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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8242 vote 1 2014.04.09 (16:47:19)

    사건의 인과율


    무언가를 안다는 것은 확보된 진술에 대해 전제를 캐묻는 것이다. 계속 캐물으면 하나의 보편적인 법칙을 만나게 된다. 그것을 진리라고 한다. 우주에는 하나의 법칙이 있으며 그것은 인과법칙이다.


    어떤 사실이든 전제를 계속 캐물으면 궁극적으로 인과법칙에 도달하며 그 이상은 없다. 인과의 인因은 탄생이다. 모든 존재는 사건의 형태를 가지며 사건은 탄생한다. 탄생 이전으로 갈 수는 없다.


    탄생에서 또다른 탄생까지 하나의 사건의 마디가 되며 그것이 인과다. 그러나 사건에서 사건까지, 탄생에서 탄생까지는 시간에만 적용된 개념이다. 시간만으로 부족하고 공간까지 치고나가야 한다.


    알려진 인과개념은 시간에만 적용된 바 좁게 해석된 것이며 이를 공간까지 아우르면 곧 구조론이다. 인과의 인因은 大+口다. 크게 막혀 있다. 그것은 탄생이다. 이는 사건 바깥에서 바라본 것이다.


    상자 속에 저울이 있다. 입력되면 출력한다. 우리가 바깥에서 입력과 출력만 보면 인과가 되지만 안을 들여다보면 어떨까? 저울이라면 체중을 잰다. 날씬이가 입력되면 50킬로그램의 무게가 출력된다.


    뚱뚱이가 입력되면 100킬로그램의 무게가 출력된다. 인과는 사건 바깥에서 입력과 출력만 보는 것이다. 사건 안으로 들어가서 내부를 보면? 탄생의 지점에 무엇이 있는가? 의사결정이 숨어 있다.


    상자 속에는 저울이 있으며 저울은 입력을 판정하여 출력한다. 그것은 의사결정이다. 그러므로 세상의 모든 법칙을 아우르는 하나의 법칙은 의사결정의 법칙이다. 인과는 이를 밖에서 본 것이다.


    무엇인가? 인과는 귀납적 접근이다. 이미 확보된 진술에 대해 전제를 캐묻는다. 이미 일어난 사건을 조사한다. 이를 뒤집어서 연역으로 보면? 사건이 진행되는 현장을 생중계하면? 의사결정이다.


    우주 안에는 오직 하나의 법칙인 인과법칙이 있을 뿐이며, 그러나 이는 시간만 보고, 결과만 보고, 귀납적으로 본 것이며 불완전한 접근이다. 자궁 속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를 살피지는 않았다.


    태어난 아기를 보고 10개월 전에 있었을 사건을 추론하는 것이 인과개념이다. 자궁 속에 카메라를 설치하고 현장을 생중계하면 의사결정의 법칙이 된다. 둘은 완전히 같으나 보는 관점이 다르다.


    ◎ 의사결정의 법칙(연역) ←→ 인과법칙(귀납)


    정치든, 경제든, 사회든, 예술이든, 자연이든, 물질이든 그것은 결국 무언가를 결정한다. 모든 결정은 결정할 수 있는 것을 결정한다. 왜냐하면 결정할 수 없는 것은 결정할 수 없기 때문이다.


    자연에서는 에너지의 효율로 나타난다. 효율적인 것은 결정할 수 있으나 비효율적인 것은 결정할 수 없다. 에너지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물이 아래로 흐르는 이유는 그것이 효율적이기 때문이다.


    ◎ 의사결정의 법칙 – 결정하기 쉬운대로 결정한다.


    사회에서도 의사결정은 에너지의 법칙을 따른다. 모든 의사결정은 다만 결정할 수 있는 것을 결정하며 언제라도 결정하기 쉬운 것을 선택한다. 반대쪽으로 역주행하는 것처럼 보이는 일도 있다.


    에너지가 없는 쪽으로 가는 일이 있다. 막다른 길로 가는 인간도 있다. 실패가 뻔한 일을 저지르기도 한다. 에너지의 효율을 따르는 자연의 법칙과 맞지 않는 일을 벌인다. 범주의 오류 때문이다.


    사회에서는 의사결정의 단위가 개인인지 집단인지, 순간인지 하루인지, 장난인지 승부인지가 모호하기 때문이다. 도무지 무엇을 결정하고 있는지 모르기 때문이다. 이는 소통의 실패 때문이다.


    그러나 강하게 긴장이 걸린 큰 사건에서는 명확하게 판단된다. 지식인은 팀을 이루어 장기전을 할 수 있고 무식인은 고립되어 단기전만 할 수 있다는 차이가 있을 뿐 확실하게 법칙을 따른다.


    자본은 에너지의 법칙을 따르고, 자본은 이익의 법칙을 따르고, 사회는 권權의 법칙을 따른다. 다만 단기전과 장기전이 있다. 장기적인 효율, 장기적인 이익, 장기적인 권이 있다. 팀으로 가능하다.


    자연도 비가 오락가락 하다가, 바람이 불락말락 하다가, 장마가 마른장마로 되다가 하며 변덕을 부리곤 한다. 그러나 결국 비는 오고 바람은 불고 장마비는 내린다. 법칙은 누구도 피해갈 수 없다.


    자연의 오락가락이나 인간의 우유부단이나 같다. 사건이 개인 단위인지 팀 단위인지 모호하기 때문이다. 팀은 가족이나 부족이나 국가나 인류다. 팀의 존재는 큰 사건에서만 모습을 드러낸다.


    작은 사건이면 가족도 모른척, 부족도 무관심, 국가도 나몰라라, 인류의 존재는 실감나지 않는다. 그 애매한 경계지점에서 실패는 일어난다. 그러나 사건을 키우고 스트레스를 가하면 명확해진다.


    ◎ 자연 – 에너지의 결을 따른다.
    ◎ 자본 – 이익의 결을 따라간다.
    ◎ 인간 – 의사결정의 결을 따른다.


    모든 것은 궁극적인 단계에서 의사결정의 법칙 하나로 환원된다. 의사결정의 법칙은 결정하기 쉬운 것을 결정한다는 것이며, 자연의 에너지 효율, 자본의 이익효율, 사회의 의사결정효율이다.


    ◎ 진보 – 장기전, 전면전
    ◎ 보수 – 단기전, 제한전


    다만 인간은 자유의지가 있어서 이 법칙을 적절하게 운용할 수 있다. 장기전과 단기전, 혹은 전면전과 제한전으로 나누어 대응할 수 있다. 이는 인간이 개인이 아닌 팀 단위의 존재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 팀의 존재가 애매하다. 가족은? 부족은? 국가는? 인류는? 실제로 존재하는 것인가? 예컨대 빛나는 가문의 존재는 어떨 경우 강한 힘을 발휘하지만 한 순간에 사라져버릴 수도 있다.


    가문 좋아하네 그런게 어딨어? 중국에서는 장난이 아니다. 유태인의 결속력만 봐도 이거 웃어넘길 일이 아님을 알 수 있다. 인간은 팀의 존재이나 그 팀의 결성된 정도가 모호하므로 복잡해진다.


    대개 전쟁이나 범죄와 같은 형태로 집단에 강한 스트레스가 걸리면 팀의 존재가 극명하게 부각된다. 그러므로 의도적으로 전쟁을 일으켜 팀의 존재를 부각시키려는 나치가 암약하는 것이다.


    결국 세상의 모든 갈등은 본질에서 장기전이냐 단기전이냐다. 전체적이냐 부분적이냐다. 진보는 팀을 만들줄 알므로 장기전, 전면전을 하고 보수는 팀을 만들지 못하므로 단기전, 제한전을 한다.


    각자의 입장에서는 각자 옳으므로 어느 쪽도 굽히지 않고 논쟁은 평행선을 그린다. 문제는 진보가 안철수식 말트집 꼼수로 단기전을 하려고 들거나 보수가 도리어 개방으로 장기전을 할 때다.


    때때로 진보와 보수가 입장이 바뀌어 있다. 진보가 무상급식과 같은 성공사례에 중독되어 한건주의 아이디어에 매달리고, 보수가 몽골과 나라를 합치자는 몽상론적 이상주의를 들이대곤 한다.


    구조를 안다는 것은 우선 의사결정의 법칙을 아는 것이며, 다음 주어진 상황이 장기전이냐 단기전이냐에 따라, 전면전이냐 제한전이냐에 따라 상황에 맞게 풀어내는 것이다. 둘을 겸해야 한다.


    장기전, 전면전이 우선이다. 큰 방향을 먼저 잡고 다음 현실에 맞게 작은 것을 낱낱이 풀어내는 것이다. 그러나 대개 어느 한쪽만을 취한다. 큰 이상에 집착하고 너무 현실을 무시하는 식이다.


    혹은 현실적 이익을 앞세워 큰 흐름을 방해하기도 한다. 양쪽을 두루 살피는 장량과 같은 지식인을 나는 김대중, 노무현 외에 보지 못하였다. 대개 지식인의 역할을 정해놓고 거기에 맞춰낸다.


    구조론에 대해서 불만을 가진 사람은 대개 여기서 틀어져 있다. 큰 방향을 찾기보다는 눈에 보이는 성과를 원하거나, 혹은 현실을 모르는 성자가 되기를 바라며 정신적으로 의지하고자 한다.


    의사결정의 법칙을 구체화 하면 다섯가지 법칙으로 전개한다. 이들은 인과법칙 하나를 의사결정단계에 맞게 풀어놓은 것이다. 개념들은 백과사전 찾지 말고 구조론의 맥락을 따라 풀어야 한다.


    ◎ 질 - 일의성의 법칙 : 하나의 사건 단위을 이룬다.
    ◎ 입자 - 질량보존의 법칙 : 하나의 축에 의해 통제된다.
    ◎ 힘 - 작용반작용의 법칙 : 모든 변화는 공간의 대칭을 거쳐간다.
    ◎ 운동 - 엔트로피의 법칙 : 일방향의 시간적 비대칭을 거친다.
    ◎ 량 - 관성의 법칙 : 인과를 반대방향에서 본 것이다.


    일의성은 전체가 한 점에 맞물려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큰 건물의 못 하나를 빼면 전체가 무너지는 구조로 되어야 한다. 그래야 하나의 단일한 사건이 되어 이중기준의 오류를 피할 수 있다.


    많은 오류들은 이중기준 때문이며 이는 하나의 사건이 아니기 때문이다. 안철수의 오락가락 행보도 여러 가치와 기준들이 뒤섞여 있기 때문이다. 뒤섞인 가운데서 자기가 보고 싶은 부분만을 본다.


    대개 유체에서 일의성을 관측할 수 있다. 풍선은 한 곳만 펑크가 나도 전체가 무너진다. 못 하나를 뺐는데 건물 전체가 무너진 격이다. 이렇게 전체와 부분이 단단히 맞물리면 사건이 격발된다.


    질량보존은 물질이 형태를 바꾸어도 더하고 빼면 같다는 것이다. 돈이 대표적이다. 과일이나 우유는 유통기한이 있지만 돈은 본질이 보존된다. 마찬가지로 물질도 속성은 돈이라서 변하지 않는다.


    과일이나 생선은 그 과일과 생선을 상하게 하는 환경의 개입에 의해 통제되지 않는다. 즉 변해버린다. 그러나 물질의 본질은 돈처럼 통제된다. 통장에 예금해놓으면 돈은 그대로 보존되어 있다.


    구조론의 입자개념은 통제가능성을 의미한다. 우리는 무엇이든 입자로 보려는 경향이 있는데 이는 통제할 의도 때문이다. 사람은 그냥 있는데 분대니 소대니 하고 입자화 하여 통제하려고 한다.


    작용반작용은 모든 운동이 공간적 대칭을 거치는 형태로만 일어난다는 것이다. 이 규칙을 어기는 변화는 자연에 없다. 반드시 축과 대칭의 저울구조, 시소구조, 콤파스구조를 거쳐고서야 운동한다.


    엔티로피의 법칙은 공간적 대칭성에 대한 시간적 비대칭성이다. 모든 변화는 대칭된 다음 다시 비대칭으로 간다. 진보와 보수로 나눈 다음 다시 보수를 진보 안에 넣고 소승을 대승 안에 넣는다.


    진보를 벗어난 보수, 대승을 벗어난 소승은 자연에 없다. 공간에서 앞과 뒤는 시간에서 하나의 진행으로 합쳐진다. 화살의 앞은 전방을 보고 깃은 후방을 보지만 결국 화살은 앞으로만 간다.


    관성의 법칙은 인과율을 거꾸로 본 것이다. 원인이 있으면 결과가 있듯이 원인이 없으면 결과도 없다는 것이 관성의 법칙이다. 이는 운동상태, 진보상태 그 자체가 하나의 계임을 의미한다.


    우리는 운동과 진보를 마치려고 하지만 자연에는 운동상태 그대로 멈추어 있다. 지구는 도는 상태에 머물러 있고 역사는 진보상태에 머물러 있다. 지구에게 너 언제까지 돌거냐고 묻지 말라.


    이상 다섯 법칙은 하나의 의사결정 법칙을 의사결정의 시공간적 단계에 따라 전개시켜 놓은 것이며 결국은 인과율 하나다. 하나의 사건, 하나의 주체, 하나의 방향, 하나의 진행, 하나의 결과다.


    의사결정의 법칙은 언제라도 2가 아닌 1을 구하는 법칙이다. 2가 되면 뭔가 잘못된 것이며 1이면 옳다. 사건은 하나, 주체는 하나, 방향도 하나, 진행도 하나, 답도 하나여야 그만큼 효율적이다.


    아인슈타인은 중력을 해명하지 않았다. 상대성이론은 갑자기 위상기하를 도입한다. 배경설명도 없이 그냥 도입한다. 왜 이게 기하학으로 되느냐는 물음은 배척된다. 걍 그렇다면 그런 거다.


    ‘아 이런 식으로 해도 되는구나’ 하고 배우게 된다. 공간이 휘어져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를 그림으로 그린다. 그러나 평면에 4차원을 그린다면 어불성설이다. 공간이 휘어져 있을 리는 없다.


    왜냐하면 공간은 없기 때문이다. 존재하지 않는 공간이 어떻게 휘어진다는 말인가? 공간이 휘어진다는 식의 괴상한 표현은 4차원 공간을 2차원 평면에 우겨서 집어넣기 위한 억지에 불과하다.


    공간이란 의사결정의 3법칙인 작용반작용의 법칙에 따른 대칭성 원리를 설명하기 위한 수학적 장치에 불과하다. 원래 공간이 있었는데 거기에 하느님이 물질을 집어넣어 놓은 것은 전혀 아니다.


    물질이 없으면 공간도 없는 것이며 물질이 있으면 공간이 제기되는 것이며 실상 물질을 설명하는 방법에 다름 아니다. 그렇다. 물질이 있는 것이다. 그 물질의 작용반작용하는 대칭법칙이 공간이다.


    비가 온 다음날 운동장에 물이 고여있다면 그 이유는 땅이 패여있기 때문이다. 사건 온 다음날 운동장에 사람이 모여 있다면 그 곳에 의사결정이 패여있기 때문이다. 그곳에는 한 명의 리더가 있다.


    리더가 있는 곳에서 더 많은 의사결정이 일어난다. 그래서 많은 사람이 모여 있다. 아인슈타인의 공간이 휘어졌다는 말은 운동장에 사람이 모여 있는 것을 물이 고여 있는 것에 비유한 것이다.


    지구가 태양을 도는 것은 운동장이 패여서 물이 고인 것인가 아니면 의사결정이 패여서 사람이 모인 것인가? 의사결정은 시각화 할 수 없다. 그림을 그릴 수 없다. 위상기하가 불성립이다.


    땅이 패인 것은 그릴 수 있다. 그림은 수학자들을 만족시킨다. 아인슈타인이 그려서 보여주었기 때문에 모두가 만족했다. 그런데 엄밀한 의미에서 그렇게 그려도 되는 것인가? 왜곡 아닌가?


    해명해야 하는 것은 중력이다. 모든 것은 중력으로부터 시작되었다. 우주는 에너지의 요동으로 가득차 있다. 두 물질 사이에서 에너지의 요동은 더 빠른 의사결정을 하므로 방향쏠림이 일어난다.


    베르누이 효과로 증명된다. 무질서하게 브라운운동을 하는 공기는 빠른 곳에서 저기압을 형성하여 주변의 공기를 모여들게 한다. 볼록한 비행기의 날개 위쪽에서 더 빠른 의사결정이 행해진다.


    영화의 주인공은 벽을 등지고 많은 숫자의 양아치들과 싸운다. 벽을 등지면 뒤를 볼 필요가 없으므로 의사결정이 쉽다. 혹은 영화의 두 주인공이 서로 등을 맞대고 다수의 폭력배들과 싸운다.


    역시 등뒤를 감시할 필요가 없으므로 의사결정의 효율성이 높다. 이것이 인력이다. 에너지의 요동에 의해 척력이 작용하나 척력은 의사결정 효율성에 의해 두 물체 사이에서 인력으로 바뀐다.


    우주는 팽창하고 있고 이는 척력을 의미한다. 척력은 물질을 만나 의사결정을 하고 두 물체 사이는 축과 대칭의 구도가 성립하므로 상대적으로 의사결정의 효율성이 높다. 인력으로 연출된다.


    츤데레와 같다. 싫어하는 사람을 붙잡아놓게 된다. 츤츤데레데레는 누군가 마음에 들어오면 자유로운 의사결정에 방해받아 화를 내고 배척하지만 그러한 상호작용에 의해 차츰 손발이 맞는다.


    싫어하는 눈치가 읽혀져서 저절로 상대방에게 도움되는 행동을 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되는 것이다. 누군가 나타났다. 신경이 쓰인다. 나의 자유로운 의사결정에 방해된다. 배척한다.


    상호작용이 증대한다. 배척행동과 맞대응 사이에서 호흡이 척척 맞는다. 호흡이 맞으면 마음이 끌린다. 배척하는 행동이 도리어 상대방의 호감을 얻게 된다. 일본만화의 츤데레 현상이다.


    남자들은 이 츤데레 환상에 빠져서 여자가 자기를 해꼬지 하면 자기를 좋아하는줄 아고 쫓아다닌다. 이는 오덕의 공식이다. 의사결정이 효율성, 합리성이 세상을 움직이는 근본이자 진리다.


    사회는 무질서하다. 뒤죽박죽이다. 안철수 하는 짓만 봐도 알만하다. 그러나 특정지점에서 척력이 인력으로 바뀌어 효율적인 의사결정을 하고 거기에 태풍의 눈이 형성되어 큰 세력이 일어난다.


    만약 인간이 이를 정밀하게 디자인할 수 있다면 막대한 힘을 가진다. 그러나 대개는 히틀러처럼 니가 내게 맞춰 하고 압박한다. 일시적인 효율성이 장기적인 비효율로 반전되어 실패로 치닫는다.


    아는 사람은 피아 사이에 적당한 긴장을 연출하여 츤데레의 배척을 호감으로 바꾼다. 피아니스트의 연주처럼 강과 약으로, 고와 저로, 길고 짧음으로 조율하여 원하는 형태를 끌어낼 수 있다.


    최초에는 공간에 밀도가 걸려야 한다. 에너지의 요동이 있어야 한다. 보통은 햇볕으로 조달된다. 구름이든 바람이든 수풀이든 파도든 태양의 넉넉한 퍼주기에 의한 밀도의 성립에 크게 의지한다.


    사회에서는 스트레스다. 어떤 이유로 고요한 아침의 나라 조선에 이양선이 나타나서 강한 스트레스를 걸어주면 갑자기 동학혁명운동과 같은 태풍이 일어난다. 그 스트레스를 연주해야 한다.


    폭주하여 전쟁으로 치닫거나 혹은 도피하여 정신승리 하지 말고 스트레스를 생산하고 스트레스를 해소하며 게임의 지배에 이르러야 한다. 지구의 중력처럼 계를 한 방향으로 줄 세워야 한다.


    그 과정에서 자연은 에너지를 취한다. 자본은 이득을 취하고 사회는 진보를 취한다. 그리고 이 과정을 계속 되풀이한다. 지구는 계속 태양을 돌아야 하고, 진보는 계속 사회를 변화시켜 가야 한다.


   

사진사2 105.jpg


    오늘 쓴 이 글만 확실히 접수했다면 구조론은 뗀 것입니다. 구조론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는 거죠. 물론 이를 발전시키면 끝도 없게 진도를 나가게 되지만 출발점은 이곳입니다. 소크라테스는 알고 있는 사실의 전제를 캐물었습니다. 누구도 대답하지 못했죠. 소크라테스는 스스로 나는 모른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말했지만 이는 역설입니다. 소크라테스는 정답을 알았지만 그것을 표현할 언어가 없었을 뿐입니다. 전제를 캐물으면 최초의 탄생이라는 장벽을 만납니다. 넘사벽입니다. 이를 거꾸로 뒤집으면 의사결정입니다. 탄생에서 탄생2까지, 결정에서 결정 2까지 하나의 존재단위가 얻어지며, 그것이 인과법칙이고, 이를 에너지 입력측에서 본 것이 구조론입니다. 그 결과는 중력의 발견, 쏠림의 발견입니다. 당신은 어디서든 그 중력을, 쏠림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예수는 남녀 사이의 특수한 쏠림을 사회전체로 일반화 시켰습니다. 진보는 나뭇가지처럼 얽히는 쏠림을 칡과 등나무처럼 갈등하지 않게 한 방향으로 풀어냅니다. 보수는 마구잡이로 권력자에게 쏠리게 하다가 갈등이 꼬여 전쟁을 일으킵니다. 예술가는 그 쏠림을 고저장단으로 절묘하게 풀어냅니다. 자본가는 그 쏠림을 자기 호주머니 앞에 설치합니다. 코끼리는 덩치로 쏠리고 쥐는 다산으로 쏠리고 인간은 팀으로 쏠리며 깨달음은 정상으로 쏠립니다. 


[레벨:5]msc

2014.04.10 (13:24:38)

중식시간,,,회사입니다,,,,,글에 중독이 되가네요,,,,,,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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