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케아의 문제 지난번에 말한 것은 권력의 측면, 의사결정 측면이다. 이케아가 좋다는 거 알아도 소통의 장벽에 치어서 이케아의 핵심을 따라가지는 못한다는 말이다. 외국차 디자인 좋다는거 뻔히 알면서도, 악랄하게 나쁜 디자인만을 고집하는 현다이만 봐도 알 수 있다. 차라리 포니 디자인이 괜찮았다. 무려 40년이다. 40년간 현다이는 눈꼽만큼도 발전하지 않았다. 무엇인가? 소실점이 있다. 며느리에게 다 넘겨준다고 하면서도 곳간 열쇠 하나는 안 넘겨준다. 99.99퍼센트 줬는데 진짜는 빼놓고 준다. 상왕으로 물러나서 새 임금에게 전권을 줬다고 했는데, 정작 군사권을 안 넘겨준다. 조선의 임금들 말이다. 권력의 문제는 원래 어려운 것이다. 한국인들이 심리적으로 이케아의 소실점을 받아들일 태세가 안 되어 있다. 그런데 그 소실점을 외부인이 주거나, 어린이가 주거나, 집단 바깥의 타자가 주면 잘 받는다. 그러므로 치고 나가는 젊은 스타가 필요하다. 스타는 특별하니까 단번에 대세를 바꿀 수 있다. 스타를 키우지 않고 단순히 마케팅 차원에서 접근한다면 답이 없다. 이케아를 이기지 못한다. 이는 역으로 우리가 중국의 외부인 역할을 해서 먹고 산다는 의미로 된다. 이케아 가구를 써 본 사람이 들려준 말을 참고하면 이케아의 소실점은 통짜덩어리라는 거다. 한국의 종이 바른 가구는 다르다. 나무가 통판이다. 한국 가구는 앞면을 화려하게 하고 뒷면을 대충 감추어 놓았다. 이케아는 소비자가 직접 가구를 조립하므로 가구업체들이 숨기는 뒷면을 보게 된다. 한번 가구의 뒷면을 보게 되면 가구에 대한 판단기준이 바뀐다. 진짜가구와 가짜가구를 분별하는 기준이 생기는 것이다. 이 기준이 생겨버리면 다시는 옛날로 되돌아갈 수는 없다. 한 번 서태지가 떠 버리면 다시는 옛날의 팝송으로 되돌아갈 수는 없다. 왜냐하면 그건 가짜니깐. 뜻도 모르고 부르는 팝송은 가짜다. 뽕짝도 가짜다. 그건 노래가 아닌 거다. 노래의 어떤 핵심이 빠져 있다. 노래의 소실점이 없고 생장점이 없다. ###
키가 큰 사람은 잘 넘어지지 않는다. 최홍만은 돌부리에 걸려도 잘 넘어지지 않는다. 사바나의 기린은 넘어지지 않는다. 만약 다 자란 어른 기린이 어떤 이유로 넘어졌다면 해외토픽이 뜰 일이다. 사바나 세계의 웃음거리가 된다. 다음날부터 기린은 창피해서 사바나로 출근하지도 못한다. 그런데 일본 로봇은 키가 작기 때문에 넘어진다. 고릴라보다 못하다. 신체가 기우뚱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1.5초다. 1.5초면 충분히 자세를 교정할 수 있다. 자이로스코프의 원리나 마찬가지다. 서커스에서 줄타기 하는 사람은 넘어지지 않는다. 긴 막대를 들고 자이로스코프를 만들기 때문이다. 고릴라는 팔이 길어서 넘어지지 않는다. 긴 팔로 자이로스코프를 만든다. 고릴라도 아는 것을 사람은 알고 있는가? 모른다.
잘 넘어지는 일본 로봇 아시모군만 봐도 알 수 있다. 로봇을 이렇게 만들면 안 된다. 고릴라도 아는데 일본은 모른다. 그러므로 구조를 알아야 한다. 이건 어려운게 아니다. 초딩수준이다. 구조론은 질 입자 힘 운동 량이다. 여기서 운동은 시간이다. 구조는 반드시 시간을 반영한다. 시간을 제어하면 된다. 내부에 시간을 제어하는 장치를 세팅해놓으면 된다. 학은 한 다리로 서는게 더 편하다. 뇌 안에서의 의사결정이 쉽기 때문이다. 두 다리로 서면 체중을 분배해야 하는 뇌가 피곤하다. 고릴라가 넘어지지 않는 이유는 두 팔을 벌려 소실점을 만들었기 때문이다. 학이 한 다리로 서는 이유는 한 지점에 체중을 제어하는 소실점을 만들었기 때문이다. 반드시 그것이 있어야 한다. 만약 그것이 없으면 졸다가 자빠진다. 디자인은 눈이 의사결정하는 소실점이 있어야 하고, 트렌드를 끌고 가는 생장점이 있어야 한다. 시어미와 며느리 사이에는 곳간열쇠가 소실점이고 상왕과 새임금 사이에는 군사권이 소실점이다. 반드시 그 하나의 강렬한 지점이 있다. 때로는 그것이 느슨하게 풀어져 있으므로 보이지 않는다. 계에 강한 스트레스를 걸어주면 그 소실점은 분명히 드러난다. 팽팽한 시합 안에서 그 한 지점이 성립하며 김성근 감독은 딱 그 시공간의 지점에 마운드에 올라온다. 문제는 이런 것을 가르치는 학교의 부재다. 셈은 다들 할 줄 아는데 구조의 헤아림은 아무도 모른다. 일본도 모른다. 아시모군도 모른다. 무지의 지라고 했다. 자신이 모른다는 사실을 발견해야 한다. 그대는 아는가? 무지를 알아채는 순간에 끝난 것이다. 구조론을 발전시킨 어려운 부분은 일단 논외로 하고 이런 쉬운 부분, 기본적인 부분부터 훈련하라는 말이다. 사물에 구조가 존재하고, 소실점이 존재하고, 그 지점을 인간이 통제할 수 있으며, 그 지점이 바뀌면 모두가 바뀌고, 그 지점이 바뀌지 않으면 될 듯 하면서도 절대 되지 않아서 유권자가 안철수의 뒤통수를 친다. 여론조사 하면 새정치가 높게 나온다. 그런데 안철수는 소실점을 건드리지 않았다. 엉뚱한 다리를 긁는다. 새 정치 욕구는 만만한 현역의원 때려잡는게 아니고, 힘 센 조중동과 재벌과 강남의 기득권을 빼앗는 것이다. 말하고자 하는 바는 이게 아는 사람만 직관으로 아는 어려운 부분이 아니고, 누구나 아는 또 알아야 하는, 교과서에서 가르쳐야 하는 초딩수준이라는 말이다. 그래서 중요하다. 미래의 초등학교 구조론 시험문제에 이런 문제가 나와야 한다. 고릴라는 늘어진 줄 위를 룰루랄라 뛰어다녀도 넘어지지 않는데, 혼다의 아시모군은 왜 계단을 오르면서도 자빠지는가? 정답.. 키가 작아서. 지구로 부터 받은 시간이 짧기 때문에. 이발소 그림은 그림이 아니고, 팝송은 노래가 아니고, 한샘은 가구가 아니고, 정명석의 새우는 시가 아니고, 강신주 철학은 철학이 아니다. 소실점이 없다. 공론에 의한 통제가 가능하지 않다. 생장점과 방향성이 없다. 대중이 쥐고 흔들 한 점이 없기 때문이다. 의사결정 불능이기 때문이다. |
강한 스트레스를 줘야 본심이 나온다,,,,정점이 나타나게 된다,,,,,,능력이 아닌 구조론적생각을 펼쳐 보기시작,,,,요즈음 노조와 협상 시작인데,,,많은 도움에,,,,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