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ttps://youtu.be/dDL8qk2ZmDE?si=Mho6JK0RaB9CJrEv 사람이 되어야 한다. ‘쟤는 됐네.' '됐어.’ 뭐가 됐다는 말일까? 사람이 됐다는 말이다. 사람이 어떻게 됐다고? 그건 말해주지 않는다. ‘쟤는 아냐.’ 뭐가 아니라는 말일까? 사람이 안 됐다는 말이다. 사람이 어떻게 안 됐다고. 그건 말해주지 않는다. 옛날 영감들이 선문답 비슷한 말을 한다. 의미를 알아채기 어렵다. 어쩌라고? 왜 정확히 설명해주지 않을까? 본인도 모르기 때문이다. 느낌으로 어떤 상황에 써먹는 말인지는 아는데 정확한 의미는 모른다. 하긴 할배들이 뭘 알겠냐마는. 공사구분을 잘해야 한다. 옛날 사람들도 이 문제로 고민이 많았다. 우금정책이 있었다. 친구 집에 갔더니 송아지 고기를 대접한다. 불법인데? 국법을 지켜서 그 고기를 사양하면 다시는 초대받지 못한다. 친구와 절교다. 옛날 선비들의 해법은 일단 주는 것은 먹고 관가에 자진신고를 한 다음 벌금은 자신이 대납한다는 것이다. 그게 최선일까? 도덕가는 사람을 피곤하게 한다. 남의 허물을 자세히 살핀다. 친구를 잃게 된다. 만날 사람을 만나지 못한다. 미생인가, 완생인가? 조훈현은 미생이다. 국힘당에 기웃거린 이유다. 그의 스승 기타니는 완생이다. 가와바타 야스나리를 만났으니. 인생은 만남의 드라마다. 돈이니, 신분이니, 명성이니 하는 것은 거리의 참새떼가 지저귀는 소리다. 만날 사람을 만나면 인생은 성공이다. 하긴 돈과 명성과 신분이 만날 확률을 높여주기는 한다. 왜 안철수의 사람들은 모두 그를 떠났을까? 기피인물이 된 것이다. 도덕가 행세나 하며 친구 집에 와서 송아지 고기를 먹었다고 관가에 신고하는 피곤한 사람과 어떻게 사귀겠어? 살다보면 많은 애매한 상황을 만난다. 사람 좋아하는 사람은 주변에 친구가 많다. 팔방미인은 진짜 친구가 없다는 말이 있다. 쓰레기만 잔뜩 꼬인다. 친구는 많은데 쓸모 있는 친구가 없는 사람은 미생이다. 친구가 전혀 없는 사람도 미생이다. 이준석이나, 한동훈이나, 안철수나, 진중권 부류의 사회적 기피인물은 미생이다. 조훈현은 인생에 완생이 없다고 말했지만 완생은 있다. 기타니는 만날 사람을 만났다. 그는 타이틀 대신에 제자를 키웠다. 사람을 얻었다. 바둑을 바꿔놓은 두 사람은 오청원과 이창호다. 오청원은 그의 제자이고 이창호는 제자의 제자다. 진짜는 현세에 만나지 않아도 무방하다. 소크라테스와 아리스토텔레스는 만난적 없지만 플라톤으로 연결된다. 쟤는 됐네. 사람이 됐어. - 말이 통한다. 대화할 만하다. 주고받기 협상을 할 만 하다. 동료가 될 수 있다. 공사구분을 할 줄 안다. 쟤는 아냐. 사람이 안 됐어. - 말이 통하지 않는다. 상대를 이겨먹으려고 한다. 상대방의 말꼬리를 물고 늘어지고 트집을 잡는다. 약점을 잡으려고 한다. 자기 의견은 절대 말하지 않고 상대방 아이디어만 씹는다. 주고받기 협상이 먹히지 않는다. 동료가 될 수 없다. 공사구분을 못 한다. 사람이 아닌 안철수 - 면전에서는 ‘예!’ 해놓고 다음날 마누라 말 듣고 와서 다 뒤집어 엎는다. 설명도 안 한다. 일방통보. 평등한 동료가 될 수 없다. 사람이 아닌 이준석 - 녹음기를 켜고 나타난다. 상대방 약점 잡으려 혈안이 되어 있다. 동료에게 '시끄러 인마' 하고 욕설한다. 뒤로 주술 부린다. 사람이 아닌 주호민 - 녹음기를 몰래 숨겨둔다. 주사파 옹호하는 부인이 한술 더 뜨는 듯하다. 선민의식에 빠져 있다. 자기만의 세계에 갇혀 있다. 사람이 아닌 한동훈 - 깐족대기, 이죽거리기, 가발 키높이 어깨뽕 소인배 3종신기로 무장하고 꼴값떤다. 특권의식에 빠져 기레기를 종으로 부린다. 사람이 아닌 윤석열 - 눈알 부라리고, 겁주고, 위세부리는 동물행동. 짐승은 잘 알아본다. 주변에 짐승이 넘친다. 어떻게 끌어모았지? 그것도 재주다. 미생.. 만날 사람을 만나지 못했다. 완생.. 만날 사람을 만났다. 만난다고 만난게 아니다. 북과 북채가 만났다면 소리가 나야 한다. 만날 사람이 만나면 무슨 일이 일어난다. 남녀가 만나면 아기가 생기고 김대중과 노무현이 만나면 정권이 생긴다. 조훈현은 미생이다. 바둑만 두느라고 인생을 폭넓게 성찰할 기회를 갖지 못했다. 초나라 사람 변화가 형산의 옥을 얻어 초여왕 웅순에게 바쳤더니 원석을 알아보지 못하고 월형을 내려 왼발 발뒤꿈치를 잘랐다. 동생 초무왕 웅철이 즉위하자 또 옥을 바쳤더니 이번에는 반대쪽 발뒤꿈치를 잘랐다. 아들 초문왕 웅자가 즉위하자 또 옥을 바쳤다. 문왕이 옥의 진가를 알아봤으니 유명한 화씨지벽이다. 기타니는 조훈현을 단번에 알아봤고 조훈현은 이창호를 단번에 알아봤다. 바둑이라는 닫힌 세계 안에서는 조훈현도 완생이다. 바둑 바깥의 세계에 욕심을 내니 꼴이 우스워진다. 기타니가 그렇게 가르쳤나? 구조론을 몰라보는 자들과는 대화하지 않는다. 이창호는 혼자 신발끈도 못 매고 스스로 머리도 감지 못하지만, 그걸로 시비하는 것은 옥의 티를 찾는 것과 같다. 어차피 옥은 티가 없는 부분만 골라서 가공하므로 상관없는데 말이다. 임자를 만나느냐가 중요하다. 만나면 낳는다. 작가와 펜이 만나면 작품을 낳는다. 낳으면 다음 단계로 올라선다. 동료를 받쳐주는 캐릭터가 진짜다. 팀을 결성하고, 마찰을 중재하고, 먼 길을 함께 가며 성과를 내는 사람이 진짜다. 수호지의 송강과 같고 고제 유방과 같은 인물이 화씨지벽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