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민의는 협치다.' <- 염병하고 있네. 선거만 끝나면 항상 나오는 이야기가 있다. 이번 총선의 민의는 어떤 거라는 식의 언론보도 말이다. 부지런한 거짓말로 새누리를 속여먹은 조중동과 종편들이 이번에도 어김없이 총선민의 어쩌구 하며 거짓말 놀음을 하고 있다. 대중은 각자 자기 욕망에 따라 투표했을 뿐 어떤 의도를 가지고 이런 그림을 기획한 것은 아니다. 호남당 하고 싶어 국민의당 찍은 것도 아니고, 경제민주화에 동의해서 야당 찍은 것도 아니다. 새누리 심판이라는 것도 웃긴 거다. 새누리가 뭘 잘못했지? 지지자의 욕망에 맞게 행동했다. 이런거 원하지 않았나? 그래서 1번 찍은거 아닌가? 박근혜에 실망했다? 웃기셔! 언제는 그럼 박근혜에게 기대했나? 박근혜에게 뭔가를 기대했다면 정신병원 알아봐야 한다. 그들은 단지 자기네 욕망에 충실했을 뿐이다. 박근혜 역시 그들이 원하는대로 해줬을 뿐이다. 그렇다. 정치가는 대중을 배반해야 한다. 대중이 원하는대로 하면 대중 역시 정치가를 용도폐기한다. 원하는대로 세종시를 만들어줬다. 그랬더니 새누리당 찍었다. 대전충남 사람이 이번에 야당으로 돌아선 것은 그동안 박근혜에게 얻어낼 것을 다 얻어냈기 때문이다. 그들은 노무현을 찍어 세종시를 만들었고, 박근혜를 찍어서 한 번 더 울궈먹을 근거 만들어냈다. ‘세종시 해줬으니 됐지? 먹고 떨어져!’ 이런거 싫다. 교묘한 곡예운전으로 여당과 야당을 꼼짝없이 세종시에 옭아맸다. 충청도 사람의 욕망은 달성되었다. 2라운드까지 기대할 수 있게 만들었다. 경상도 역시 박근혜에게 얻어냈다. 대한민국 전체를 우향우 시켰다. 박근혜 똥고집에 더민주 넘어갔고, 국민의당도 넘어갔다. 모든 정당이 우향우 되었으니 목적 달성됐고, 원하는데로 북한 때려줬고, 원하는대로 친일파 세상 만들었다. 할거 다하니 팽할때 되었다. 국민이 원하는대로 하면 안 된다. 미국의 국민들이 ‘무슬림을 조지자!’고 궐기하니 트럼프가 ‘그래 니들이 원하는대로 무슬림을 조지자.’ 하고 호응한다. 호응하니까 ‘우리 할 말 할만큼 했고, 분풀이 했고, 트럼프 너 이제 필요없어.’ 뭐든 국민이 갑이고, 국민이 상전이고, 정치인들 다 나쁘다? <- 사악한 거짓말이다. 선거철만 되면 갑질하며 정치인을 골탕먹이는 대중이 저급하다. 보수호남이 국민의당 찍은 것도 양쪽으로 덫을 놓아서 옭아매는 수법일 뿐이다. 안철수는 꼼짝없이 외통수로 걸렸고, 문재인은 한쪽발 PK에 빼놓고 반만 걸렸다는 점이 차이라면 차이다. 화살 하나로 안철수와 문재인을 동시에 옭아맸으니 작전 성공이다. 저급한 국민 욕망에 비위맞춘 안철수가 더러운 거다. 까놓고 진실을 말하자. 정치인들은 다 나쁘다고 욕하는 자들 만큼 나쁜 놈이 없다. 그게 갑질하는 거다. 차기 대통령은 물경 2천조원 쓴다. 정치인이 정부를 잘 감시하면 1/10인 200조원은 아낀다. 머리가 있으면 계산을 해보시라. 이명박근혜 합쳐서 300조 말아먹어도 눈깜짝 안한 쓰레기들이다. 팟캐스트에서 김동성님이 말했듯이 언론사에 보도되는 기사의 소스들은 다 국회의원 보좌관들을 통해 나오는 것이다. 적어도 3선은 해야 정부 감시할 능력 생긴다. 선거때마다 반을 초선으로 갈아버리니 정부를 감시할 수가 없다. 정부 감시는 의욕만으로 되는게 아니고 다 인맥이 있어야 되는 거다. 공무원들도 자기 목숨이 달려있는데 야당의원이 요구한다고 쉽게 자료를 넘겨주겠는가 말이다. 보통사람의 보통생각은 보통 틀린다. 대중은 언제나 그르다. 정치인이 올바른 길을 제시하고 국민은 따라가야 한다. 그 길은 기승전결의 연동되는 구조가 있다. 항상 다음 단계가 있다. 기起에 태우면 승과 전과 결로 맥을 이어간다. 달리는 차에서 내릴 수 없도록 속도를 내야 한다. 조금만 늦추면 대중은 반드시 배반한다. 판을 엎어버린다. 대중이 배반하는 이유는 그것이 바로 정치이기 때문이다. 구조론의 마이너스 원리다. 인간은 배반을 통해 의사결정한다. 보수호남의 욕망은 안철수를 지렛대 삼아 문재인을 통제하는 것이다. 이때 통제되면 반드시 배반한다. 요구조건 내걸지만 수락하면 반드시 버림받는다. 여자가 남자에게 요구조건을 걸어도 그러하고, 남자가 요구해도 마찬가지다. 남자가 가자고 해서 따라가면 버림받는다. 여자가 시킨다고 복종하면 차인다. 여자가 원하는 것은 자기 말을 잘 들으면서도 자기를 이끌어주는 존재다. 지구에 그런 것은 없다. 모순된 태도다. 남자가 여자에게 하는 행동도 똑같다. ‘제발 한번만’ 하고 매달리는데 응하면 차인다. 쉬운 여자니 헤픈 여자니 어쩌구 개소리한다. 방법은 없는가? 있다. 다음 단계를 제시하고 주도권을 행사하는 수 밖에 없다. 요구를 들어주되 ‘요건 맛보기’라고 해야 다시 전화가 온다. 감질나게 해야 한다. 계속 진도 빼줘야 한다. 문재인의 인재영입과 같은 것을 계속해야 한다. 인재영입이 스톱되는 순간 호남이 돌아섰다. 주는 꽃다발은 다 챙겨받고, 바닥 확인한 다음에 예쁘게 차는게 동서고금의 연애공식이다. 대중의 의도는 정치를 통제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대중은 강력한 지도자를 원한다. 강력한 지도자는 한 개의 고삐로 당길 수 있기 때문이다. 약한 지도자는 여러 마리 개를 데리고 산책 나가는 것과 같아서 정신없다. 통제 안 된다. 그러나 대중은 동시에 강력한 지도자를 거부한다. 강력한 지도자는 성질이 더러운 불독과 같아서 목줄 당겨도 오지 않고 뻗대기 때문이다. 노무현처럼 강력한 지도자를 원하지만, 동시에 노무현 불독이 말을 안듣는다고 싫어한다. 대중의 욕망은 모순된다. 그러므로 대중은 변덕을 부린다. 왜? 인간은 마이너스로만 의사결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나쁜 남자 사귀는 것과 같다. 제안에 찬성하면 안 된다. 끌려가서 인생이 고달파진다. 반대하면? 남자가 토라진다. 계속 반대하는 데도 토라지지 않는 그런 남자를 원한다. 그런 남자는 다음 단계의 계획이 있는 사람이다. 보수호남이 젊은 친노를 싫어하는 이유는 말을 듣지 않을 것이라는 선입견 때문이다. 의사소통이 안 되기 때문이기도 하다. 꽃다발을 줬는데도 반대하는 것은 ‘그거 한 번 더 해라’는 뜻인데 친노는 그 의미를 헤아리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한 번 더 꽃다발을 바치면? 역시 반대한다. 대중은 원래 반대 밖에 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해결책은 없는가? 있다. 경쟁자가 나타나면 태도를 바꾼다. 이번에는 그 경쟁자를 반대하는 것이다. 친노가 PK의 구애를 받으면 그건 또 싫다. 친노는 보수호남의 마음을 읽지 못한다. 정서적인 단절 때문이다. 이정현처럼 시골장터 돌며 울고다녀야 한다. 문재인과 김홍걸이 일찍 호남을 방문했다면 달랐을 거라는 주장은 호남사람 모독하는 것이다. 조건 걸고 ‘네가 이렇게 하면 나는 이렇게 하고’ 이건 최악이다. 흥정하는건 더 나쁘다. 호남은 합리적인 선택을 했다. 원래 그렇게 한다. ◎ 강력한 물 - 노태우 ◎ 강력한 바보 - 김영삼 ◎ 강력한데 김종필에 발목 – 김대중 ◎ 강력한데 혼자 – 노무현 ◎ 강력한데 사기꾼 약점 – 명박 ◎ 강력한데 소녀가장 – 근혜 역대 대통령은 모두 강력한 이미지와 유약한 이미지를 동시에 가졌다. 삼국지의 쪼다유비와 비슷한 캐릭터다. 대중은 ‘끈덕지게 구애하면 넘어가줄께’ 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지만 마음 뿐이고, 끈덕지게 구애해도 절대 안 넘어간다. 올바른 플랜을 제시하면 다음 단계가 궁금해서 못 이기는 척 하고 따라온다. 그러므로 이명박의 대운하와 같이 ‘저게 과연 될까?’ 하고 헷갈리게 하는게 있어줘야 한다. ‘문재인과 김종인의 기이한 동거 과연 될까?’ 조금은 먹힌다. 안철수의 성공은 IS의 성공과 같다. 물을 등지고 배수진 치는 인질정치 곧잘 성공한다. 구석으로 몰면 전체가 한 방향을 바라본다. 대중이 하나의 방향을 바라보면 에너지가 응축된다. 확산을 수렴으로 바꾸는 구조가 만들어졌다. 구석에 고립된 군대를 공략하기 너무 쉽다. 시간만 끌면 된다. 다행히 1년 6개월 시간이 있다. 기다리기만 해도 지쳐서 하나씩 빠져나온다. 각개격파 된다. 요동으로 몰린 공손찬이 원소의 지구전에 당해 야금야금 먹히는 것과 같다. 문재인은 무능으로 몰렸다. 약하다는 거다. 길게 보면 굉장한 강점이다. 왜냐하면 문재인은 강하기 때문이다. ‘친노패권’이란 말은 너무 강하다는 뜻이다. 문재인이 무능하다는 말과, 친노패권이라는 말은 모순된다. 강한데 약하다? 이거 대통령 되는 공식이다. 강한 말인데 고삐가 있다. 친노패권이 새누리 치는건 강한데 김홍걸이 고삐를 딱 잡고 있다. 김홍걸한테는 약하다. 먹힌다. 역대 대통령들이 모두 이런 이미지로 성공했다. 의사결정에는 강해야 한다. 대화와 타협에는 부드러워야 한다. 그 경우 다음 단계가 나와주기 때문에 저절로 된다. 그동안 민주당은 여러 마리 개와 산책 나가는 것과 같아서 혼란했다. 이번에 정리되었다. 서로의 입장이 명백해졌다. 판은 짜여졌고 일은 쉽다. 폭주하는 친노를 통제할 수 있다는 모습만 보여주면 된다. 친노는 일부러 심심할 때 한 번씩 폭주해주면 된다. 그러다가 문재인이 ‘닥쳐!’를 날리면 쑤그리면 된다. 3당구조는 절대 오래가지 못한다. 대선과 지자체를 거쳐 정리된다. 그러므로 다음 단계의 그림은 이미 나와있는 것이다. 문재인이 동쪽으로 슬금슬금 가면 뒤에 살살 따라나온다. 구석으로 몰린 호남이 살살 빠져나오는 것이다. 자기네들이 선택권을 쥐기 위해서다. 카드는 반드시 두 장이라야 한다. 그래야 한 장의 패를 감출 수 있기 때문이다. 구석에 몰리면 패가 한 장 밖에 없어서 감춘 패가 없다. 흥정이 안 된다. 단기전은 배수진이 먹히지만 장기전은 배수진이 필패다. 여포는 진궁의 말을 듣지 않고 성 안에 있다가 망했다. 결론 내리자. 총선민의 어쩌구 개소리다. 박근혜는 지지자가 원하는대로 잘 했다. 지지자는 챙겨먹을 만큼 챙겨먹고 박근혜를 용도폐기했다. 박근혜가 자기들 원하는 것을 들어주었기 때문에 팽한 것이다. 지지자 믿으면 망한다. 정치는 절대 이렇게 하면 안 된다. 반대로 박근혜가 지지자에게 ‘내 요구는 이거다.’ 하고 요구조건 늘어놓아야 한다. 노무현이 세종시 해주면 충청도는 반드시 새누리로 돌아선다는 정도는 다 계산하고 있어야 한다. 그거 모르냐? ‘세종시 아직 시작도 못했다. 국회도 못옮겼는데, 청와대 이전은 어쩌고?’ <- 이래야 더민주를 찍는다. 박근혜는 지지자들에게 충성해서 망한 것이다. 안철수 신세도 마찬가지. 자기 찍어준 지지자들에게 충성하는 즉시 팽 당한다. 문재인 역시 친노에 끌려다니면 죽는다. 끌려다니지 않는 방법은 자기 계획을 제시하고 대중들에게 ‘나를 따르라. 다음 단계로 가자.’ 이거다. 어쨌든 3당구도는 불완전하므로, 다음단계의 목표는 자동적으로 제출된 셈이다. 잘 됐다.
'정치인은 나쁘고 대중은 언제나 옳다'는 소인배의 더러운 갑질 이제는 끝내야 합니다. 정치인이 나빠도 대중들보다는 훨 양반입니다. 대중은 반드시 배반합니다. 그것이 잘못은 아닙니다. 대중이 자신의 욕망에 충실할 때, 오히려 통제하기 쉽습니다. 감동이니 진정성이니 하는 무뇌좌파 거짓말에 속지 마십시오. 정치인이 자신의 욕망을 제출할 때, 대중은 반드시 따릅니다. 감동, 진정성, 눈물 다 필요없고 오직 진도 나가는게 정답입니다. 정치인이 앞장서서 대중을 이끌어야 대중의 격이 높아지고, 대중의 격이 높아져서 훼손된 존엄이 회복되어야 올바르게 됩니다. |
다행히,
"1년 6개월이라는 == 시간이 있다" !!
흠, 휴!!
잘 읽었습니다.
정치는 구조론에서 배워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