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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8055 vote 0 2014.04.10 (15:04:29)

    구조론은 확률이다


    구조론의 확실한 장점은 모든 문제에 확실한 답을 제시하는 것이다. 보통은 상대주의에 빠져 헤맨다. 둘 다 맞을 때는 에너지가 있는 쪽에 책임이 있다. 수도꼭지를 보라. 언제라도 입력측을 제어해야 한다.


    밥을 적게 먹을까 아니면 똥을 적게 쌀까? 입파와 항파가 논쟁한다. 입파의 입장은 ‘항문 네가 배설을 참으면 되잖아.’ 항파의 대응은 ‘입 네가 적게 먹으면 되잖아.’ 둘 다 맞으므로 논쟁은 평행선을 그린다.


    구조론의 정답은 입이다. 항문도 조절이 가능하지만 배탈이 없을 경우라도 30분에서 한 시간을 조절할 뿐이다. 참다보면 고비를 넘겨 몇 시간 견딜 때도 있다. 너무 참다가 변비 걸려에 걸리는 수도 있다.


    항문도 조절이 되고 입도 조절이 되지만 전체로 보면 입력측이 우선이다. 진보도 맞고 보수도 맞지만 전체로 보면 진보가 더 맞다. 수도꼭지를 조절하려면 입구를 막는게 맞다. 출구를 막으면 물이 새나온다.


    잠수함 해치를 제대로 닫으면 물이 새어들지 않는다. 왜냐하면 수압이 밖에서 눌러주기 때문이다. 잠수함 문은 바깥에 설치되어야 한다. 이렇듯 에너지 입력측에 제어기를 설치하는게 구조론의 정답이다.


    모든 문제에 이런 식으로 정답이 있다. 둘 다 맞을 때도 크게 보면 정답이 있다. 수학이라고 치자. 동전을 던지면 앞면이 나올까 아니면 뒷면이 나올까? 모른다. 정답이 없다. 천만에. 확률로 보면 1/2이다.


    확률이라는 단어가 없으면? 모든 수학자가 ‘수학에는 정답이 없어.’ ‘정답이 있으면 그게 수학이 아니지.’ 이렇게 된다. 과연 수학에는 정답이 없을까? 수학에 정답이 있게 하려면 확률개념을 받아들여야 한다.


    구조론은 간단히 확률개념을 도입하여 일반화 한 것이다. 확률을 성립시키려면 동전을 여러번 던져야 한다. 상부구조로 올라가야하는 것이다. 하부구조에는 답이 없다. 상부구조로 가면 절대로 답이 있다.


    파생상품 거래에는 단타를 쳐서 절대로 이기는 방법이 있다. 문제는 기관만 이 거래를 할 수 있다는 거다. 개인은 거래할 수 없다는게 함정일 뿐 절대로 이기는 방법은 절대로 있다. 백전백승으로 이긴다.


    단 아주 조금씩 돈을 딴다. 0.1프로씩 돈을 버는데 이 미친 짓을 누가 하느냐고? 컴퓨터를 돌리면 된다. 사람은 프로그램만 짜면 되고 기계가 돈을 벌어다 준다. 눈 감고 헤엄치기로 돈을 벌 수 있다.


    이런 거래를 금지시켜야 하는게 아니냐는 정부의 고민이 있다고 듣는다. 그런데 이런 판도 조건이 있다. 이 구조를 일반화 하려면 판이 계속 커져야 한다. 제한된 판에는 절대로 막아내는 방법도 있다.


    창과 방패가 싸우면 무조건 창이 이긴다. 같은 창이라도 힘이 센 사람이 던지면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방패는 힘이 센 사람이 막는다고 해서 결과가 달라지는 것이 없다. 그러므로 무조건 창이 이긴다.


    가장 센 창은 원자탄이다. 원자탄도 막을 수 있다. 계속 창과 방패가 다투면 계속 창이 이기지만 대신 지구가 계속 커져야 한다. 지구를 날려버릴 정도의 원자탄도 인간은 만들어낼 수가 있기 때문이다.


    물론 제한된 지역, 제한된 자원, 제한된 시간에는 답이 없다. 그러나 이 제한을 해제하고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시스템을 만들면 그 안에서는 언제나 창이 방패를 이긴다. 지구도 지속적으로 커져야 하지만.


    정답은 절대로 있다. 단 그 정답이 당신이 원하는 시간에 당신이 원하는 장소로 배달되지는 않는다. 그러므로 그 정답이 당신에게 도움이 되지 않을 수 있다. 그렇다면? 당신이 답에다 맞춰가야 한다.


    ◎ 당신에게 맞는 정답은 없다.
    ◎ 당신이 정답에 맞추면 된다.


    정리하자. 지금 사회는 확률이라는 단어와 개념이 없는 수학과 같다. 사람들은 똑부러지는 정답을 거부한다. 애매한 것을 좋아한다. 그곳에 긴장이 있고 스릴이 있고 자기의 입지가 있기 때문이다.


    http://me2.do/xPkmbUt9 세상은 지옥이다. 그래도 버텨야 할 이유


    이 일본작가의 견해를 참고하자. 이 분은 시골은 아름다음과 낭만이 넘치는 곳이 아니라 살벌한 곳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다른 말로 표현하면 활력이 넘치는 곳이다. 도둑도 있어야 시골맛 나지.


    만약 이 분이 시골은 따분한 곳이 아니라 도둑도 있고 무법자도 있어서 창을 준비해놔야 할만큼 나름대로 활력이 넘치는 곳이라고 하면 책이 팔릴까? 애매하게 해놔야 한다. 그래야 책이 팔린다.


    그래서 본능적으로 답이 없다고 말하고 싶어한다. 시골은 참으로 알 수 없는 곳이야 하고 말한다. 그래야 자신이 주도권을 잡기 때문이다. 그런데 답은 있다. 시골에 갈 때는 협동조합을 만들면 된다.


    요즘 귀농하는 분들은 조합을 만들어 단체귀농을 한다. 텃세를 막을 수 있다. 창을 준비해 놓지 않아도 된다. 간단한 해결책이 있는 것이다. 다만 문제는 협동조합을 만들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구조론의 정답은 확률이다. 사회의 모든 부분을 확률화 하면 된다. 그것은 상부구조에서 답을 찾는 것이다. 이 방법으로 돈을 버는 집단이 유태인이다. 유태인의 금융기술은 대개 확률에 의지한다.


    해적선을 만들어 아메리카로 보내면 큰 돈을 벌 수 있다. 그런데 만약 해적이 스페인의 무적함대에 당하면? 해적이 돌아오지 않고 미국에 눌러앉아 버리면? 간단하다. 확률을 믿고 분산투자하면 된다.


    이게 최초의 주식회사다. 사회의 모든 분야를 이 구조로 뜯어고치면 된다. 가장 쉬운 방법은 교육에 투자하는 것이다. 교육에 투자하면 누구는 교육의 성과로 돈을 벌고 누구는 공부를 안해 이득이 없다.


    확률로 보면? 결국 이익이 남는다. 그러나 보통은 어떤가? 확률을 믿지 않고 한 종목에 몰빵했다가 매도타이밍 놓치고 심리적 타격을 받는다. ‘난 안돼. 난 천벌받았어. 난 죄인이야. 하느님이 날 미워해.’


    보통은 이렇게 망가지는 거다. 구조론을 알면 오류가 있어도 시정하면 된다. 확률에 맡기고 적게 벌되 자본을 계속 늘려가면 된다. 백퍼센트 이긴다. 단 시간이 걸리고 일정 이상의 시장규모가 필요하다.


    한국처럼 바닥이 좁으면 협잡하는 자가 있기 때문에 확률방법이 통하지 않을 수 있다. 한국은 재벌이 주주의 몫을 훔치기 때문이다. 큰 시장으로 가서 큰 판을 벌리고 확률에 맡기면 절대로 이긴다.


    혹은 점차 규모가 커지는 신규시장으로 가면 무조건 이긴다. 절대적인 방법이 있는 것이다. 이러한 확신은 든든한 자산이다. 실패했을 때의 심리적인 타격만 받지 않아도 인생에 큰 도움을 얻는다.


    상부구조와 하부구조가 있다. 상부구조는 일정한 수준 이상의 큰 시장, 점점 커져가는 성장시장에만 성립한다. 시장규모가 축소되고 있거나 작은 시장은 상부구조가 없거나 깨져 있다. 닫히면 망한다.


    상부구조는 장기전, 세력전으로 이기고 하부구조는 단기전, 시간공격으로 이긴다. 상황에 맞는 답이 있으며 절대적으로 이기는 방법은 확률을 운용하는 상부구조에만 있다. 유태인은 이 방법을 쓴다.


    이 부분은 누구나 쉽게 이해할 것이다. 구조론의 어려운 부분은 아는 사람에게 맡기고 일반독자는 이 부분만 알면 된다. 하부구조에서 콕 찍어주는 정답을 달라고 하면 안 된다. 족집게 학원인가?


    동전을 던져 앞면인지 뒷면인지 어찌 알겠는가? 그러나 확률은 안다. 알 수 없는 문제는 알 수 있는 구조로 바꾸면 된다. 모르겠다고? 알 수 있는 구조로 바꿔라. 에너지를 투입하라. 입력측을 보라.


    대개 의사결정 단위가 불명확해서 헷갈린다. 개인의 문제인지 가족의 문제인지 회사의 문제인지 국가의 문제인지 인류의 문제인지 헷갈린다. 이럴 때는 강한 긴장을 걸어주면 상부구조가 명확해진다.


    모호한 문제는 강한 에너지를 투입하여 명확한 문제로 바꾸면 되는 것이다. 집안에 큰 일이 있으면 친한지 그렇지 않은지가 드러나는 법이다. 답 없는 곳에서 답 찾지 말고 답 나오게 문제를 바꾸라.


    페렐만은 위상기하인 푸앙카레의 추측을 미분기하로 바꿔버렸다. 답이 없다고? 바보 아냐. 답에 맞춰 문제를 바꿔. 다들 그렇게 하고 있다구. 몰랐냐? 이는 구조론의 방법이다. 답은 있다. 문제를 바꿔라.


    알아야 한다. 어떤 문제에 어떤 답이 있는게 아니고, 문제의 형태와 상관없이 그냥 답이라는 녀석이 있는 거다. 답은 만유인력이다. 만유인력을 이해했다면 모든 문제를 만유인력 문제로 바꿔 풀 수 있다.


    그것은 쏠림이다. 지구에는 중력이 있고, 사회에는 권력이 있고, 자본에는 효율의 힘이 있고, 자연에는 에너지의 힘이 있고, 집단에는 리더가 있고, 태풍에는 눈이 있고, 의사결정이 일어나는 지점이 있다.


    사진사2 105.jpg


    구조론은 확실한 정답을 줍니다. 문제를 고착시켜놓고  답을 찾을게 아니라 답에 맞게 문제를 재조직하면 됩니다. 답은 만유인력입니다. 만유인력은 쏠림입니다. 쏠리게 하면 됩니다. 연예인은 인기를 쏠리게 하고, 연인은 관심을 쏠리게 하고, 투자가는 이익을 쏠리게 하고, 예술가는 소실점을 쏠리게 하고, 정치가는 유권자의 눈을 쏠리게 하면 됩니다. 단 상부구조로 올라가서 장기전을 하고 확률을 저축해야 합니다. 하부구조의 문제를 상부구조의 문제로 바꾸면 됩니다.  


[레벨:5]msc

2014.04.11 (11:53:39)

자연의에너지,,,,상부서결정,,,,위에서 아래로 ,,,,,,결정을 서로 안할려고 미루고 책임회피 하구 ,,,,저 같은 직장인도 ,,특히 시스템이 큰직장일 수 록 더 하답니다,,,,저도  세손가락안안 대기업에 속한자로서,,,,부인 하기 힘듭니다,,,,부끄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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