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2000년대 최고 베스트셀러였던 자기계발서라면 ‘꿈꾸는 다락방’인데요, 이 책의 핵심은 vd=r 이라고, 뭐든 생생하게 그리면 자동으로 현실이 된다는 글이지요. 뭐든 간절하게 되고 싶은 것을 생생하게 그리면 현실이 될 수 있다는 논리가 사람들의 로또 욕망을 엄청나게 자극했는데요...vd=r 라는 개념이 구조론의 연역방식과 좀 유사한 측면이 있는 듯 해서요. 유사한 점이 있지만 하다에 초점을 맞추어야지 되다에 초점을 맞추면 곤란이오. 하다는 원인이고 되다는 결과입니다. 결과에 초점을 맞추면 안 됩니다. 꿈 꾼다고 현실이 되는게 아니고 제대로 꿈 꿀 수 있느냐입니다. 대개 꿈을 못 꾸죠. 꿈에도 기술이 필요합니다. 쉬운게 꿈 꾸기? 천만에요. 2. 구조론의 매력은 공간이 해결할 수 없는 문제를 시간으로 풀어 해결할 수 있고 시간으로 해결할 수 없는 문제를 공간으로 해결할 수 있다.... 이런 생각이 바른지, 혹은 약점이 있는지? 반은 맞지만 다 맞는 말은 아니고, 시간은 원래 없습니다. 공간의 밀도를 시간이라고 부르는 겁니다. 사람들이 밀도개념을 이해못하니까 시간으로 풀어서 설명하는 거지요. 엄밀히 말하면 에너지가 걸린 공간이 밀도이고 밀도가 걸리면 시간차가 나타납니다. 3. 존엄은 ‘만날 사람을 만나는 것’이라고 정의돼 있네요. 내가 타인을 존엄하게 대하고 싶다면 어찌해야 할까요? 같은 토대를 공유하고 타인의 생각을 존중하고 판단의 자유의 주고 상호작용을 하는 걸까요? ‘타인’을 향한 존엄의 실천을 어떻게 해야 할까요? 존엄은 어떤 일의 시작부분을 보는 것입니다. 첫 만남, 첫 인사, 첫 출근, 첫 출발의 자세로 보는 거지요. 이 시합이 한 번으로 끝나지 않고 다음 시합, 그 다음 시합으로 계속 이어진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합니다. 당신이 어떤 거지를 보고 무시했을 때, 다른 거지를 보고 무시할 것이며, 평생 거지만 보면 무시할 것이며, 결국 다른 사람에게 그 버릇을 들킬 것이며, 당신 역시 그 거치처럼 무시될 것입니다. 그걸 기억해야 합니다. 모든 것은 한 덩어리로 연결되어 있다. 그러므로 언제나 시작이다. 언제나 첫 단추를 끼운다. 당신이 어떤 사람에게 어떤 태도를 취했을 때 일만명에게 일만개의 행동을 하는 첫 단추를 꿰었다는 사실을. 그러므로 어떤 사람을 만나든, 당신 인생 전체에 만날 사람의 대표자를 만나고 있다는 사실을, 당신이 지나가는 개를 발로 찼다면, 지구상의 모든 시대의 모든 개의 대표개를 발로 찼다는 사실을, 그것으로 당신 인생 전체를 대표했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합니다. 4. 상호작용... 질의 상호작용, 양적인 상호작용에 대하여. (우리 회사는 양적인 측면에서 상호작용은 세계 넘버1일듯^^) 설계를 잘 해서 양적인 상호작용을 줄이는 툴을 개발하면 됩니다. 그것이 시스템이지요. 에러가 일어난 기록을 전부 체크해서 매뉴얼을 만들어야 합니다. 근데 보통은 매뉴얼이 없어서 같은 에러를 계속 반복하므로 막내만 시달리지요. 5. 젊은이들에게 창의성을 키우는 간단한 교육프로그램(30분에서 1시간정도)을 강의실에서 적용해 보는 미션을 하나 해보려 끙끙대 왔는데... 주어진 시간, 주어진 공간에게 주어진 젊은이들을 조금이나마 창의적인 사람들로 변화시킬 수 있는 아이디어 팁? 소재를 바꾸는 겁니다. 단 소재는 하나만 써야 합니다. 도구도 하나만 써야 합니다. 에컨대 자동차를 디자인 하면서 샘플을 만드는데 강철덩어리를 통째로 깎아서 만들어야죠. 부품을 결합시키면 안 되고. 한 개의 재료에 하나의 도구만 쓰면 결이 드러나고 그 결을 변주하면 창의가 일어납니다. 조각도 두 개를 쓰거나 붓 두 개를 쓰거나 연필 두 개를 쓰면 이미 아웃. 첫 단추를 잘 꿰어야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죠. 애초에 선택을 잘해야 되는게 창의. 6. ‘열정’이란 단어의 포지션은? 상부구조의 만남을 이뤄내는 본드 아니면 만남 뒤에 나오는 하부구조의 에너지? 열정은 민감한 센서, 환경과의 반응성이 좋은 거지요. 에너지를 들여오는 상부구조로 보는게 맞습니다. 7. 단 하나의 전제를 포착하는 것이 질을 발견하는 것! 그러나 사람들은 저마다 자신의 프레임으로 각기 다른 전제를 포착할 수 있습니다. 커피의 전제가 자연일수도, 커피 잔일수도, 사랑의 마음일수도 있는 것! 그래서 사람은 다른 곳을 보지 않을까? 자연 -> 커피 커피잔 -> 커피 무역 -> 커피 카페 -> 커피 마음(배려) -> 커피 올바른 전제를 포착했다고 검증할 수 있는 방법은? 더 이상 전체가 없을 때? 수학에서 배운대로 중간은 약분해서 생략합니다. 최고 단계에는 개인에 대해서 신이거나 사건에 대해서 진리입니다. 이 말은 백번쯤 했을텐데. 중간은 전부생략. 8. 기능 -> 디자인. 기능이 단순하면서 심플 기능이 단순하면서 안 심플 기능이 다양하지만 심플 기능이 다양하지만 안 심플 질의 심플과 양의 심플이 있을까? 뭔 말씀인지? 심플하다는 것은 양을 감추고 질을 드러내는 것을 말합니다. 9. 새해 초딩인 아들, 딸녀석에게 들려주고 싶은 구조론 적인 인생의 덕담 한마디를 들려준다면? “네가 어디서 무슨 소리를 듣던, 그것은 신의 목소리가 여러 단계를 거쳐서 때로는 굴절되고 때로는 왜곡되면서 마침내 네게까지 전해져 온 것이다. 왜곡되었을지라도 그 안에는 로그기록이 남아있다. 신의 본래 메시지를 기억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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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엄은 대표성입니다. 사건전체의 대표성, 인생전체의 대표성, 공간 전체와 시간 전체의 대표성. 세상 모든 것은 인과법칙에 의해 서로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당신이 무엇을 듣던 신의 메시지가 우여곡절 끝에 당신에게까지 전해진 것이며 그 과정에 왜곡되었더라도 결은 남아있습니다. 귀 기울여 그 안에서 신의 메시지를 읽어낼 수 있어야 합니다. 마찬가지로 당신이 무엇을 만나든 신을 대리한 사자를 만나고 있는 것입니다. 무엇을 대하든 그 대상을 보지 말고, 배후의 신을 보십시오. 달마를 만나면 달마를 보지 말고 달마를 당신에게 보낸 진리를 볼 것이며, 부처를 만나면 부처를 보지 말고 부처를 그대에게 보낸 진리를 보십시오. 그것이 깨달음입니다.
http://gujoron.com/xe/?mid=Moon ∑ |
오세
존엄에 대한 설명 정말 좋네요.
어린 아이들도 이해할 수 있는 설명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