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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3242 vote 0 2022.11.22 (21:03:08)

    외계인은 외계에 있다. 의미 있는 거리 안에는 없다. 인류와 상호작용이 가능한 범위 안에는 없다. 필자는 인간들이 도무지 생각을 안 한다는 사실을 지적하고자 한다. 가평 UFO 소동이 그렇다. 필름 세 통을 써서 30분간 같은 장면을 찍어대니 할아버지도 화가 났다.


    카메라 렌즈를 향해 참깨알 강 스매싱을 날려버렸던 것이다. 그게 카메라에 안 찍히는게 더 이상한 일이 아닌가? 글자 아는 사람이라면 진품명품 이상문 교수가 문화재 감정하듯이 3초 안에 가품 판정을 내려야 한다. 물론 사기꾼도 빠져나갈 구멍은 만들어 놓는다.


    지구가 우주공간을 비행하고 있으니 지구 안의 모든 물체는 비행물체라고 우기면 된다. 동력비행만 UFO로 인정해야 한다는 말이다. 외계인도 트릭이다. 다른 은하의 외계인은 논외로 해야 한다. 인류의 삶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주의 외계인만 다루어야 한다.


    10억 년 전에 멸망한 외계문명이나 10억 년 후에 꽃 피울 외계문명은 의미 없다. 현실적으로는 1천 광년 안이고 그밖은 의미 없다. 만약 외계인이 있다면 바글바글하거나 0에 가깝거나 둘 중 하나다. 예전에는 바글바글설이 우세했다. 화성에도 있고 금성에도 있겠고.


    갈수록 외계인의 존재확률은 감소한다. 더 감소할 것이다. 지구에 많은 무거운 물질들이 탄생할 가능성은 우리은하 초창기고 갈수록 확률이 감소하기 때문이다. 이런건 전문가 영역이고 필자가 하려는 말은 다르다. 인간의 지능이 그리 높지 않다. 이 점이 중요하다.


    인간은 뇌의 10퍼센트는커녕 1퍼센트도 사용하지 못한다. 여기에도 트릭이 있는데 의식적인 사용만 논해야 한다. 뇌의 자원 대부분은 인체관리에 사용된다. 뇌는 인체의 운전수다. 뇌의 용적 대부분은 인간의 의식적인 생각과 관계가 없다. 이걸로 사기를 치는 거다.


   인간이 뇌의 10퍼센트도 사용하지 않는다는 말은 시험문제 풀이에 사용하지 않는다는 말이다. 당연하다. 인간은 시험 치려고 태어난 동물이 아니다. 외계인, 뇌용적, UFO 전부 트릭이 숨어 있다. 헷갈리게 해놓고 말장난을 한다. 유의미한 부분으로 좁혀놔야 한다.


    인간 뇌가 발달한 것은 손과 혀와 성기 때문이다. 거기에 뇌세포의 자원이 많이 할당되어 있다. 손과 혀를 복잡하게 사용하는데 따라 뇌가 대응을 하다 보니 부수적으로 지능이 높아진 것이다. 일종의 낙수효과다. 뇌는 다 역할이 있다. 신체에 대응하는 부분이 있다. 


    오장육부를 관리하고 안이비설신의 모든 감각에 대응한다. 그럼 뇌에는 대응팀이 있는가? 뇌가 뇌를 관리하는게 지능이다. 뇌는 뇌를 관리하는데 어느 정도의 자원을 할당하고 있는가? 얼마 안 된다. 지능검사로 변별되는 고도의 추론부분은 할당량이 많지가 않다. 


   놔두면 뇌가 망가지는 위기가 잘 없기 때문이다. 수학의 난제를 풀다가 미쳐버린 수학자가 많다고 한다. 그런 부분에 대응하다가 지능이 높아진 것이다. 머리를 너무 쓰면 뇌가 맛탱이가 간다. 뇌는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여유를 확보해 둔다. 그 결과 머리가 좋아졌다.

 

    외계인의 지능이 높아지려면 외계인도 같은 문제를 맞닥뜨려야 한다. 그런 생태적 지위가 존재해야 한다. 이런 식의 장벽 숫자는 갈수록 늘어난다. 희귀한 지구 가설에 가까워진다. 왜 인류는 잘생긴 외계인을 디자인하지 못할까? 왜 모든 외계인은 다 못생겼을까?


    지능과 미는 일정부분 비례한다. 미모는 타인을 자신에게 주목하게 하려는 것이다. 상호작용을 증대시킨다. 외계인이 못생긴 이유는 실제로 사피엔스 이상으로 타인을 주목하게 할 수 있는 디자인이 없기 때문이다. 어떤 변형을 가해도 주목도는 더 떨어질 뿐이다.


    인간 여성 중에 아기나 소녀의 디자인이 주목도가 100이라면 그 이상의 주목도를 만들어낼 수 있는 디자인이 있을까? 대부분의 동물은 상대방 얼굴을 주목하지 않는다. 그게 공격신호가 되기 때문이다. 지능을 높이는 변수는 많고 그만큼 우연히 먹힐 확률은 낮다.


    외계인이 없는 이유 중에 하나는 로봇 때문이다. 외계인의 자신의 위치를 숨기고 로봇을 파견하여 지구를 정찰한다. 만약 외계인이 온다면 실물이 오는게 아니라 양자전송으로 복제한다. 정보만 보내서 지구의 어떤 사람이나 배양된 단백질을 외계인으로 복제한다.


    양자전송을 쓴다면 외계인은 1초 만에 올 수 있다. 오버투어리즘 현상이 나타나서 외계인 양자관광 절대금지 팻말을 들고 시위를 할게 틀림없다. 아니 지구에 오기 전에 외계인과 또다른 외계인 사이에 투어리즘 포비아로 한바탕 뒤집어 엎어져서 난리가 난 것이다.


    지구는 훼손하지 말자고 행성간 협약을 체결했을지도 모른다. 굳이 안 와도 된다. 무인 정찰기를 보내서 정보를 입수한 다음 지구 생태계를 그대로 복제하면 된다. 그다지 어렵지도 않다. 모든 지구 생물의 DNA 정보만 입수한 다음 양자전송으로 그대로 복제한다. 


    이런저런 것을 따져보면 외계인 입장이라도 막대한 예산을 쏟아 넣어 지구에 함 가보자고 선동하면 너 머스크냐 하고 비웃는다. 하여간 살기가 어려워서 지구를 침략하지는 않는다. 그 정도 기술이 되면 지구를 침략하지 않고도 얼마든지 해결할 수가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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