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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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5]오세
read 3557 vote 0 2014.04.29 (23:08:20)

긴 말 필요 없습니다. 


불안하지 않은 것이 오히려 더불안한 것.

그래서 불안을 반복적으로 재확인하려는 것.

그것이 트라우마입니다. 


 시사리트윗중, 동렬님왈

"복음주의는 개척자들이 신대륙에서 개고생 하던 그 시대에

시계바늘을 정지시켜 놓고 그 불안한 긴장상태에 머무르려 하는 것.


625 때 개고생한 할배들은 끝난 전쟁을 계속하려는 것.

박근혜는 70년대 부모가 죽던 그 시간으로 시계를 정지시켜 놓은 인물입니다.


노인네들은 왕년에 했던 새마을운동을 계속하려는 것.

도박꾼처럼 불안초조한 긴장상태에 계속 머무르려고 하는 것이 트라우마. 


그 개고생하던 고통의 시간을 거부하면서도 

평생 거기서 못 벗어나고 어떻게든 그것을 재현하고 맙니다."


왜 재현하려 들까요? 

그건 우리의 두뇌가 기본적으로 의사결정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작동하기 때문입니다. 

한 번 입력해 놓은 결정을 좀처럼 바꾸려 들지 않기 때문입니다. 6.25 때 딱, "아 세상은 개판 5분전이고 국가고 공동체고 이념이고 나발이고 일단 나부터 살아야 겠다" 이 결정이 휴전 후 50년이 지나도 바뀌지 않습니다. 일단 세상을 불신하고 사람을 불신하고 모든 것을 불신하고 딱 하나 이제부터는 내 몸뚱이 조금 넓게는 내 피붙이, 조금 더 넓게는 친인척, 조금 더더 넓게는 학연지연 정도만 믿고 살겠다고 결정을 내렸고, 그 결정은 그들이 내린게 아니라 트라우마가 내린 겁니다. 


이건 기본적으로 물리학이라는 걸 이해해야 합니다. 의사결정을 하려면 막대한 에너지가 듭니다. 실제로 많은 지식과 접촉과 대화와 의견교환이 있어야 하고 무엇보다도 의사결정이 되는 집단에 속해야 합니다. 그게 안 되면 인간은 자동퇴화합니다. 

가스통 할아버지들처럼 청와대의 그네공듀처럼 말이죠. 






프로필 이미지 [레벨:18]차우

2014.04.30 (07:00:17)

오래전부터 어깨가 아팠습니다. 언젠가 한 번 다친적이 있었죠.

낫지 않아 늘 고통을 호소하면서도, 오래되다보니 지금은 그러려니 하고 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문득, 이 글을 읽는 순간 '내 고통도 이런게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프지 않으면 불안했던거죠. 


순간, 섬뜩해졌습니다. 

[레벨:8]상동

2014.04.30 (09:20:41)

어깨가 아픈 이유는 어깨를 둘러싼 수개의 근육들이 자기 본래위치에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한 놈만 엉뚱한 위치에 있어도 밀려서 모두 다 틀린 위치에 존재하는데 그러면 수축하면서 다른 근육과

충돌하게 되고 고통을 피하기 위해 틀린방향으로 수축하다보면 이번엔 건까지 파열이 오게 되지요.


어깨 근육중 가장 약한 곳을 찾아 강화시키면 말끔해질 겁니다. 아마도 견갑하근과 극하근이 문제일 겁니다




[레벨:7]아바미스

2014.04.30 (08:43:02)

오 뭔가 번뜩합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레벨:8]상동

2014.04.30 (08:43:38)

위 말씀이 곧 점수는 가짜다 라고 봅니다.

아나로그로 전진하고 발전한다는 것이 허상이라는 증거죠.

언제나 발전은 혁명적입니다. 돈오가 아니면 답은 없습니다. 재자리입니다.

나이 아무리 먹어도 유딩은 내내 유딩입니다.


제논의 말대로

아킬레스는 아나로그세계라면 거북이를 도저히 앞지르지 못합니다.

디지털세계에서 점프를 통했으니 앞지를 수 있는 거지요.



[레벨:11]큰바위

2014.05.06 (08:58:33)

가끔 돈오를 두고 헛갈립니다. 

그 깨달음이 진짜 깨달음이냐?


이 깨달음이 진짜 깨달음이 되려면

겟세마네 동산에 올라야하고

보리수 밑에 앉아야 합니다. 


그 장소가 접신의 장소이며, 

하늘과 땅의 소통의 장소이며,

신과 맞장뜨는 장소이기 때문입니다. 


거기에서 자기의 뜻을 구하면 돈오는 커녕 점수도 못되는 유다가 되는 거고요. 

거짓 메시야가 되는 겁니다. 


트라우마는 시스템, 구조를 이해할 때 극복될 수 있습니다. 

미국 쌍뎅이 삘띵 - WTC 가 무너져 내렸을 때, 

미국만이 아니라 전세계가 트라우마에 걸렸죠. 


그래서 공항을 통과할 때마다 공황상태에 빠지고, 

트라우마적 발작 증세를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이것을 STAR  Strategies for Trauma Awareness Resilience 라는 프로그램으로 풀어놓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트라우마를 제대로 이해하고 힐링을 시도한 사람들입니다. 


이 프로그램이 미국을 건너 우리나라에도 소개될 것 같습니다. 


재밌는 건 지난 10여년간 우리나라에 트라우마 책이 여러권 소개되었지요. 

그만큼 이제 사람들이 자신들의 증상을 알아차리기 시작했다는 거죠. 


갈길은 멀지만, 시작이 중요하다 봅니다. 


그게 깨달음이 중요한 이유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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