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달음의 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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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1424 vote 0 2017.08.08 (21:05:08)


    중용中庸은 어떤 둘이 겹치는 부분에서의 밸런스를 쓴다. 이용利用은 톱니와 같이 뾰족한 모서리의 이齒로움을 쓴다. 이利는 곧 이齒다. 영국의 스톤헨지 주변 구덩이에서 사슴뿔이 발견되었다고 한다. 고대 부족민은 뾰족한 사슴뿔 끝단을 곡괭이로삼아 땅을 팠던 것이다. 


    석기시대 돌도끼라면 돌을 깨뜨려 뾰족한 이齒를 쓴다. 이齒는 송곳처럼 뾰족한 뿔이니 이利롭다. 반면 구조론은 어떤 둘의 겹치는 부분을 쓴다. 진리의 리理는 둘이 겹치는 부분이다. 마주보고 있는 두 집 사이에 길이 하나다. 하나의 길을 두 집에서 공유하니 합리적이다. 


    엄마곰을 잡으면 새끼곰 두 마리가 따라온다. 어떤 둘이 공유하는 토대를 건드리면 하나를 움직여 둘을 통제하니 효율적이라 곧 합리성이다. 합리성은 구조의 대칭과 호응을 쓴다. 공간의 공유는 대칭이요 시간의 공유는 호응이다. 두 집 사이에 담장은 하나라 대칭이다.


    화장실 하나를 번갈아 쓰면 호응이다. 축구라면 공격팀과 수비팀이 그라운드 하나를 함께 쓰니 대칭이요 야구라면 투수가 던진 공을 포수가 받으니 호응이다. 중용中庸의 중은 가운데의 센터를 의미하지만, 중복의 의미도 있다. 어떤 둘이 겹치는 마디부분이 중中이 된다. 


    대나무의 마디와 같다. 중中은 중重이기도 하다. 이利는 이齒와 통하듯이 중中은 중重과 통한다. 중첩되는 부분을 통제할 수 있다. 천칭저울의 축과 같다. 깃털 하나 정도의 미세한 에너지를 투입해도 천징저울의 양쪽 접시가 동시에 작동한다. A면 B다로 연동해 움직인다.


    이利를 쓰면 에너지가 들지만 중中을 쓰면 에너지가 들지 않는다. 이는 칼의 날이라 그 날카로움으로 자른다. 자르면 자투리가 생긴다. 자투리는 쓸모가 없다. 자투리를 버리므로 반드시 소모된다. 엔트로피의 법칙이다. 모든 이로운 것은 무언가를 조금이라도 파괴한다.


   중中은 에너지 소비가 있더라도 중이 이로 변하여 소비한다. 질을 대칭시켜 중中을 취하니 입자가 되고, 입자를 대칭시켜 중을 취하니 힘이 되고, 힘을 대칭시켜 중을 취하니 운동이 되고, 운동을 대칭시켜 중을 취하면 량이다. 하나를 움직이면 전부 움직이니 합리적이다. 


    질, 입자, 힘, 운동, 량의 전개과정에 에너지 소비는 없다. 에너지 소비는 량을 다시 질로 환원할 수 없는 비가역성에서 일어난다. 질, 입자, 힘, 운동, 량의 진행과정에는 에너지 소비가 없으나 량은 반드시 흩어지며 흩어진 량을 모아서 또다른 질을 만들려 하면 비용이 든다.


    놀이터의 미끄럼틀을 타고 내려가는 동안은 비용이 소비되지 않지만 한 번 더 타기 위해 다시 올라가는 데는 비용이 든다. 자동차를 타고 동해안까지 가는 동안은 비용보다 기쁨이 크지만 다시 서울로 돌아와야 하는 것은 손실이 크다. 뭐든 되돌리는 중에 비용이 소비된다.

 
    북한이 핵개발로 한국과 중국 사이를 이간질 하는 것은 중中을 쓰는 것이다. 북한의 지정학적 위치가 한국과 중국 사이의 중中이기 때문이다. 합리주의는 중을 쓰고 실용주의는 이를 쓴다. 중을 쓰면 비용이 들지 않으나 대신 중을 세팅하는 사전 준비작업이 필요하다.


    구조는 마이너스다. 사건의 진행 중에 인위적으로 중을 세팅할 수 없다는 말이다. 엔트로피가 작동하므로 중을 세팅하려면 사건을 정지시켜야 한다. 그러나 어떤 이유로 한 번 중이 세팅되면 무한정 이익을 얻는다. 중은 길이니 길목을 차지하고 통과료를 챙기는 식이다. 


    한국의 지정학적 위치는 서양과 동양 사이의 중이지만 그동안 일본이 중을 독점했다. 중을 인위적으로 뺏어오기 어렵다. 중국이 발전하여 미국과 대등해지자 힘의 변화로 축이 이동하여 한국이 중을 차지하게 되었다. 북한도 중을 차지할 수 있지만 멍청해서 못하고 있다.


    대부분의 문명이 바다를 끼고 반도와 섬과 대륙을 옮겨다니는 것은 항구가 교통로의 중이기 때문이다. 내륙은 비행기로 이동할 수 있지만 비행기가 선박의 운송능력을 이기지 못한다. 질은 중이 다섯이고 입자는 넷, 힘은 셋, 운동은 둘, 량은 하나다. 점차 중이 엷어진다. 


    최종적으로 중을 잃으면 이利가 남는다. 중은 씨앗을 파종하니 흙 사이에 종자를 끼워 중을 이룬다. 이는 수확이니 칼날의 이로 낱알을 취한다. 최종적으로는 실용주의로 이를 취하지만 이는 에너지를 소모하므로 단기적인 작업에만 가능하다. 비축해둔 에너지가 필요하다.


    선합리 후실용이나 철학은 근본 합리주의이며 실용주의는 응용과학 혹은 하급기술이다. 공자 합리주의는 철학이고 노자 실용주의는 철학이 아니라 처세술이다. 대륙은 합리주의고 섬이나 반도는 치고빠지기식 실용주의다. 대륙국가는 나라와 나라 사이에 끼어서 중이다.


    해양국가는 돌출하여 나왔으니 이齒다. 반도국가는 중과 이를 겸했으니 합리주의와 실용주의를 동시에 쓸수 있다. 법철학만 해도 대륙법과 영미법이 다르니 대륙국가는 합리주의를 따르고 해양국가는 실용주의를 따른다. 오자병법은 합리주의, 손자병법은 실용주의다.


    중매쟁이는 둘 사이의 중에 위치하니 아무것도 하지 않고 이득을 챙긴다.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것과 같으니 합리주의다. 남의 것을 빼앗는 것은 실용주의다. 중매쟁이는 무에서 무언가 취하지만 실용주의는 반드시 만들어져 있는 것을 취한다. 이득만큼 피해자가 있다.


    중매를 해서 부부에 중매쟁이까지 세 사람이 이득을 보지만 피해자는 없다. 실용주의는 이명박 짓이니 반드시 피해자가 있다. 지속가능하지 않다. 실용주의는 하급자나 노예의 것이니 타인을 위해 이바지하는 노예가 될 뿐이다. 반드시 중을 취하는 합리주의로 가야 한다. 


    상부구조는 질에서 입자를 거쳐 힘으로 가는 위치에너지 유도이고 하부구조는 힘에서 운동을 거쳐 량으로 가는 운동에너지 유도이다. 위치에너지는 계 안에서 척력을 인력으로 방향을 바꾸어 대칭을 조직하고 운동에너지는 외부의 대상과 충돌하여 진행방향을 바꾼다.


    위치에너지는 계 안에서 움직이니 에너지 소모가 없고 운동에너지는 외부의 대상을 건드리므로 에너지 소모가 있다. 반드시 에너지가 이탈한다. 비유하면 위치에너지는 국내에서 움직이니 돈을 써도 그 돈이 국내에 있다. 운동에너지는 해외여행과 같아 돈이 사라진다.


    ◎ 중용中庸과 이용利用

    ◎ 에너지 생산과 에너지 소비
    ◎ 합리주와 실용주의
    ◎ 절대주의와 상대주의
    ◎ 상부구조와 하부구조
    ◎ 구조복제와 치고빠지기
    ◎ 위치에너지와 운동에너지
    ◎ 오자병법과 손자병법
    ◎ 전략과 전술

    ◎ 팀전술과 개인전술


    진보와 보수가 노상 투쟁하는게 중용이냐 이용이냐를 다툰다. 장기전은 중용이고 단기전은 이용이다. 전면전은 중용이고 국지전은 이용이다. 외전은 중용이고 내전은 이용이다. 세력전략은 중용이요 생존전략은 이용이다. 중용과 이용 중에서 철학은 중용만 해당된다.


    오자병법은 전략이요 손자병법은 전술이니 전략은 중을 쓰고 전술은 이를 쓴다. 선전략 후전술이니 먼저 전략을 정하여 아군끼리 신호를 맞춘 다음 현지실정에 맞게 전술적인 변화를 꾀해야 한다. 전략없이 전술을 쓰면 아군끼리 손발이 안 맞아서 망한다. 깨달음은 중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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