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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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10902 vote 0 2016.06.29 (14:32:05)


 - 시사리트윗에 링크된 기사와 관련된 내용입니다. - 



    박노자는 인종주의자다


    필자가 공자를 띄우고 노자를 깐 것이 비단 어제오늘의 일은 아니다. 이 노자든 저 노자든 다를 바 없으니 박노자는 기본적으로 백인우월주의자다. 빌어먹을 인종주의 개새끼라는 거. 박노자 개인이 특별히 문제있는 것은 아니고 이게 기본적으로 세상 돌아가는 원리다.


    백인의 관점으로 보는 시선을 들킨 거다. 사실이지 백인이 그 프레임에서 벗어나기가 쉽지 않다. 근래 한중일이 뜨니까 백인들이 겁을 집어먹고 경계하는 심리. 세상을 진보시키는 힘은 구조론의 밸런스 원리에서 나오고, 밸런스는 축이 움직여 대칭된 날개를 지배한다.


    축이 날개를 지배하면 차별은 이미 작동하고 있다. 공정하려고 하면 이미 차별하고 있다. 일은 무의식 깊은 곳에서 일어난다. 예컨대 이런 거다. 남녀가 내외하는 한국문화에서 남자끼리 모여서 껄렁한 잡담을 하고 있는데 여자가 한 명 들어오면 긴장된 공기 그런거 있다.


    외국 다녀본 분에 의하면 네덜란드만이 그런 차별적 시선이 전혀 없더라고. 그들은 특별히 훈련되어 있다. 훈련하지 않은 박노자 잘못은 아니고 원래 다 그렇다. 강자의 시혜를 바란다면 터무니 없고 이제부터라도 우리가 힘을 길러서 그들과 대등해지는 수 밖에 없는 거.


    한중일이 갈라져서 서로 으르릉대는 한 얕잡아보이는 신세를 피할 수 없다. 자기들끼리 안 친한데 외부에서 좋게 보겠는가? 잉글랜드와 스코틀랜드가 서로 비난을 퍼부으면 우리가 그들을 높이 평가하겠는가? 그들이 EU로 통합되었듯이 우리도 뭔가 결속해 보여야 한다.


    경제의 본질은 전쟁이다. 역사는 종교전쟁에서 이념전쟁, 정치전쟁, 경제전쟁, 문화전쟁으로 흘러간다. 이념전쟁이 자본주의와 공산주의 간의 대립이라면 정치전쟁은 민주주의와 독재국가의 다툼이다. 반드시 총칼을 들어야만 전쟁인 것은 아니다. 대립과 긴장이 있다.


    2차대전에서 패배하고 찌그러졌던 일본이 트랜지스터를 들고와서 80년대 경제전쟁에서 이기니까 미국이 반격한게 신자유주의다. 이차대전에 이기고 세계를 통째로 털어먹다가 그게 한계에 부닥치니 일본에 밀린 거다. 그들은 아랍의 석유를 배럴당 2달러에 가져갔다.


    ◎ 구자유주의 - 동생들을 털어먹자. ≫ 전쟁으로 붕괴
    ◎ 전쟁승리후 - 동생들을 보살피고 외국을 털자. ≫ 일본에 패배
    ◎ 신자유주의 - 다시 동생들을 털자. ≫ 다시 전쟁상황 브렉시트


    이건 뭐 강도질이다. 외국을 털다가 안 되니까 만만한 자국민 털어먹는게 신자유주의다. 옆집 털다가 막히니까 자기집 터는 거. 이기면 살고 지면 죽는데 이기기 위해 다이어트 하면 결국 하층민이 죽어나는 거다. 다이어트를 하면 뱃살이 죽고 전쟁을 하면 병사가 죽는다.


    경제전쟁을 하면 하층민이 죽는다. 한 넘이 반칙을 하면 결국 다 반칙을 하게 되므로 피해가는 수는 원래 없다. 전쟁의 불길은 산불처럼 번지는 것이며, 이는 경제전쟁이라도 마찬가지. 신자유주의라는 산불이 크게 번진 것이니 모두가 사는 방법은 정치를 잘하는 것이다.


    내치로는 한계가 있고 강대국 중심으로 새 질서를 만들어야 한다. 말하자면 세계정부 같은게 있어서 부자감세로 반칙하는 나라를 조져야 한다. 그래서 EU가 태어났다. 문제는 제일 센 미국이 끼지 않은 것이다. 진짜 반칙하는 나라는 따로 있으니 EU가 그 불을 끄지 못한다.


    반칙은 방화범 미국이 하는데 착한 유럽국가들끼리 모여서 ‘우리는 반칙하지 말자.’ 이게 되나. 불 꺼봤자 미국이 다시 지른다. 이 지옥에서 탈출하려면 브렉시트를 해야하는데 일본도 진작에 재팩시트를 해서 서서히 죽어가고 있다. 남은 반칙하는데 혼자 착하면 죽는 거다.


    박노자의 주장을 유럽이 따르면 유럽은 서서히 죽는다. 나쁘지 않다. 유럽은 좀 죽어도 된다. 부자니깐. 문제는 왜 박노자가 가난한 한국을 죽이려고 기를 쓰는가다. 우린 아직 일등도 못해봤다. 그 잘난 말빨로 자기동네 유럽을 죽이지 왜 남의동네 한국을 꼭 죽이려고 하지?


    한국은 죽어도 일등 한 번 해보고 죽어야 한다. 언제나 그렇듯이 획기적인 생산력 향상이 정답이다. 그러한 생산력의 향상은 그 무한전쟁의 승리자들에게서 나온다. 1차전인 내연기관 전쟁은 영국이 이겼다. 그 전쟁에서 승리자인 영국이 세계의 모든 나라들을 모욕했다.


    홍콩을 빼앗고 북경에 불을 지르며 중국인 얼굴에 침을 뱉었다. 2차전은 전기산업 전쟁이다. 에디슨의 미국이 이겼다. 승리자인 미국이 세계의 모든 나라를 약탈했다. 3차전은 반도체 전쟁이다. 일본이 이겨서 만세를 부르려는 찰나 미국의 반격에 씹힌게 신자유주의다.


    일본을 죽이니 한국이 기어나온다. 한국을 죽여도 중국이 일어선다. 의사결정을 더 잘하는 아시아가 결국 이기는 게임이다. 이 전쟁에 승리한 자들이 생산력 혁명을 달성하여 매섭게 타오르는 불길 앞에 노출된 인류를 구원할 것이며 패배자들은 앉아서 굴욕을 당하는 거다.


    박노자의 논리가 맞다면 한국도 브렉시트를 해야한다. FTA부터 시작해서 모든 국제조약을 탈퇴하고 북한이 되는 거다. 남탓하는 남인들 뻘소리다. 미국의 불장난으로 시작된 세계화의 단물을 아시아 국가들이 먹으니 박노자가 화를 내는 것이 이해는 된다. 근데 남이다.


    일어서는 아시아를 걱정하는 것이 아니라 몰락하는 백인을 위해 화를 내는 것이다. 우쭐대는 백인에 불과하다. 경제전쟁이 끝나도 문화전쟁으로 양상이 바뀔 뿐 인류문명 안에서 갈등은 사라지지 않는다. 강자가 질서를 만들고 우쭐대는 것이며 우리는 한 번도 못해봤다.


[레벨:2]미호

2016.06.29 (15:14:46)

동북아 3국의 연합은 피할 수 없는 운명입니다. 일본의 신사문화 한국의 선비문화 중국의 현세숭상을 일단 인정하고 무엇을 이념으로 손을 잡을것인가 연구해야 하지 않을까요. 유럽이 생산성 향상에 이버지 했다면 동북아는 오랜전통인 인본주의를 바탕으로 인간을 편리하게 하는 기술쪽으로 발전하는것이 강점이라고 생각합니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2016.06.29 (15:26:52)

이념까지 필요없고 갈등을 부추기는 방법으로 집권하는 캐머런 짓을 하지 않으면 되는데 그러려면 머리가 좋은 사람이 대통령이 되어야 합니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21]사발

2016.06.29 (20:24:00)

항상 박노자인지 바가지인지 하는 이 자 입터는 소리 듣고있자면 속이 디비졌소.

그런데 아무도 뭐라그러는 사람이 없는 것이오.

아니 지가 뭔데 어디서 굴러먹던 넘인지도 모르는 양넘이 알량한 한국말 좀 배워서 갑툭튀해가지고는 뜬금없이 한국을 비판하고 한국인을 씹는데 "박노자선생"어쩌고 하면서 모두 그앞에서 데꿀멍하는 것이오.

역시 김선생님이 시원하게 까주시는구려(....)

속이 다 시워어어언하오. ㅎㅎㅎㅎ

[레벨:4]당당

2016.06.29 (20:36:58)

한중일이 협력하면 좋은 일이 많이 생기는 건 확실하지요.

거기에다 북한까지 낀다면 더더욱 좋지요.

그걸 몰라서 못하는 게 아니고,

그걸 알지만, 감정과 정서가 정리되지 않아서 못합니다.

그리고 그걸 안해도 살만하니까, 굶어죽지 않으니까 망하지 않으니까 안하는 거지요.

게다가 북한은 독재국가이니 그걸 안해조 김정은일가가 망하지 않으니까 안하는 거지요.


유럽이 유럽연합을 한건, 1~2차 세계대전으로 유럽사람들이 무리죽음을 당하고

이러다간, 미국-소련에 좋은 일을 다시킨다는 걸 알아챈거지요.


아직 유럽은 멀었지요.

유럽에서 가장 큰 러시아를 빼놓고 유럽연합을 해봐야 한계가 있지요.

미국이 유럽연합과 나토의 양축으로 유럽을 지배하고 있는 한 한계가 분명하지요.

유럽의 배짱으로 러시아와 손잡고 미국을 배제할 깜냥은 안될겁니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18]챠우

2016.06.30 (02:00:15)

4차전쟁은 인터넷전쟁으로 미국이 해먹은거 같고,
5차전쟁이 남았다고 할 수 있겠네요. 헷갈헷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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