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김어준
김어준 세상이다. 다들 아닌 척 폼잡고 있지만, 현재 대한민국을 이끄는 것은 이명박과 김어준이다. 문재인도 안철수도 오세훈도 곽노현도 사실 김어준이 태워준 마차에 올라탄 것 뿐이다. 이제까지 이런 역활, 정치인만 가능했다. 극히 소수만, 그런데, 딴따라가 그 역활을 하고 있다.
[건투를 빈다] 내가 이 책을 읽고 받은 충격은 열패감이였다. 부러웠다. 장담하건데, 시중에 나와있는 철학책 100권보다 이 책이 훨씬 명료하고 깊이있다. 더 충격적인 것은 그것을 학습이 아닌 실천을 통해 습득했다는 것이다. 본인 말로는 다년간 축적된 여행을 통해, 여러사람과의 인터뷰에서 나오는 진지한 소통을 통해 습득했다고 하지만, 절대, 아무나 가능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렇다, 철학이 필요한 이유,
나와 같은 범인들,,, 학습의 도움없이 이 과정, 도달할 수 없다.
2. 타자성
김어준이 삶을 통해, 여행을 통해, 스스로 자각했다는 그것,,, '타자성'이다. 그는 그의 책을 통해 굉장히 저렴하고 구성진 언어로 이 타자성을 풀어 쓰고 있다. 또한 그는 지금 삶을 통해 철저하게 이 '타자성'을 몸소 실천하고 있다. 그의 말대로 그는 지금 무척 '섹시하다'
그의 언어를 빌려보자,,, "사람이 왜 사느냐, 하고 싶은 것을 적어놓고 그 리스트를 지워가며 삶의 코너 코너에서 닥쳐오는 즐거움과 즐거움을 하나도 놓치지 않고 최대한 만끽하려 산다." 니체 혹은 바디우를 읽지 않고 이 문장을 보았다면 지금과 같은 감탄은 나오지 않았을 거다라는 생각도 해보았다. 그렇다 하더라도 그의 통찰과, 자각, 부럽다.
"너를 사랑해"라는 말에서 출발해 보자, 이 말은 은연중에 '너도 나를 사랑해야해' 라는 기대가 내포되어 있다. 바로 이 대목에서 심각한 장애가 발생할 수 있다. 내가 관심을 가진 타자가 나를 좋아할 수도 있고 혹은 반대로 나를 좋아하지 않을 수도 있는 '자유'를 가진 존재라는 사실이다. 그러나 사랑에 빠진 자는 타자가 나를 자유롭게 사랑하는 것은 허용하돼 자유롭게 철회하는 것은 허용하지 않으려 한다. 여기서 폭력의 문제가 발생한다. 이 타자의 자유를 허용하지 않으려는 폭력이 발생할 때 이 사랑도 없어진다. 바로 타자성이 사랑을 불러오는 근본이라는 것이다.
레비나스는 "미래, 그것은 타자이다" 라고 했다. 타자와 마주치고 그와 관계하면, 우리는 자신의 미래 모습이 과거나 현재의 모습과는 전혀 다를 것이라고 직감하게된다. 앞으로 자신의 삶이 이 타자로 인해 어떻게 펼쳐질지 모르기 때문이다. 또한 타자란 새로우 삶, 새로운 시간을 가능하게 해주는 축복의 대상이며, 사실 타자가 나의 삶에 개입해 내 인생을 송두리째 동요시킬 수 있다는것, 그래서 이로부터 진정한 미래가 열리게 된다는 것이다.
3. 섹시함
내가 지금 사업을 하려고 한다. 여기 게시판에서 쓴다면 어떤 대답이 올까? 무슨무슨 원리와 지름길, 혹은 객체로서 자격논란 등이 일 것이다.
김어준에게 묻는다면 그는 대답할 것이다. 섹시하게,,,
" 그냥 해 "
딴지하나...한국사람은 고급언어, 저렴한 언어라는 계급구조에서 벗어나야 새로운 세계가 열리도록 셑팅되어 있소이다..왜냐구여...어느날 영어를 공부하다 문득..아놔..한국식으로 왜 번역하지..미국문화 그대로 번역해야 다른점이 보이지..
그렇게 생각했더니 존댓말 없어지고 , 말의 계급성이 없어지고...대충 뭐 이런..그리고 한문식 단어를 생으로라도 한글로 직역해서 번역하구...그리하니..김동렬님의 모형사고와 대충일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