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바꾸려면 사람이 바뀌어야 한다. 사람이 바뀌려면 토대가 바뀌어야 한다. 토대는 생산력이다. 생산력이 이미 바뀌었으므로 지금은 사람을 바뀔 때이다. 사람이 바뀌려면 생각이 바뀌어야 한다. 생각을 바꾸려면 철학을 바꾸어야 한다. 그것은 내가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을 바꾸는 것이며 내가 세상과 관계 맺는 방식을 바꾸는 것이다. 그것이 가치관이다. 철학은 결국 가치관을 획득하는 것이다. 가치관은 동기부여와 성과보상을 연결한다. 인간은 공분에 의해 동기부여 되지만 공허 앞에서 좌절한다. 현실의 모순에 대한 분노가 인간을 일어서게 하지만 충족되지 않는 공허 때문에 변절하고 만다. 채워짐이 있어야 한다. 보상이 있어야 한다. 얻는 것이 있어야 한다. 우리가 구체적으로 무엇을 얻을 것인지가 명확해져야 한다. 자유와 평등은 방해자를 제거하는 것이지 내 안에 채우는 것이 아니다. 무엇을 채울 것인가? 개인은 깨달음으로 채울 수 있고 공동체는 이상주의로 채울 수 있다. 상승함이 있어야 한다. 개인은 존엄에 의해 상승하고 공동체는 소통으로 하여 상승한다. 더 높은 가치로 나아간다. 결국은 가치관이다. 가치관이 정립되지 않았을 때 공분에 의해 일어난 동기가 공허의 극복으로 보상되지 않는다. 적을 물리쳤어도 내 손에 쥐어지는 것이 없다. 민주화 장정에도 불구하고 자부심이 없다. 좌절한다. 공허를 극복하게 하는 것은 이야기다. 이야기는 가치의 배달이다. 자연의 진리와 내 안의 깨달음과 공동체의 완성을 하나로 꿰어낼 때 가능하다. 이야기를 품을 때 모든 아름다운 것과 모든 빛나는 것들이 비로소 제 목소리를 낸다. 모든 존재하는 것들에 제 이름을 주고, 모든 피어나는 것들에게 향기를 주고, 가엾은 외침들에 메아리를 주고, 갈망하는 것들에 날개를 주는 것은 이야기다. 자기 자신을 변하게 하고 더 높은 세계로 나아가게 한다. 역사는 전쟁으로 시작하고 축제로 끝난다. 전쟁은 공분으로 시작되고 축제는 공허를 극복하게 한다. 혼자서는 축제를 열 수 없다. 이상주의적인 공동체의 완성에 의해 진정으로 보상된다. 드라마는 완결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