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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3410 vote 0 2016.08.28 (21:54:15)

https://is.gd/pKT0DF <- 나무위키 검색 데바닷타


    나무위키에 잼있는 이야기가 있네요. 


    "인도에 다녀온 현장법사의 기록을 포함한 몇몇 기록들에 의하면, 데바닷타의 가르침을 따르는 교단은 그 때까지도 남아있었다고 한다. 심지어 불교의 사원을 빌려서 쓰기도 하는 등 불교와 대립하지 않고 공존하면서 존속하고 있었다고 한다. 당시 제바달다의 교단은 다른 부처는 공양하고 경대하면서 석가불에게만은 공대하거나 공양하지 않았다고 한다." 나무위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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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내용으로 보면 데바탓타에 대한 아함경의 기록은 상당부분 구라인 거. 데바닷타의 오법은 기독교에 비하면 상식적인 수준입니다. 힌두교는 더하죠. 소금을 먹지 않는다는게 특이한 거. 소금 안 먹으면 병 나죠. 당시 불교의 교리와 크게 어긋나지 않습니다. 불교의 교리는 힌두교 사회에 일반화 된 것을 석가가 보다 완화한 거. 이걸로 불교가 타 종교에 많이 까였는데.


    "사실 기독교에서도 가톨릭보다는 개신교가 훨씬 교리적, 도덕적으로 엄한 편이다." 나무위키. 


   미국의 청교도 사상이나 일부 복음주의가 그렇죠. 모르몬교도 더하고. 나중에 나온 사이비가 더 엄격한게 상식.


    "또 석가모니의 일대기를 접한 사람들이라면 알겠지만 석가모니 본인이 이걸 행하다 종국에 때려치고 '고행'보다 '깨달음'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노선을 바꿔 반나절만에 깨달음을 얻은 케이스다." 나무위키


    2500년 전 석가는 겨우 반나절만에 깨달았다는데 문명사회에 살며 고등교육을 다 받은 현대인이 깨닫는데 무려 한 나절이나 걸린다면 미친거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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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론.. 데바닷타는 신통력 행사에 관심이 있었다. 데바닷타는 정치적 기동에 능했다. 데바닷타는 석가의 교단을 물려받으려 했다. 데바닷타는 석가와 충돌했으나 특별한 교리상의 견해차이는 없다. 데바닷타는 분파하여 자기 교단을 이어갔다. 데다밧타가 석가를 살해하려 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그 반대일 수도 있다. 분파과정에서 두 집단의 물리적 충돌은 있었다. 미남이라서 석가의 당번병으로 뽑힌 아난다의 경우에서 보듯이 데바닷타도 미남계+왕족혈통+석가사촌 빽으로 뜬 경우.


    데바닷타가 엄격한 교리를 주장하고 있으나 성철이 주도한 현대 조계종이 더 엄격하고 괴퍅한게 한게 사실입니다. 석가의 중도에서 많이 멀어져 있습니다. 조계종은 강제이혼까지 시키지만 석가는 반대로 친족들을 대거 교단으로 끌어왔죠. 석가가 이혼했다는 이야기는 못 들었습니다.


    데바닷타의 주장을 고타마가 수용했으면 불교가 더 크게 번성했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진리에서는 멀어졌겠지요. 그런데 조계종은 역시 데바닷타의 길을 가고 있습니다. 다른 모든 종교가 그러하듯이. 


    석가의 팔정도와 중도가 괴력난신을 멀리하라는 공자의 가르침과 유사하군요. 한 마디로 이상한 짓 하지 말라는 거. 


    석가의 핵심교리는 연기법인데 브라만교의 인연법 곧 인과율을 독창적으로 해석한 것입니다. 


    1) 인연 - 인과율을 종교적으로 해석한 브라만교 전통사상.

    2) 연기 - 세상은 이것이 저것을 결정하는 관계의 원리로 작동한다.

    3) 사성제 - 연기에 따라 고는 집착이 결정하고 멸은 도가 결정한다.

    4) 중도 - 쾌락주의와 고행주의는 괴력난신을 추구하는 뻘짓이다.

    5) 정도 - 중도의 실천을 8가지로 열거해 둔 것.


    이거 깨닫는데 반 나절이면 족하지요. 세상을 관계로 보는 연기사상은 구조론과 유사합니다. 연기개념이 배제된 인연개념은 인과응보의 논리로 가기 쉬운데 착한 일을 하면 내세에 복을 받는다는 식의 힌두교 교리로 가기 십상입니다. 


    연 - 이것이 있으면 저것이 있다.

    기 - 이것이 일어나면 저것이 일어난다.


    인과나 연기나 사실은 거기서 거기인데 인과법칙이 일의 시간적 선후관계라면 연은 공간적 동시성이며 기는 거기에 운동개념을 더한거. 조금 더 구조론적인 해석이며 구조론의 일의성과 유사한 개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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