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할 수 있다면 수양이 된 거죠. 자기 자신 앞에서 솔직한 것이 진
짜이겠죠. 콤플렉스가 있다면 덜 된 거입니다. 자기 앞에서의 솔직함이
란 콤플렉스를 극복함을 의미합니다.

그러나 인간이 원초적인 콤플렉스를 온전히 떠날 수는 없습니다. 의식
적으로 콤플렉스를 벗어버리려는 행동조차도 또다른 콤플렉스입니다.

고로 바른 삶의 태도는 콤플렉스를 억지로 떼어내는 것이 아니라 자신
의 판단에 콤플렉스가 개입해 있음을 간파하고 이성적인 판단을 위하
여 그 콤플렉스의 개입정도를 적절하게 감안하는 균형감각이 중요한
것일테죠.

여러 가지 콤플렉스..정신적 억압..질곡이 존재합니다. 콤플렉스에 지배
되지 않고 평정을 유지하는 것이 좋겠죠.

그러나 의식적으로 평정을 유지하려는 노력은 인간을 편협하게 만듭니
다. 해야 할 일을 하지 않고 유유자적 사는 것은 좋으나 진리와 문명
앞에서 떳떳하지 않으며 역시 부자연스럽습니다.

건강한 삶을 축소시킬 수 있습니다. 모험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스님
의 제조된.. 방패로서의 자기절제는 가짜입니다. 밥을 먹고 똥을 싸는
인간을 부인할 수는 없습니다.

바른 것은 그것을 알고 변명하지 않으며 이성적인 판단이 필요한 특정
순간에 스스로의 콤플렉스를 인정하고 감안하여 그 앞에서의 공정성입
니다.

이성적일 필요없는 매 순간에서는 콤플렉스를 타인에게 전가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내게 이런 콤플렉스가 있으니까 니가 이해해라는 식
의 상대방에게 떠넘기기 안좋은거죠.

콤플렉스가 인간의 에너지원입니다. 밑바닥에 쌓인 한과 분노..복수심..
그리움..그 간절함의 크기가 인간의 삶의 진폭을 결정합니다. 콤플렉스
가 원초적으로 없는 인간은 마냥 행복한 미개인처럼 그 삶에 에너지가
없습니다. 의욕이 없죠. 야심도 없고..

콤플렉스가 스스로에게 벌을 내리고 임무를 부여합니다. 그 콤플렉스
를 제어할 수 있다면 된사람이고 원초적으로 없다면 암것도 아닌사람
이고 제어가 안된다면 오바맨이 되겠죠.

콤플렉스는 부끄러운 것도 잘못된 것도 감추어야 할 것도 아니다. 단
지 잘 제어되어야 한다는 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