로 타고 나는 것이다.


    이런걸 아무리 말해줘도 씨도 먹히지 않는다. 그런 부분에는 관심이 없다. 왜 성소수자가 당당하게 거리를 활보하냐? 걔네들이 서열 1위냐? 이게 본심이기 때문이다. 조선족이 우대받고, 소수자가 우대받고, 장애인이 대접받고 그럼 나는 찬밥이냐? 본심은 이런 것이다.


    이건 무의식이므로 대화로는 해결되지 않는다. 진실을 말하자. 국민이 원하는 것은 이겨먹는 것이다. 그것은 집단의 의사결정 중심으로 쳐들어 가는 것이다. 집단과 심리적으로 탄탄하게 연결되는 것이다. 이기면 연결되고 지면 끊어진다. 소외되고 밀려나고 버려진다.


    지면 집단과의 상호작용이 끊어진다. 탁구를 하든 배구를 하든 계속 네트 너머로 공을 넘기며 랠리가 이어져야 하는데 그런 흐름이 끊어진다. 그럴 때 인간은 고통을 느낀다. 도박장에서 이기면 패를 돌리고 지면 의자를 빼야 한다. 집에 가야 한다. 판에서 밀려나게 된다.

 

    그런게 싫은 것이다. 인간은 올바른 것을 선택하는데 관심이 없다. 나쁜 것을 거부할 뿐이다. 나쁜 것은 뭘 해야 될지 모르는 뻘쭘한 상황이다. 연결이 끊어진 상태다. 와이파이가 끊어지면 화가 난다. 여친과 연락이 끊어지면 답답하다. 친구가 전화하지 않으면 괴롭다.

 

    이건 물리학이다. 호르몬의 작용이다. 민주당이 고전하는 이유는 기세가 끊어졌기 때문이다. 흐름이 끊어졌다. 서퍼가 파도를 타다가 물에 빠진 상황이다. 이렇게 되면 장단을 맞춰줄 수 없다. 아무데나 기세가 있는 쪽에 가서 붙어버린다. 기세가 역할을 주기 때문이다.


    이겨야 기세가 붙는다. 유권자들은 지금 민주당을 이겨먹기가 쉽다고 생각한다. 기세를 잃은 민주당이 만만한 타자로 보인 것이다. 만만해 보이면 죽는다. 타자로 찍히면 죽는다. 기득권들에게 매 맞는 모습을 보이지 말아야 한다. 닭장의 쪼이는 닭과 같은 운명이다.


    쪼였는데 반격을 못하면 다른 닭들이 달려들어 일제히 피해자 닭을 쪼아댄다. 죽는다. 닭들은 비좁은 닭장에서 스트레스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약자를 보면 화가 나서 죽인다. 누가 매 맞는 모습을 보면 같이 달려들어 몰매를 때리는게 스트레스 받은 인간의 본능이다.


    외국이나 북한에 굽신대는 모습을 보이지 말아야 한다. 이겨먹고 싶은데 지는 모습을 보이면 당연히 싫어한다. 코로나든 부동산이든 조중동이든 이겨보여야 한다. 코로나는 이겼는데 백신 공급이 늦어졌다. 부동산은 확실히 이기지 못했다. 공무원들 장악에 실패했다.


    윤석열 공무원을 통제하지 못한게 컸다. 조폭두목도 하극상을 당하면 은퇴해야 한다. 박근혜도 최순실이 머리 꼭지 위에 올라가 있었다는 사실이 밝혀져 하극상을 들킨 것이다. 조중동에 매맞는 모습을 보인 것도 좋지 않았다. 그런데 더 불쌍한 닭이 한 마리 발견되었다.


    김종인이 생각이 있다면 지금이라도 공천을 취소해야 한다. 오세훈은 이미 최순실이 되어 있다. 코로나는 10월에 끝난다. 국민이 촛불을 든다. 내년에 대선이 있다. 오세훈 토벌 분위기는 내년 대선까지 간다. 오세훈이 당선되면 더 피곤해진다. 발목잡히기 때문이다. 


    그거 해명하다가 다른 것을 못한다. 정치인이 거짓말을 할 수도 있지만 거짓말을 해도 전략을 가지고 침착하게 해야 한다. 김영삼이 초원복집 사건 잡아떼듯이 엄포를 놔야 먹힌다. 거짓말을 해도 이게 사실은 미래를 위한 포석을 두는 것이라고 연출해야 먹히는 거다. 


    오세훈은 궁지에 몰려서 허둥대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쪼이는 닭이 드러누워 배를 보인 꼴이다. 허위사실 유포로 일이 커졌다. 국민이 언제라도 변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국민은 변하지 않는다는 믿음이 정치인의 오판을 낳는다. 어제의 그 한국인들이 아닌 거다.


    여든 야든 이 한 가지 변수를 헤아리지 못하기 때문에 망하는 것이다. 지금 기준에 맞추면 안 된다. 정치인은 미래의 기준에 맞춰야 한다. 국민은 건수를 잡았다. 더 엄격한 기준으로 조절장치를 갈아버리려는 참이다. 지금 오세훈은 닭장 안의 쪼이는 닭으로 몰려 있다. 


    범 국민적 최순실 때리기가 끝나고 범 국민적 오세훈 때리기 장이 열린다. 알아야 한다. 쪼이는 닭은 죽는다는 사실을. 쪼이는 닭을 없애려면 닭장의 규모를 키워야 한다. 넓은 운동장에 풀어놓으면 쪼아대지 않는다. 지금 국민들은 코로나 닭장에 갇혀 스트레스 받았다.


    언제라도 외부에서 활로를 열어야 한다. 닭장의 문을 열어야 한다. 일본을 때려주고, 북한을 제압하고, 바이든을 길들이고, 시진핑을 요리하고, 유럽을 발 아래 두면 한국인들의 기세는 살아난다. 기세를 연출할 수 있는 실력과 감각을 키워야 한다. 열린정치가 해답이 된다.


[레벨:11]토마스

2021.04.01 (15:26:49)


사람이 죽어도

아이들 밥을 굶겨도

땅투기를 해도


당선된다면


향후 맘놓고 더한짓을 할 것이니

세상이 온건하지 않겠죠

서울시민은 이번 선거가 얼마나 중요한지 깨달아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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