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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2140 vote 0 2022.12.05 (14:36:22)

      
    https://www.youtube.com/watch?v=Xqgnqv7Yx4M
   

    문어는 지능이 높은 동물이다. 8개의 팔을 사람의 손처럼 사용한다. 피부와 촉수에도 색깔의 위장과 형태의 변신을 하는 기능이 있다. 문어는 머리가 좋아서 변신을 하는게 아니라 변신을 하다보니 머리가 좋아진 것이다. 이는 사람도 마찬가지다. 사람은 머리가 좋아서 손을 쓰는게 아니라 손을 쓰다 보니 머리가 좋아진 것이다.


    문어의 위장술이든 사람의 손이든 움직이는 동動이다. 동動이 동動을 복제한다. 동動을 중심으로 사유하는 훈련이 필요하다.


    인간이 유인원과 다른 점은 주둥이가 돌출하지 않은 것이다. 질긴 고기와 풀 대신에 부드러운 곡식을 먹어서 주둥이가 짧아진 것이 아니라 앞니를 도구로 쓰다 보니 턱이 짧아진 것이다. 부족민은 다양한 식물의 껍질을 앞니로 물어뜯어 섬유를 만들고 노끈을 생산한다.


    주둥이가 짧은 펜치로 철사를 자를 수 있다. 주둥이가 돌출하면 지렛대의 받침점과 작용점 사이 거리가 멀어져서 앞니의 깨무는 힘이 약하다. 개는 어금니로 뼈다귀를 부수지만 인간은 앞니를 사용한다.


    인간의 치악력은 쇠도 뜯어먹을 정도로 강하다. TV에 나오려고 쇠를 뜯어먹는 사람이 있다. 인간의 치악력이 약해진 것은 최근의 일이다. 저작력이 가장 세다는 이누이트족 출신인 리처드 호프만은 사자보다 무는 힘이 세고 하이에나와 비슷하다고 한다. 앞니만 비교하면 인간의 치악력은 무적에 가깝다.


    인간의 손과 입에 이어 성기에도 많은 뇌의 자원이 할당되어 있다. 성기가 생식활동만 관장하는 것은 아니다. 성은 인간에게 사회적 동기를 부여한다. 고양이가 얼굴을 부비거나 개가 냄새를 맡는 것도 같다. 다양한 표정을 연출하여 감정을 복제하는 얼굴근육도 중요하다.


    뇌의 역할은 인체의 관리다. 뇌는 누가 관리하지? 뇌가 관리한다. 그것이 지능이다. 생각을 많이 하면 뇌가 파괴된다. 동물원에 갇힌 동물의 정형행동이 그러하다. 일종의 정신병이다. 생각을 많이 하면서도 미치지 않도록 뇌를 관리하는 것이 지능이다.


    문어는 팔다리가 여럿이다. 뇌 안에 신체의 각 부분에 대한 담당이 지정되어 있다. 인간의 뇌는 특히 손가락과 혀와 성기를 관리하는데 많은 자원이 할당되어 있다. 외부의 자극과 뇌의 반응 사이에 밸런스를 맞추다 보면 일제히 한 방향으로 움직인다.


    물가는 항상 올라간다. 물가를 내려서 밸런스를 맞출 수도 있고 올려서 맞출 수도 있지만 올려서 맞추는 경우가 더 많다. 내리면 0원이 되어 더 내릴 수 없기 때문이다. 가격을 올리면 더 올리기 전에 사재기를 하는데 가격을 내리면 더 내리기를 바라고 사는 사람이 없어서 실패할 수 있다.


    뇌는 자극과 반응의 상호작용에 의해 발달한다. 인간의 지능이 높아진 것은 환경과의 상호작용을 늘렸기 때문이다. 한쪽을 늘리면 밸런스가 어긋난다. 서로 연동되어 움직이므로 곤란해지는 지점이 있다. 이것을 맞추면 저것이 틀어진다. 이것저것 다 맞추려면? 지능을 높이는게 낫다. 밸런스가 한 방향으로 가는 이유다.


    중요한 것은 동사 중심의 사유다. 뇌는 명사다. 뇌가 어떻다고 하면 벌써 잘못되어 있다. 문어가 변신을 하는 것은 동사다. 인간이 도구를 쓰는 것도 동사다. 환경과의 상호작용은 동사다. 동動에서 동動으로 복제되는 것이다.


    지능은 환경과의 상호작용 총량에 비례한다. 자연적 환경과 사회적 환경이 있다. 두뇌 내부의 환경도 있다. 이것저것 다 맞추려고 하면 결국 한 넘이 독박을 쓰게 된다. 뇌가 독박을 쓴 것이 인간의 지능이 높아지는 결과로 된 것이다.


    인간은 다른 동물과 달리 기온이 다른 지역으로도 많이 돌아다닌다. 언어를 도구로 쓰고 손과 치아와 성을 도구로 쓴다. 뇌에 자극이 집중되면 뇌는 세포 수를 늘려서 자극을 분산하는 방법으로 자신을 보호한다. 숫자가 늘어나서 남는 세포에 또다른 자극이 할당된다. 되먹임을 반복하면 지능이 높아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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