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조는 존재의 모형이다. 그것은 변화의 모형이며 사고의 모형이기도 하다. 모형은 복제된다. 그러므로 탄생한다. 그리하여 망라된다. 태초에 모형이 있었다. 모형이 존재의 어미다. 세상을 낳는 자궁이다. 세상은 원자의 집합이 아니라 모형의 복제다. 세상은 변화다. 변화는 절대 혼자 일어날 수 없다. 반드시 둘 이상 모여서 모듈을 이루어야 변화가 격발된다. 만약 혼자 변화한다면 존재에 별도로 변화가 추가되므로 질량보존의 법칙을 어기게 된다. 둘 이상의 공존에 따른 모순이 변화의 원인이다. 둘 이상이 연결된 계 내부에서 공존의 모순에 따른 척력의 작용이 접점의 공유에 의해 인력으로 바뀌어 상대적인 효율성을 획득하면 이기는 힘이 작용하며 변화가 격발된다. 모이는 인력이 흩어지는 척력보다 효율적이므로 이겨서 세상이 탄생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