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실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4361 vote 0 2014.05.20 (21:48:46)

http://movie.naver.com/movie/bi/mi/basic.nhn?code=39462


다운폴.. 히틀러 최후의 기록..


그들은 자신들이 애써 만들어놓은 생산력있는 의사결정구조를 큰 재산으로 여긴다

그 큰 재산을 아낌없이 버려야 하는데도 말이다


묵은 것이 가야 새 것이 오는 데도 말이다.

그들 사이비들에게 교리나 이념이나 사실여부는 중요하지 않다


엉터리든 말든 의사결정할 수 있다는 의사결정의 생산력을 중요시하는 것이다

그 순간에 호르몬은 분비되고 뇌는 흥분하고 근육은 춤 추기 때문이다.

 

사이비 집단의 교주가 잡혀가고 난 후에도 

잔당들이 계속 사이비 종교를 믿는다는 말은 거짓말이다


그냥 하던 짓을 계속하는 것이다

왜? 그냥 그것을 할 수 있으니까. 어떻든 조직 안에서 의사결정이 되니까


동물농장의 악벽동물 교정전문가 이웅종 아저씨는 어떤 나쁜 버릇을 가진 개도 금방 해결한다

문제는 이웅종 아저씨가 나쁜 개를 해결할  뿐만 아니라 착한 개도 금방 해결한다는 점이다.


떠나버린 주인을 못 잊고 10년간 같은 자리에서 기다리는 개도 금방 해결한다.

주인이 떠나고 난 후 식음을 전폐하고 주인의 헌옷을 지키고 있는 개도 이웅종 아저씨는 금방 해결한다.


개가 주인에 대한 충성심 때문에 떠나지 않는다고?

웃기지 마셔. 개는 그냥 그렇게 하는 거다. 왜? 그게 하던 짓이니깐.


그 충성스런 개에게 다른 목표와 의사결정구조로 대체시켜 주면 된다. 빠른 경우 1분만에 된다.

단 인간은 학습이 느리다. 인간은 대체가 잘 안 된다. 인간은 그냥 그러다가 죽는다. 


히틀러의 추락.. 히틀러가 망상병에 빠져서 

존재하지 않는 사단들을 움직이며 혼자만의 전쟁을 계속했다는 말은 거짓말이다.


히틀러 역시 그냥 하던 짓을 계속한 것이다. 왜냐하면 개니까?

박근혜는 왜 그랬을까? 특별한거 없다. 그냥 하던 짓을 계속한다. 


죽음의 순간에 세월호 선장은 그냥 하던 짓을 계속했다.

고통의 순간에 박근혜 선장은 근야 하던 짓을 계속했다. 


히틀러의 똘짓만이 그 죽음의 공간에 약간의 활기를 불어넣었다.

명예, 체면, 의지, 신념 따위는 모두 거짓말이다.


그냥 하던 짓을 계속한 것이다. 

아무것도 안 하는 넘은 아무것도 안하기를 계속한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18]차우

2014.05.21 (00:55:02)

크리스티안 문주(루마니아 감독, Cristian Mungiu) 감독의 '신의 소녀들'(După dealuri)도 괜찮습니다. 2012년 칸 영화제 각본상과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고 하는데 길어서 좀 지루한 부분이 있지만 종교에 대한 서양인들의 시선과 이에 따른 인간 행동을 엿볼 수 있는 영화입니다.

[레벨:5]msc

2014.05.21 (08:46:28)

글,,,,감사합니다,

[레벨:2]지리산인

2014.05.21 (10:35:04)

저는 시골에 내려와 산지 10년쯤 되었습니다.

여기서 만나는 젊은 사람들을 보면

 

이곳에서 자라고 다른 곳을 가보지 않은

사람들중에 그런 류의 사람들이 많습니다.

 

방향이 잘못되었다고 해도 하던일을 반복하면서

계속 그 일의 당위성만을 이야기 합니다.

 

답답한데 어찌 할 방법이 없습니다.

새로운 결정을 하지 못하고 그동안 해왔던 방식만을 고수 합니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22]이상우

2014.05.21 (11:48:28)

이웅종 아저씨가 초등학교에 필요하다.

저학년 문제의 절반정도는 해결할 것.

 

프로필 이미지 [레벨:3]형비

2014.05.21 (11:56:44)

이제 나이 사십이 가까워 오면서 어렸을땐 미처 눈치 못채던 사회속의 사람들(물론 나를 포함하겠지요)의 행동의 독특함_비합리적, 모순적이고 일방적인 모습들을 여기와서야 이해되고 설명되네요.

막연히 느껴왔지만 설명하지 못한 것이 동렬님의 명쾌한 글을 통해 풀어지네요.

가슴이 시원해 지는 느낌

그런데 나는 잘 살고 있는지.. 여전히 복잡한 문제들과 나의 이익 추구(나쁜 의미의 이익이 아니라 내가 살기 위해 필요한 자원과 권리, 권력) 그리고 사회속에서 개인이 갖는 무력감이랄까요

이 모든게 팽팽한 긴장속에 잘 작동하는 시스템은 만들 수 있을까요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2014.05.21 (13:12:31)

배후지가 충분해야합니다.

남북통일, 시베리아 진출, 몽골과 국가연합 등 

물리적으로 계속 외부로 뻗어가야 가능합니다.

고립되면 답없죠.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공지 구조론 매월 1만원 정기 후원 회원 모집 image 29 오리 2020-06-05 134985
826 주동 vs 추동, 일내기 즐거워야 진짜 2 담 |/_ 2014-06-10 3197
825 구조론적인 만화 image 1 김동렬 2014-06-09 4358
824 쿠르베, 성기의 근원 image 16 김동렬 2014-06-09 25819
823 갑을정리 3 담 |/_ 2014-06-03 3384
822 가만히 있지 말라 - 제민포럼 1 ahmoo 2014-06-03 3043
821 구조론 생각의 정석 38회 오세 2014-05-29 3070
820 오스트리아 카우치서핑과 노숙 일기 3 차우 2014-05-29 4764
819 이윤성 교수 발언의 문제는 무엇인가? (구조론 식구들 함께 찾아보아요) image 24 오세 2014-05-28 4365
818 허영만의 관찰 image 김동렬 2014-05-25 4319
817 생각의 정석 37회 오세 2014-05-22 3195
816 사이를 뚫고 나가기. 10 아제 2014-05-21 3399
» 그네파 일당이 봐야할 영화 6 김동렬 2014-05-20 4361
814 누드시대의 석가 image 4 김동렬 2014-05-20 5548
813 쉬운 접근법. 4 아제 2014-05-20 3217
812 정몽주의 실패 김동렬 2014-05-19 4583
811 입자와 질. 2 아제 2014-05-18 3203
810 구조의 걸음마. 2 아제 2014-05-18 3124
809 생각의 정석 36회 1 오세 2014-05-15 3353
808 이 사람의 잘못은 무엇일까요? 12 김동렬 2014-05-11 4929
807 21세기 자본론 image 5 오세 2014-05-09 38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