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ttps://youtu.be/mZDmFo27vM0?si=9i4a-Y0VwOSdA8Fd 공격은 한 구멍만 뚫어도 이기지만 방어는 한 구멍만 뚫려도 진다. 공격은 모험주의로 가고 방어는 완벽주의로 가는게 맞다. 공격은 확률을 믿고 도박을 해도 되지만 방어를 도박으로 하면 망한다. 단판승부는 모험주의가 먹히지만 장기전에 모험주의는 망한다. 당연하다. 초딩도 알만하다. 이걸 가지고 논쟁을 한다는게 말이나 되나? 소크라테스가 정치체제를 넷으로 분류했는데 철인정치, 군인정치, 자본정치, 민주정치라고. 철인정치가 망해서 군인정치, 군인정치가 망해서 자본정치, 자본정치가 망해서 민주정치라고. 그 시대에 그렇게 생각하는게 당연하다. 그런데 따져보면 현대의 민주정치에는 이 넷이 모두 섞여 있다. 지도자의 선출은 민주적으로 해도 지도자의 통치는 권위적으로 하는게 보통이다. 선출은 완벽할수록 좋고 실행은 빠를수록 좋다. 민주주의는 느린게 문제다. 철인정치.. 철인이 없는게 문제다. 명문대 나온 지식 장사꾼은 철인이 아니다. 정치는 시스템이 하는 것이지 개인이 하는게 아니다. 진짜 철인은 산전 수전 공중전 다 겪어본 사람이다. 소크라테스는 서울대는커녕 지잡대도 못 나온 사람이다. 철인정치는 없고 집단의 시행착오에 따른 오류시정을 그렇게 말하는 것이다. 군인정치.. 현대의 관료정치와 세습정치. 늘 반복되는 익숙한 일은 제법 하는데 새로운 것은 못 한다. 민중이 따르지 않으므로 실패한다. 국회의원, 엘리트, 기득권, 언론인, 지식인들이다. 이들은 현장에서 실무로 두각을 드러낸 사람이다. 혹은 선출되거나 발탁된 사람, 시험을 통과한 사람, 일정한 자격을 갖춘 전문가다. 자본정치.. 이익을 극대화하는 힘의 정치. 효율적이나 반드시 피해자가 생긴다. 공격은 잘하는데 수비를 못한다. 모험을 하므로 리스크가 따른다. 뒤에 청구서가 날아온다. 부자뿐만 아니라 일정한 힘을 가진 유력자, 시골 유지, 인플루언서, 논객, 노조 지도자, 성직자, 가부장 등 목청이 큰 사람들이 이 부류에 속한다. 민중정치.. 포퓰리즘 도박정치. 쪽수를 만들어 집단의 힘을 과시한다. 단기적으로 흥하지만 장기적으로 망한다. 생각 없는 다수는 만만한 약자를 조지려 한다. 지역주의나 인종갈등, 종교갈등, 성별갈등, 계급갈등, 국적갈등으로 뭉치려고 하고 혹은 갈라치려고 한다. 뭉칠 건수만 있으면 일제히 흥분해서 난동을 피운다. 플라톤이 비판한 민주주의가 곧 현대의 민주주의는 아니다. 민주주의는 쪽수로 먹는데 많은 쪽수를 만드는 방법은 쉬운 목표를 만들어 미끼로 던져주는 것이다. 착한 일을 하자고 하면 분열되지만 나쁜 일을 하자고 하면 쉽게 뭉친다. 의사결정이 쉽기 때문이다. 집단의 방향전환은 당연히 민주적으로 해야 한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국가가 깨지기 때문이다. 집단의 구성원 모두의 동의를 받지 않으면 집단이 분열되고, 분열되면 전쟁에 진다. 백신을 맞고 싶으면 맞고 맞기 싫으면 맞지 마라. 이러면 코로나 걸려서 다 죽는다. 집단 전체가 동의하지 않으면 안 되는 일이 있다. 모두의 동의를 구해야 하는 일은 전쟁, 외교, 차별문제, 세금 따위다. 이전에 경험한 적이 없는 새로운 결정은 반드시 민주적으로 해야 하고 늘 하던 일은 권위적으로 해도 된다. 아무거나 민주적으로 하면 망한다. 중공군은 전쟁을 민주적으로 하다가 전멸했다. 총화를 열고 모든 병사가 토론을 해서 전술을 결정한다. 계급도 없었다. 미군에 포로로 잡혀서 전술을 술술 불어버렸다. 재편성, 재교육, 재보급, 재작전을 하므로 공세가 한 달을 넘길 수 없다. 치명적 약점이 된다. 북한과 쿠바도 그렇다. 총화를 열어 모든 인민이 토론을 해서 결정하므로 쉬운 결정만 하게 된다. 가장 쉬운 결정은 회의하기가 피곤하니까 김정은에게 결정을 위임하는 것이다. 한국의 민주당도 문제가 있으면 토론을 하다가 결국 이재명 대표에게 위임하곤 한다. 집단의 의사결정은 민주적으로 하는게 맞고 이미 결정된 것의 실행은 권위적으로 하는게 맞다. 이건 너무나 당연한 상식인데 이걸 가지고 바보 같은 논쟁을 하고 있으니 이에 인간들이 절대로 뇌를 사용하여 생각하지 않는다는 증거다. 생각 좀 하고 살자는 말씀. 다수가 결정하는 완벽한 결정만큼 빠른 결정도 중요하다. 빠른 결정은 소수의 전문가에게 맡기는게 정답이다. 방어는 민주적으로 하되 공격은 롬멜과 패튼이 권위적으로 해야 한다. 방어는 한 구멍만 뚫려도 전멸하고 공격은 한 구멍만 뚫어도 이기니까 그렇다. 스크라테스와 플라톤이 말한 철인정치는 장기전, 방어전을 의미하는 것이다. 포퓰리즘은 단기전, 공격전에 먹힌다. 한국사람은 성질이 급해서 단기전을 선호하는게 문제다. 똥인지 된장인지 꼭 찍어먹어 보고 가는게 한국인이다. 할 수 있는 시행착오는 다 한다. 방어는 민주주의, 공격은 모험주의가 맞다. 굳이 말하면 선방어 후공격이다. 선민주, 후권위다. 한국의 정치판도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이 방어를 잘해 놓으면 이명박근혜가 공격적으로 말아먹는 패턴이 반복된다. 살만하다 싶으면 무모한 정치도박을 일삼는다. 그러다 발등에 불이 떨어지고 목에 칼이 들어오면 정신을 차린다. 생태계가 원래 그렇다. 위기에는 암컷이 늘고 안전하면 수컷이 는다. 위기에는 암컷을 중심으로 종의 보존이 우선이고 안전하면 수컷을 앞세워 영토확장을 꾀한다. 진보 보수가 공존하는 이유다. 보수가 안정희구, 진보가 모험주의로 되어 있지만 이건 기레기들이 만들어낸 개소리고 사실은 그 반대다. 진보가 안전을 가져오는 사회보장을 추구하고 보수가 복불복 도박을 한다. 진보와 보수는 겉으로 내세우는 핑계이고 인간은 호르몬을 따라가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