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한비야 이야기가 있었는데 한비야가 40킬로 짊어지고 여행한다 하니 모두가 거짓말이라 한다.
200킬로 짊어지고 중국 황산을 올라가는 이 분은? 설악산에도 200킬로 지고 오르는 분이 있다.
한 섬은 용량 180리터로 곡식의 종류나 상태에 따라 무게가 달라진다. 벼는 200kg, 쌀은 144kg,
보리쌀은 138kg이다. 한 섬은 열 말이다.[1] 하지만 신라시대에는 원래 15말이었다.
조선시대는 200킬로가 운반기준이었던 거다. 80킬로 가마니는 일제시대 도입된 것.
옹기장수들은 기본 백키로 이상 지고 산을 넘어다녔다. 옛날 길은 다 산길이다. 이렇게 지고 강도 건너야 한다.
옛날에는 강에 다리도 없었다. 게다가 못 먹어서 체중도 왜소한 분들이다. 쉴 돗자리와 도시락, 담배통까지 갖고 다닌다.
짊어진 옹기가 50개쯤 되는데 한개 5키로 정도로 잡아도 250킬로다. 젊은이는 이 정도 져주어야 한다.
돼지 한 마리 정도는 껌이다. 보통 돼지는 100키로 넘어야 팔아먹는다.
설악산의 짐꾼 형님.. 150킬로는 되어보인다.
세르파는 100킬로 짊어지고 5000미터까지 올라가는데 앞에서 헤매는 한국 등반가를 뒤에서 채근한다.
얼마전에 14좌를 완등했다는 한국 여자 등반가가 있었는데 뒤에서 따라오는 세르파 답답했을 것이다.
누구는 잔뜩 짊어지고 에베레스트를 올라가는데 누구는 빈몸으로 앞에서 빌빌거리고.
돌이 200킬로는 되어보인다. 돌은 원래 무겁다. 한 번 들어봐라. 황산을 다 올라간다.
우리나라 쌀가마 무게가 80킬로다. 이 무게는 보통사람이 편하게 짊어지고 하루에 산길 100리를 갈 수 있는 무게다.
조선시대 통신사 일행은 90킬로 짊어지고 부산까지 열흘에 가는데 쉬는 날도 있으므로 하루 100리를 간다.
옛날 길은 다 산길이다. 요즘은 자동차 때문에 도로가 평지로 가지만 옛날에는 거의 직선으로 간다.
200킬로 가깝게 된다. 이렇게 지고 황산을 올라간다. 조선시대 하루 산길 100리 기준 평균무게인 90킬로는
보통사람 기준이고 특별히 힘을 쓰는 젊은이는 장난 아니게 져야 한다. 벼 한 섬 200킬로는 져야 한다.
철근 졸라리 무겁다. 한비야 40킬로를 시비하는 분은 개념이 없는 사람이다. 오지 여행을 하려면 그 정도 해야 한다.
한비야 말에 허풍도 많지만 40킬로를 시비하면 곤란하다. 이 분들은 몇십년간 쉬지 않고 이 일을 하는 거다.
한 섬은 곡식종류에 따라 200킬로에서 140킬로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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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비야 책은 안 읽어봤지만
음식관련 장비 및 재료가 꽤 무겁습니다.
오지로만 다닐거면 반드시 많은 식료품이 필요했을거고요
저는 코펠,버너,가스, 라면, 쌀, 반찬, ,미숫가루를 챙겨다녔는데
모르긴해도 최소 10kg이상이고요
장기간이되면 20kg이상이 될겁니다.
사먹을 수없고 굶을 수 있다는 점을 가만하면 식료품만큼 중요한게 없습니다.
저랑은 좀 다른 상황이네요. 저는 거의 현지 조달형이라서 이해를 못했네요.
제 저질 체력만 들켰습니다. ^^;;
무거운 것을 들고 못 들고는 물건의 무게중심을 자신의 몸 중심에 일치시킬 수 있는가
없는가? 인 것 같습니다. 짐을 좀 져 본 사람들은 아시겠지만 100kg 이상 나가는 물건도 짊어
질 때가 힘들지 짊어진 다음에는 발란스를 맞추어 몸의 중심과 짐의 무게중심을 일치
시키면 다음에는 쉽게 이동합니다. 이때 몸 전체 힘의 균형이 있어야 하지요
아무리 팔심이 좋아도 다리, 등, 복부, 어깨 등이 다 발달하여야 들 수 있지요. 예로 헬스장 다니는
사람과 노가다 하는 사람을 비교해 보면 노가다 하는 사람이 힘을 더 잘 쓰는 데서 알 수 있죠.
그렇게 짐을 짊어지면 나타나는 현상이 지면이 발바닥을 누르는 듯한 느낌이 옵니다.
반면 아무리 가벼운 물건도 몸의 중심에 일치시키지 못하면 시간이 지난 후 물건이
무거워서 못 드는 게 아니라 몸의 어깨나 목 팔 한쪽 부분만 무리가 가서 못 들게 되지요.
그러고 보면 무겁고 큰 물건은 무게중심을 찾기 쉬워 몸과 일치시키기가 쉬운데
가볍고 작은 것은 무게중심 찾기가 어려워 몸에 무리를 주는 것 같네요.
원래 여행가 말과 낚시꾼 말은 곧이 곧대로 들으면 안 됩니다.
그런데 오지여행 하려면 일단 생수 한박스와 라면 코펠 등등 챙겨야 하는데다
여자들은 원래 짐이 많아요.
첫날은 40키로 져야 합니다.
가면서 식량을 먹어치우니까 줄어들겠죠.
과장은 있겠지만 그걸 거짓말로 몰아세우는건 아니죠.
설악산 아저씨의 100킬로는 보통때고 냉장고 200킬로까지 짊어졌다고 동영상에 나옵니다.
물론 실제 무게를 달아보지 않았으니 모르죠.
글고 노가다 판에는 원래 힘자랑 하는 분들이 있어요.
100킬로는 보통 지는 거고 힘자랑하는 형님들은 꼭 남들 두 배를 지겠다고 고집을 피웁니다.
글고 짐꾼들은 저게 전문직입니다.
달인으로 봐야 한다는 거죠.
노가다라 해서 잡부를 떠올리면 곤란하죠.
프로야구선수라고 하는데 2군선수를 떠올리면 곤란하죠.
잡부는 알바지 전문직 노가다가 아닙니다.
현장에 가보면 할배들과 아줌마들이 잡부 많이 합니다.
100키로도 못 지는 분이 노가다 하면 안 됩니다.
저의 어머니도 왕년에 나뭇짐을 태산처럼 이고 산을 날아다녔습니다.
그걸 경쟁을 해서 서로 많이 이려고 다툽니다.
요즘이라면 세상에 이런 일이에 나왔겠지요.
수염도 나지 않은 16세 소년들도 이 정도는 지고 다녔습니다.
이 나뭇짐 무게가 몇 키로 될거 같습니까?
실제로 저 정도를 지게에 실어서 저울에 달아보면 깜짝 놀랍니다.
TV에 나오는 엑스트라들이 지게에 지고 다니는 짐 크기와 비교해 보세요.
TV에 나뭇군 많이 나오지만 이 정도 짊어지는 소년은 없었어요.
리얼리티가 떨어진다는 거죠.
여자도 이 정도는 이고 다녀야 합니다. 저의 외할머니는 포항에서 경주 지나 산내까지
200리 길을 말린 상어 한 마리와 소금 한 말을 이고 걸어왔다고 자랑하셨는데.
쌀이라면 300킬로 넘는데?
겉보기는 300킬로.
전에 제가 페북에 한비야 머라할 땐 같이 웃어놓으시고서는.. 자꾸 이러시면 곤란합니다. 저만 나쁜 놈 되잖아요. ㅜㅜ
그땐 한비야가 한비야를 업고 간다고 하셔놓고는..
그때 캡쳐를 했어야.. 페북 검색 기능이 없네요. 30분 동안 증거를 찾으려 했으나 실패. 자꾸 이러시면 찾아냅니다!
기억력도 좋으셔.
무거운 물건을 짊어지고 오르락내리락 하는 행위가 몸에 참 좋은
운동인 것 같습니다. 보통 생활할 때는 몸에 긴장감이 없으므로 (특히 사무직)
몸의 균형이 쉽게 무너집니다. 이 상태가 계속 진행되면 관절이 약해지는데
특히 허리가 무너지면 다른 관절 모두가 무리가 가서 문제가 생깁니다.
그런데 무거운 짐을 짊어지면 몸에 긴장감이 생겨 몸의 전체적인 균형을 찾게 되는데
특히 하체와 척추가 바로 서게 됩니다. 그렇게 되면 척추가 신경을 관할하기 때문에
신경 또한 살아나서 몸에 생생한 느낌을 줍니다.
위의 짐꾼들은 운동중독처럼 몸에서 나오는 엔돌핀 때문에 일을 하면 할수록
쾌감을 느껴 힘든 줄을 모를겁니다.
엄마 걱정이라는 시가 과장이 아니었네요.
열무 삼십 단을 이고 시장에 간 엄마를 걱정할 수밖에 없었겠군요.
우리 할배와 작은 할배(두분 모두 살아 계시면 100세를 넘었음) 두분 모두
힘세다는 소리를 들었다고 한다.
우리 할배의 경우 힘세다는 징표로 우리 아버지가 늘 말씀하시길
나락 한섬을 옆구리에 끼고 논둑으로 나왔다고 하셨다.
(지지 않고 옆구리에 꼈다는 것과, 논둑에서 걷는 것은 평길보다 훨씬 어려우리라)
옛날에는 가마니를 만들기 어려워 섬을 많이 썼는데
나락(벼) 한섬은 150키로그램은 될 거다.
쌀은 당시에 80키로그램이 한가마니였으니
한섬이면 160키로그램이었지만
나락은 쌀보다는 가벼웠을 거고, 섬의 무게도 있으니 150키로는 되었을 것이다.
그리고 작은 할배가 집을 지을 때 캐서 지고 왔다는 쭉땀에 놓인 돌을 보면
한 200키로는 되지 싶다.
20kg에도 낑낑 거리던 제가 할말이 없네요. 참고로 여행 직전 키 183cm에 몸무게 90kg, 체력은 다소 저질.
일단 한비야가 40kg를 메고 걸을 수 있는가에 대한 것도 좀 의심은 되지만 어떤 과정을 거쳤는지 밝힐 수 있는 방법이 없으므로 차치하고 그것보다는
그만한 무게가 필요가 없다는데 주목하고 싶습니다. 전 텐트만 없었지 동계용 침낭에 동계용 옷가지 여분의 신발1켤레, 슬리퍼, 여름철 옷, 2kg가 넘는 노트북, 노트1스마트폰, 각종 노트2권에 세계지도, 여행책자(두꺼운 것 한권)에 읽을 책(500page), 카메라 2대에 오지에서 생존할 수 있는 거의 모든 도구(여행하는 사람들이 뭘 그런것까지 들고다니냐 싶을 정도로)를 80리터 가방(극지탐험 사이즈, 높이만 1.1m) 넣고도 가방포함 20kg 였거든요.
제 사진 보셨잖아요. 그게 20kg입니다.
참고로 텐트는 요새 1인용 저렴한건 2kg, 비싼건 1.2kg정도 입니다.
여자들 짐이 세세한건 좀 더 있을 수 있다고 해도 몸무게 90kg 남자의 옷가지가 많아봐야 50~60kg 대의 여자보다 가벼울 것이라고 보진 않습니다.
무게를 줄이기 위해 칫솔 손잡이도 비누도 반으로 잘라서 다녔다고 그녀의 책에 써져있었는데 말이죠. 그래서 이상하다는 겁니다.
다만 식량을 20kg 이상 넣고 다녔다면 이해 가능. 도대체 뭘 넣고 다녔는지 궁금하네요.
한비야의 40kg는 중간에서 와전됐거나 부풀려졌거나 제대로 무게를 달아보지 않고 감으로 말하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이런식이죠 "그게 한 40kg은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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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설악산 아저씨는 80~100kg 이라고 기사에 떴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