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재는 이어달리기인데.
바톤을 받았는가.
3이 있다.
바톤을 넘겨주는 자가 있고 바톤을 받는 자가 있고 바톤이 있다.
정상적이라면 바톤을 넘겨주며 넘겨준 자가 멈추고
바톤을 받은 자가 받은 손에서 반대편으로 바톤을 바꾸어 쥔 채 달린다.
이게 기본이다.개념이다.
근데 이 구조가 안되면..어떤 일이 발생할까.
예를 들면 바톤터치가 제대로 안되면?
달리기는 쎄가 빠지게 달리는데..
오래 갈까?
제 아무리 빨리 달려도 결승점에서 탈락.
멍청한 놈은 그걸 또 결승점까지 몰고가지만 제법 각성이 있다면 중간에 눈치챈다. 뭔가 허전해.
받은 놈만 그런게 아니라 바톤을 준 놈은 어떨까?
건네주지도 않았는데 앞 주자가 마구 달려간다면? 환장한다.
이미 지쳤지만 고함을 지르면서 따라가야 한다.
근데..앞서 달리는 놈이 당연 더 빠르다.그래도 따라가는 이유는?
앞서간 놈은 언제라도 돌아와야 하는 것..그래서 만날 수 있다는 확신이 있으니 따라가는 것이다.
여기까진 인간에 비유한 것이고..
구조적으로 말한다.
존재계에는 실수가 없다.
열매가 열렸다면 씨앗은 존재했던 것이고..그 과정에 바톤터치도 정확했던 것이다.
절대성이다.
만약 문제가 있었다면 절대적으로 결과가 안나온다.
상쇄되어 사라져버린다.
그래서 냉정한 구조로 말하면 상대성이 없다는 것이다.
냉정하게 말하면 바톤만 있지 바톤을 주는 자나 받는 자도 없다.
하지만.
냉정하게 말하지 말자. 왜?
여기까지.
좋은 비유이오.
그런데 인간은 실수를 하지요.
바톤 놓치는 일은 다반사.
바톤 넘겨주다가 다음 주자를 받아버리는 넘도 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