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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8158 vote 1 2014.04.12 (08:41:15)


    구조를 보자


    사건은 둘 사이에서 일어난다. 보통은 A나 B를 본다. A나 B의 관계에는 상대성이 성립한다. 그 사이를 보아야 한다는 사실을 만유인력의 법칙은 알게 한다. 사이에는 절대성이 성립하기 때문이다.


    사이는 A와 B가 공유하는 상부구조이고 A와 B는 분리된 하부구조다. 상부구조는 둘에 의해 공유되어 절대성을 이룬다. 축이 공유될 때 둘의 사이는 멀어지거나 좁혀지거나 따라가거나 교차된다.


    콤파스의 두 다리를 벌리거나 좁히거나 축은 절대적이다. 상대에 의해 평가되는 것이 아니다. 대칭될 상대가 없다. 시소는 두 다리가 교차된다. 역시 축은 절대적이다. 바늘과 실은 항상 따라간다.


    다리만 보고 축을 보지 않으므로 절대성을 보지 못하고 상대성의 혼란에 빠져버리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통제되느냐다. 절대성은 통제된다. 둘을 대칭시켰을 때의 소실점에 의해 계는 제어된다.


    상대성은 통제되지 않는다. 콤파스의 다리는 통제되지 않는다. 이 다리를 건드리면 저 다리가 삐딱선을 탄다. 바늘을 잡으면 실이 도망가고, 실을 잡으면 바늘이 도망간다. 실을 바늘에 꿰면 된다.


    상대성을 말할게 아니라 절대화 시키면 된다. 통제되도록 바꾸면 된다. 답을 찾을게 아니라 문제를 바꾸어야 한다. 답은 통제된다는 것이다. 사이를 찾고 대칭시켜 소실점을 이루면 통제된다.


    보통은 그 사이와 대칭과 소실점이 보이지 않는다. 대칭이 옳게 엮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실과 바늘이 확실히 꿰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시소의 두 날개가 아직 축에 잡히지 않았기 때문이다.


    콤파스의 두 다리가 엮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사건이 일어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사건은 일어날락 말락 하고, 바람은 부는둥 마는둥 하고, 불은 붙을락말락 하고, 비는 내릴락 말락하기 때문이다.


    저기압은 태풍이 될락말락 하고, 연인은 사귈락말락 하고, 시험은 붙을락말락 한다. 그럴 때도 사이는 존재하고 축은 존재한다. 절대성은 존재한다. 다만 갖추어지지 않았을 뿐이다. 갖춰주면 된다.


    강한 긴장을 걸어주면 그 사이가 나타난다. 그럴 때 그림의 소실점이 되고, 집단의 리더가 되고, 사회의 권이 되고, 음악의 화음이 되는 그 사이의 한 지점은 그물의 기둥줄로 명확하게 드러난다.


    구조는 엮임이다. 보통은 엮여져 있지 않다. 남녀는 아직 커플이 아니다. 경찰과 도둑은 아직 조우하지 않았다. 이럴 때 엮어서 보아야 한다. 강한 긴장을 걸어주면 엮인다. 남녀가 엮여 커플된다.


    드라마는 이 현장을 생중계한다. 서로가 어떻게 엮여들여 가는지 보여준다. 은밀하게 엮여 있다. 김기덕 감독은 보이지 않게 모두가 엮여 있음을 폭로한다. 헤어진 후에 그랬구나 하고 탄식한다.


    세상은 만유인력으로 모두 연결되어 있다. 단지 그 엮임이 느슨할 뿐이다. 의사결정의 지점에서 서로는 엮인다. 엮이면 한 점에 쏠린다. 정치가는 표로 쏠리고 자본가는 예금통장으로 쏠리게 한다.


    자연은 낳음으로 쏠린다. 피아노줄을 팽팽하게 조여주면 엮임은 명백해진다. 대칭의 엮임이 소실점으로의 쏠림을 낳았을 때 우리는 그 한 지점을 통제할 수 있다. 그 한넘만 패면 문제가 해결된다.


    질은 엮이는 절차다. 아직 엮이지 않은 상태에서 그러나 필연적으로 엮일 수 밖에 없는 구조에서 그 엮임으로 나아가는 과정이다. 인간은 입시에 엮이고 결혼에 엮이고 취업에 엮이고 죽음에 엮인다.


    입자는 그 엮임의 꼭지점을 드러낸다. 딱 걸리는 지점이 있다. 인체의 급소처럼 소실점은 있다. 고속도로 톨게이트처럼 다 걸리는 지점이 있다. 살짝 건드려도 큰 소리가 나는 민감한 지점이 있다.


    제대로 엮이면 그 지점이 드러난다. 통제할 수 있다. 보통은 입자를 이해하나 질을 이해하지 못한다. 시소나 콤파스처럼 완전히 엮인 구조만 잘 이해하고 엮일락말락하는 아슬아슬한 구조는 모른다.


    아직 엮여있지 않지만 에너지를 투입하면 곧 엮이는 구조인 질을 모른다. 사실은 이런 아슬아슬한 구조야말로 통제할 수 있는 지점이다. 98퍼센트 갖추어져 있으나 2퍼센트 부족해야 진짜다.


    아슬아슬한 상태에 살짝만 에너지를 걸어주어도 강한 반응이 일어난다. 구조론의 의미는 엮여있지 않는 상대성 상태에 에너지를 투입하여 절대성으로 엮어서 통제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것이다.


    미국과 러시아를 우크라이나로 엮어서 통제할 수 있다. 신자유주의가 무엇인가? 냉전해체로 미소의 엮임이 분리되자 통제되지 않는 폭주를 일으킨 것이다. 우크라이나로 엮어서 꼼짝못하게 할 수 있다.


    한국인들의 표정봐라. 우크라이나 사태를 기다렸다는 듯이 반긴다. 사실 인류는 특히 미국을 통제할 방법이 없었다. 80년대만 해도 일본이 제법 미국을 견제했는데 이젠 중국이 크기를 기다릴 판이다.


    힘은 엮인 상태에서의 대칭을 드러낸다. 선과 악, 진보와 보수, 플러스와 마이너스, 미와 추, 강자와 약자, 의와 불의로 마주보고 대칭되어 있다. 이때 대칭된 둘은 두 방향으로 동시에 전개한다.


    선과 악은 동시에 나아간다. 선만 있는 경우는 절대로 없다. 성공만 있는 경우는 절대로 없다. 이익만 있는 경우는 절대로 없다. 선과 악은 항상 동시에 있고 성공과 실패도 항상 동시에 존재한다.


    운동은 그 대칭이 결국 한 방향으로 수렴됨을 나타낸다. 선과 악이 동시에 가더라도 선이 악을 갚고 이익이 남는다. 선이 조금 더 크기 때문에 사회가 유지되는 것이며 둘이 완전히 같을 수 없다.


    구조론은 양비론을 부정한다. 악이 크면 망하고, 선과 악이 영원히 평행선을 그리면 허무주의로 된다. 에너지의 순환 때문에 악이 크거나 둘이 같은 경우는 절대로 없다. 결국은 선이 악을 이긴다.


    악이 클 수도 있지만 그 경우는 존재가 망해서 나라이름이 역사에서 지워지기 때문이다. 악은 무수히 승리했지만 같은 비례로 역사에서 자기 존재를 지워나갔다. 악이 이길 수 있어도 유지할 수는 없다.


    결국 선이 이기므로 인간의 사회가 작동하는 것이다. 50 대 50에서 51 대 49로 바뀐다. 교착되면 국회의장이 선을 편들기 때문이다. 악의 승리로 사라지거나 평행선일 때 선의 승리로 되거나다.


    량은 그러한 사건의 한 사이클의 종결과 에너지 회수를 다룬다. 이러한 사건의 단위는 낳음에서 낳음까지, 복제에서 복제까지 완결된다. 대칭시키고 소실점을 통제하는 방법으로 제어할 수 있다.


    딱 50 대 50에 걸리는 수도 있지 않겠나 싶지만 그렇지 않다. 환경과의 상호작용 때문이다. 에너지의 요동 때문이다. 정상은 뾰족하다. 왼쪽 아니면 오른쪽으로 굴러 떨어진다. 정상에 딱 걸리지 않는다.


    딱 걸리면 바람이 불어서 선 쪽으로 몰아간다. 이때 바람은 언제나 선의 편을 든다. 바람은 다국적군이기 때문이다. 선은 선을 편들지만 악은 악을 편들지 않는다. 도둑은 도둑을 편들지 않는다.


    11명이 연합하여 은행을 턴다는 영화의 설정은 영화의 설정이고 현실에서 도둑은 절대 그러한 연합이 불가능하다. 11명을 조직할 정도의 능력이 되면 국회의원에 당선된다. 은행털지 않는다.


    선은 세력을 이루고 반칙을 한다. 룰을 바꾼다. 이때 선의 반칙은 사회에 의해 용인된다. 사회에 이익을 주기 때문이다. 악의 반칙은 단호하게 응징된다. 악은 사회에 이익을 주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진리는 선과 악 사이에서 공정하지 않고 자연법칙은 언제나 선에게, 진보에게, 성장에게, 낳음에게, 세력에게, 다수에게 유리한 편파판정을 한다. 그러므로 축을 잡았으면 선방향으로 통제해야 한다.


[레벨:10]다원이

2014.04.12 (12:49:02)

놀랍습니다~~~!!
[레벨:5]msc

2014.04.13 (13:58:01)

철저히 50대50으로 가야 한다는 진리,,,,,결혼 생활도 50대50 일방적 이지 않음

[레벨:12]부하지하

2014.04.14 (20:06:18)

소실점으로 만나라. 사실 다른 만남이 없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6]삼백

2014.04.15 (09:48:14)

 인체 내에서 세포 자살이 일어나는 경우는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발생과 분화의 과정 중에 불필요한 부분을 없애기 위해서 일어난다. 올챙이가 개구리가 되면서 꼬리가 없어지는 과정이 대표적인 예이다. 사람은 태아의 손이 발생할 때 몸통에서 주걱 모양으로 손이 먼저 나온 후에 손가락 위치가 아닌 나머지 부분의 세포들이 자살해서 우리가 보는 일반적인 손 모양을 만든다. 이들은 이미 죽음이 예정돼 있다고 해서 이런 과정을 PCD(programed cell death)라고 부른다.

다른 하나는 세포가 심각하게 훼손돼 암세포로 변할 가능성이 있을 때 전체 개체를 보호하기 위해 세포 자살이 일어난다. 즉 방사선, 화학약품, 바이러스 감염 등으로 유전자 변형이 일어나면 세포는 이를 감지하고 자신이 암세포로 변해 전체 개체에 피해를 입히기 전에 자살을 결정한다. 이때 아포토시스 과정에 문제가 있는 세포는 자살을 못하고 암세포로 변한다. 과학자들은 이와 같은 아포토시스와 암의 관계를 알게 되자 암세포의 세포 자살을 유발하는 물질을 이용해 항암제를 개발하려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http://navercast.naver.com/contents.nhn?rid=21&contents_id=7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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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회에 기여하지 못하는 존재는 스스로 사라지거나 그렇지 않다면 암적인 존재가 되어

사회 전체를 병들게 하여 사회 전체와 같이 사라진다. 이런 메커니즘이 우리 인체 내에

서도 볼 수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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