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록
퍼온 글 인용합니다. 이 글을 쓴 분이 혹시 이 게시판에 글을 쓰고 계
실지도 모르지만 ..아는 사이니까 양해해주실 걸로 믿고.. 그 분 홈페이
지에서 퍼왔습니다. 부분 수정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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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년 외부세계 경험(환상)
199#년 자타일체 체험(착각)
199#년 몽중일여, 숙면일여 체험(착각)
199#년 아상타파 (착각)
200#년 현재 생활명상 정진 중

저는 명상 중에 많은 경험을 했습니다. 천국이라 할 수 있는 세계도
체험했고 자타일체(나와 남은 둘이 아니다) 도 경험했습니다. 저 자신
이 사라지는 아상타파도 경험했습니다. 그러나 돌이켜 생각해 보면 제
가 경험한 모든 것이 상상이 엮어낸 착각일 뿐이었습니다. 깨닫고 싶
었던 저의 마음이 엮어낸 가짜 깨달음이었습니다. 이 세상에서 편안해
지고 싶었던 마음, 하루 빨리 깨달음에 도달하고 싶었던 욕심이 저를
삼키고 저를 조정했습니다. 저는 그 욕심의 하수인이 되어 건방을 떨
며 돌아 다녔습니다. 부끄럽습니다. 알지도 못하는 것을 안다고 했던
날들이..

절제술(술. 담배 성) 성격개조, 사랑 이해하기 ,존재 이해하기, 자아 찾
기, 신경질, 우울, 권태, 증오, 기타 등등을 서로 이야기 나누며 풀어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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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부터는 저의 개인 생각입니다. 제가 하는 이야기는 저의 사사로
운 체험과 만나본 몇몇 명상가들과 나눈 대화의 결론이라 하겠습니다.
물론 사람마다 서로 다른 생각이 존중되어야 한다는 점을 주지하셨으
면 싶고.

저는 이를테면 '라즈니쉬'라든가 '칭하이우상스' 또는 '신과 나눈 이야
기'의 '닐 도널드 월쉬'같은 사람들의 일련의 행동을 위험스럽게 봅니
다. 명상을 생활화, 대중화한 점은 인정되지만 왜곡한 점도 큽니다.

삿된 길을 버리고 정도를 찾아야 합니다. '오직 이 길 만이 정도이다'
하고 말할 수는 없지만 적어도 '참된 것과 삿된 것'을 구분하는 눈은
갖추고 있어야 합니다.

[어떤 책을 읽을 것인가? 어떤 명상을 할 것인가?]

양서만 읽고 악서를 읽지 않은 사람은 편협해지며 견문이 좁아 사리를
잘 판단할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바른 판단은 바른 비교에 의해 가능한데 그 비교할 상대방의
실체를 인정하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악서만 읽고 양서를 읽지 않은 사람도 역시 편협해지며 바른 판단을
할 수 없습니다.

악서와 양서를 가리지 않고 닥치는대로 읽은 사람은 그래도 견문이 넓
어 더 바른 판단을 할 수 있으나 역시 참되지는 않습니다.

참된 사람은 악서를 섭렵하되 홀리지 않고 양서를 읽되 깊이 음미하며
악서를 배척하지 않으나 분별할 줄 아는 사람입니다.

명상도 이와 같아서 특정한 하나의 명상법을 고집하면서 다른 것을 배
척하여서 안될 일이나 적어도 분별하는 눈은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어린이에게 양서만 읽으라고 강요해서는 책을 읽지 않을 것입니다. 컴
퓨터에 익숙하게 하려면 게임부터 가르쳐 주어야 합니다. 위대한 성인
도 첫걸음은 음식을 향한 비루한 욕망으로부터 시작하였습니다.

책과 친하게 하기 위해서 만화책도 권할만 합니다. 신은 인간을 참된
구원의 길로 나아가게 위하여 역설적으로 욕망을 주었습니다. 욕망에
주저앉은 자 비루해지며 만화책에 재미들린 자 비루해집니다.

참된 명상의 길로 나아가기 위하여 초발심을 일으키는 유혹의 방편으
로 삿된 명상법도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게임을 극복하지 못하고 컴
퓨터의 대가가 될 수없으며 욕망을 극복하지 못하고 위대해질수 없으
며 삿된 명상법에 빠져 있어서는 참된 구원의 길로 나아갈 수 없습니
다.

모두가 부처가 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적어도 분별하는 눈은 가지
고 있어야 합니다.

강조하는 바 '삿된 명상을 당장 버려라'가 아니라 '삿된 것과 바른 것
을 구분하는 눈을 가져라'입니다.

삿된 길들-

1) 학습하는 태도 - 임의로 복잡한 단계를 설정하고 등급을 나누며 나
는 무슨 경지인데 너는 무슨 경지이고 하며 계급을 정하고 서열을 정
하고 차등을 두어 산수시험처럼 어렵게 만들어두고 열심히 공부하고
있는 행위들

위험합니다. 대개 명상센터니 뭐니 해서 조직을 두고 조직을 유지할
목적으로 이런 일을 하는데 바람직하지 않다고 봅니다.

명상가의 이름을 일백가지 알고 명상법의 종류를 백가지 알며 서푼짜
리 논쟁으로 밤을 지새며 이런 따위가 명상은 아닙니다.

공부하지 마세요. 책읽지 마세요. 명상에 지식은 필요없습니다. 그거
공부할 시간에 명상하세요.

2) 난삽한 태도 - 탄드라니 뭐니 해서 해괴한 행동을 합니다. 최음제,
마리화나 등을 사용하기도 하지요. 억지로 특별한 경지(?)를 체험하려
하는 짓, 무슨 경지 무슨 체험을 정해놓고 두루 맛보려 하는 짓, 삿되
기 짝이 없습니다. 일체의 수단을 두는 행위가 신에 대한 모독일 수
있습니다.

3) 종교적 태도 - 신과 나 사이에 브로커를 두지 마십시오. 스승이니
구루니 하며 명상가들을 신격화하는 태도, 신이 아닌 사람을 추종하는
행위, 진리가 아닌 언어(도그마)를 추종하는 행위 역시 삿된 길입니다.
명상은 신과의 직접 소통입니다.

4) 취미생활적 태도 - 명상을 위한 명상을 합니다. 보편가치를 부정하
고 위대한 신의 무대에서 문명과 진보와 역사와 사회를 무시하며 스스
로 고립하여 안주하는 태도, 동굴에 숨은 명상, 역시 삿되기 짝이 없습
니다. 명상이 사회일반과 유리되어 있다면 역사와 문명과 진리의 주인
인 신의 편에 선다 할 수 없습니다.

5) 과학일반을 부정하는 태도 - 학문적 성과는 인정되어야 합니다. 비
행접시, 외계인, 초자연현상 등 과학에 의해 명백히 부정된 비현실적
지식에 빠져 있는 행위 역시 삿되기 짝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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