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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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신웅
read 331 vote 0 2025.03.20 (23:27:45)

인생을 살아본 사람은 알겠지만, 우리의 하루는 분산된다. 공자가 말한 일이관지가 되느냐의 여부이다. 즉 구슬이 서말이라도, 한 줄로 꿰어져야 한다. 물론 작가가 될 생각이 없는 사람에게는 이것이 중요하지 않다.

많은 사람들이 글쓰기를 하고 있지만, 주제를 정해서 쓰기는 쉽지 않다. 이것은 좋아하고, 잘하는 것을 찾는 것만큼 어렵기 때문이다. 사실 글쓰기도 주제 싸움이다. 자신의 인생을 통틀어 집약해내야 하는 것이다.

주제를 찾으려면 다양한 시도를 해봐야 한다. 한국은 실패에 엄격한 나라이다. 조금만 선 밖으로 나가도 비판이 쏟아진다. 이런 환경에서 자신을 이해할 도리가 없다. 자기발견은 자유를 허용하는 분위기에서 이뤄진다.

자신의 정체성을 찾으면, 삶은 매우 단순화된다. 지금 시대는 창의성을 제일로 알아준다. 모든 것이 비슷해졌기 때문이다. 이런 창의성은 하나에 깊이 몰두할 때 잘 발휘될 수 있다. 그러므로 당신의 삶의 주제를 찾아라.

글쓰기의 주제를 잘 찾는 방법이 있다. 그것은 자신이 인생에서 빨리 배우고, 만족도가 높은 분야를 발견하는 것이다. 알다시피 글쓰기는 자신의 인생을 풀어놓는 것이다. 자기 인생을 이해할 때 글쓰기도 잘될 수 있다.

또 하나의 방법은 자신이 강박적으로 자주 생각하는 것이다. 사람은 결국 무의식에 쌓여 있는 내용을 풀어내기 마련이다. 당신은 매일 무슨 생각을 많이 하는가? 당신이 품고 있는 그것이 바로 삶이자, 글쓰기 주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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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3.21 (07:42:39)

https://gujoron.com/xe/292571 깨닫기를 바란다면


위 글에 아래 부코스키의 글이 인용되어 있네요.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작가가 되길 바란다면(찰스 부코스키)

 

    모든 것이 준비되었어도 당신 안에서 터져 나오는 것이 없다면 작가가 되지 마라. 당신의 가슴과 당신의 정신과 당신의 입술에서, 당신의 속 깊은 곳에서 미처 묻지 못한 것이 없다면 작가가 되지 마라.

 

    적당한 말을 찾기 위해 몇 시간 동안이나 컴퓨터 화면을 쳐다보거나 타자기 앞에 웅크리고 있다면 작가가 되지 마라. 돈을 바라거나 명성을 얻으려고 쓰고 있다면 작가가 되지 마라.

 

    침대에 여자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쓰고 있다면 작가가 되지 마라. 자리에 앉아서 먼저 쓴 걸 고치고 또 고치고 있다면 작가가 되지 마라. 글쓰기에 대해 계속 생각하면서 열심히 글을 쓰고 있다면 작가가 되지 마라.

 

    다른 누군가처럼 쓰기 위해서 애쓰는 중이라면 작가가 될 생각을 잊어라.

 

    당신 안에서 으르렁거리는 소리를 기다려야 한다면 참을성 있게 그것이 오기를 기다려라. 그리고 결코 으르렁거리는 소리를 들을 수 없다면 다른 일을 찾으라.

 

    당신이 쓴 것을 아내한테, 여자 친구한테, 남자 친구한테, 부모한테, 아니 다른 누구한테 먼저 읽혀야 한다면 당신은 아직 준비가 되어 있는 게 아니다.

 

    수많은 작가들처럼 되지 마라. 스스로를 작가라 부르는 많은 인간들처럼 되지 마라. 따분하고 지루하고 가식적인 작가가 되지 마라. 자기 사랑에 시간을 보내는 작가가 되지 마라.

 

    세상의 도서관은 그런 작가들 때문에 하품이나 해 대면서 밤을 보내고 있다. 거기에 이름을 더하지 마라. 작가가 되지 마라. 당신 영혼이 로켓처럼 터져 날아가지 않는다면, 당신이 미칠 것 같거나 자살하고 싶거나 살인을 꿈꾸지 않는다면 작가가 되지 마라. 당신 안에 있는 태양이 당신 내부에서 타오르지 않는다면 작가가 되지 마라.

 

    진정으로 때가 되면 그리고 당신이 선택받았다면, 저절로 당신은 작가가 될 것이고, 당신이 죽거나 당신 안에서 작가가 죽을 때까지 계속해서 글을 쓰게 될 것이다.

 

    다른 길은 없다. 절대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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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3.21 (11:02:50)

진부한, 역겨운, 읽기 싫어지는 글의 특징이 잘 드러나 있습니다. 

인생을 살아본 사람은 알겠지만,(이런 표현 최악, 억지로 쓰는 글이라는 사실을 들켜, 인생을 안 살아봐서 모르는 사람 한 명만 이야기해봐.. 도대체 인생을 안살아봐서 모르는 사람이 누구냐고? 어떻게 해도 최악이지만 굳이 쓰려면 인생을 환갑까지 살아본 사람은 알겠지만 하고 구체적인 나이를 적시해야, 구체적인 것을 말하지 않는 것은 게으르기 때문, 즉 기합이 안 들어 있는 것, 자세가 안 되어 있어, 글쓰기 싫은 사람에게 억지로 시키면 이런다고) 우리의 하루는 분산된다.(어떻게 분산되는데?) 공자가 말한 일이관지가 되느냐의 여부이다.(왜 거기서 갑자기 공자가 나와? 뭔가 연결고리가 빠졌잖아.) 즉 구슬이 서말이라도, 한 줄로 꿰어져야 한다.(거기서 왜 구슬이 나와?) 물론 작가가 될 생각이 없는 사람에게는 이것이 중요하지 않다.(갑자기 작가 이야기.. 아 작가되는 법 말하려는 거였어? 그렇다면 진작에 그렇게 말했어야지.) 글이라는게 선후가 연결이 되어야 하는데 이건 자기 머리속에서만 연결되는 거다. 독자 입장은 전혀 배려하지 않은거. 독자는 뜬금없이 뭔 개소리야? 이러게 된다. 좋은 글쓰기라면 공자를 맨 앞에 세운다. 논어에서 공자가 말하기를.. 일이관지 어쩌고 저쩌고.. 즉 맨 앞에 인생을 살아본 어쩌구가 나온 이유는 이 전개 순서가 틀려서 어색하게 된 것이다.  여기서 쪽팔려서 죽지 않으면 성취가 없다. 

많은 사람들이 글쓰기를 하고 있지만, (여기서 똑같은 실패가 나온다. 인생을 살아본 사람은 알겠지만 하고 똑같은 패턴의 썩은 자세다. 이 문장이 맨 앞에 오면 안 된다. 왜? 이게 도입부 생략이기 때문이다. 즉 권위자가 도입부를 생략하거나 지난 번에 말했을 때 이런 문장이 오는 것이다. 권위 없는 사람이 이런 노인네 문장을 쓰면 오백방을 피할 수 없다.)

주제를 정해서 쓰기는 쉽지 않다. 이것은 (자신이) 좋아하고, (자신이)잘하는 것을 찾는 것만큼 어렵기 때문이다.(여기서 맥락의 점프. 아마 지난번 글에 좋아하는 것 잘하는 것을 언급했기 때문에 생략한듯.. 이게 바로 권위 있는 노인네의 썩어빠진 글쓰기라는 거다. 당신이 뭔데 생략해?) 사실 글쓰기도 주제 싸움이다. (주제 아닌 것이 뭔데? 글쓰기도 주제와 스타일과 인물 캐릭터 중에서 주제가 가장 중요하므로 글쓰기는 주제싸움이다고 압축하는 절차가 필요하다. 근데 주제가 중요한게 아니거든. 주제넘은 소리.) 자신의 인생을 통틀어 집약해내야 하는 것이다.(자서전 쓰냐?)

주제를 찾으려면 다양한 시도를 해봐야 한다. (어떤 다양한 시도? 떡밥을 던졌으면 회수해야 한다. 다양한 시도의 내용을 열거할 것) 한국은 실패에 엄격한 나라이다. 조금만 선(무슨 선? 정치, 문화, 마약?) 밖으로 나가도 비판이 쏟아진다. 이런 환경에서(무슨 환경?) 자신을 이해할 도리가 없다. 자기발견은 자유를 허용하는 분위기에서 이뤄진다.(일방적 선언. 전혀 납득할 수 없음, 애초에 자기가 주제가 되면 피곤함. 초딩 일기냐?)

자신의 정체성을 찾으면, 삶은 매우 단순화된다. (정체성을 찾는데 삶이 왜 단순화 돼? 여기서 정체성이 왜 나와?) 지금 시대는 창의성을 제일로 알아준다. (누가 그런 개소리를 해? 정체성과 창의성 중에서 택일하라고?) 모든 것이 비슷해졌기 때문이다.(전혀 아닌데? 모든 것이 다양해졌는데? LGBT시대에 무슨 개소리) 이런 창의성은 하나에 깊이 몰두할 때 잘 발휘될 수 있다.(LGBT의 다양성이 하나에 깊이 몰두해서 생겼냐?) 그러므로 당신의 삶의 주제를 찾아라.(삶의 주제와 창의성은 아무 관계 없는데?)

글쓰기의 주제를 잘 찾는 방법이 있다. 그것은 자신이 인생에서(무엇을?) 빨리 배우고, 만족도가 높은 분야를 발견하는 것이다. 알다시피 글쓰기는 자신의 인생을 풀어놓는 것이다. (개소리 하고 있네. 일기 쓰냐?)자기 인생을 이해할 때 글쓰기도 잘될 수 있다.

또 하나의 방법은 자신이 강박적으로 자주 생각하는 것이다. (정신병자냐?)사람은 결국 무의식에 쌓여 있는 내용을 풀어내기 마련이다. 당신은 매일 무슨 생각을 많이 하는가? 당신이 품고 있는 그것이 바로 삶이자, 글쓰기 주제이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1]신웅

2025.03.21 (17:53:24)

이렇게 많은 헛점이 있군요. 쓸 때 억지로 쓰는 느낌까지 캐치하셨군요.

이곳 게시판에 글쓰기가 점점 힘들어져서 조각한 듯한 글입니다.

다음 번에 쓰게 될지 모르겠지만, 생각해보겠습니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2025.03.21 (11:06:10)

이런 억지로 쓰는 글은 특징은 뭔가 계속 연결되지 않고 점프를 한다는 것입니다. 써지는대로 술술 쓰는게 아니라 자기가 아는 단어 몇 개를 써먹기 위해 불필요한 개소리를 집어넣고 엉성하게 연결한 건데 정체성, 창의성, 무의식 이 단어를 써먹으려고 아무 관계없는 단어들을 억지로 집어넣었으나 구멍이 숭숭 뚫려서 엄격하게 보면 처음부터 끝까지 비문입니다. 즉 문장이 안만들어졌다는 거. 일단 떡밥회수가 안 됩니다.


글쓰기의 첫 번째 규칙 - 떡밥을 회수하라. 


인생을 살아본 사람은 알겠지만, 많은 사람들이 글쓰기를 하고 있지만.. 이런 식으로 시작하는 글은 읽을 가치가 없습니다. 나는 글쓰기가 싫지만.. 이런 뜻. 


진지한 자세로 글을 쓰고 싶다면.. '너는 내가 많이 배워서 모두 기억하는줄 알겠지만 나는 하나로 꿸 뿐이다.' 논어 이인편에서 공자가 증자에게 한 말이다. 유명한 일이관지다. 구슬이 서말이라도 한 줄에 꿰어져야 한다. 무엇으로 에피소드라는 구슬을 꿸 것인가? 그것은 주제다. 주제라는 실로 에피소드라는 구슬을 꿴 다음 스타일이라는 접시에 담아내면 어엿한 문학이 된다.  이렇게 시작해야 합니다. 근데 스타일이 더 중요합니다. 스타일이 망해서 주제가 찾아지지 않는 겁니다. 스타일은 세상을 바라보는 태도를 반영합니다. 하루키라면 시큰둥한 스타일입니다. 좋은 스타일 하나로 수백편의 소설을 공장 돌릴 수 있습니다. 약간의 센스가 있으면서 시큰둥한 미남은 적절히 거리두기를 하므로 상대방이 부담을 덜 느낀다. 그러므로 작업이 쉽다. 단 연애가 이어지지 않고 슬금슬금 헤어지게 된다. 그러나 또다른 여자를 만난다. 하루키는 이걸로 밥먹습니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1]신웅

2025.03.21 (17:54:27)

정확하게 지적해주셨고, 보셨습니다.

뒤로 갈수록 단어를 억지로 꿰어 맞췄습니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2025.03.21 (11:24:58)

모르는 사람과 만나면 날씨 이야기를 하게 된다. 특히 미국인들 스몰토크. 왜 날씨타령이냐고? 날씨는 공유되기 때문이다. 즉 글의 첫 시작은 너와 내가 공유하는 것에서 시작되어야 한다. 공자는 너도 알고 나도 안다. 공유되는 혹은 공유할 가치가 있는 것으로 시작된다. 독자와 공유할 뿐만 아니라 글 전체와 공유되어야 한다. 발단 전개 위기 절정 결말이 공유하는 것은? 그것이 맨 앞에 와야 하는 것이다. 도입부는 와꾸를 잡아주는 것이다. 와꾸는 전체가 공유한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2025.03.21 (11:35:55)

공문(空門)의 안뜰에 있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바깥뜰에 있는 것도 아니어서, 수도도 정도에 들어선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세상살이의 정도에 들어선 것도 아니어서, 중도 아니고 그렇다고 속중(俗衆)도 아니어서, 그냥 걸사(乞士)라거나 돌팔이중이라고 해야 할 것들 중의 어떤 것들은, 그 영봉을 구름에 머리 감기는 동녘 운산으로나, 사철 눈에 덮여 천년 동정스런 북녘 눈뫼로나, 미친 년 오줌 누듯 여덟 달간이나 비가 내리지만 겨울 또한 혹독한 법 없는 서녘 비골로도 찾아가지만, 별로 찌는 듯한 더위는 아니라도 갈증이 계속되며 그늘도 또한 없고 해가 떠 있어도 그렇게 눈부신 법 없는데다, 우계에는 안개비나 조금 오다 그친다는 남녘 유리(羑里)로도 모인다.


공문은 도 닦는 사람들을 말하는 건데 무협지 문파같은 느낌이다. 여기서 대충 동서남북 좌표를 찍어준다. 즉 다른 세계로 초대함을 나타내는 것이다. 이 문장은 소설 전체를 관통하는 지도를 그려서 보여주는 것이다. 


‘박제가 되어 버린 천재’를 아시오? 나는 유쾌하오. 이런 때 연애까지가 유쾌하오.

육신이 흐느적흐느적하도록 피로했을 때만 정신이 은화처럼 맑소. 니코틴이 내 횟배 앓는 뱃속으로 스미면 머릿속에 으레 백지가 준비되는 법이오. 그 위에다 나는 위트와 파라독스를 바둑 포석처럼 늘어놓소. 가증할 상식의 병이오. 나는 또 여인과 생활을 설계하오. 연애기법에 마저 서먹서먹해진 지성의 극치를 흘깃 좀 들여다본 일이 있는, 말하자면 일종의 정신분일자말이오. 이런 여인의 반(그것은 온갖 것의 반이오.)만을 영수(받아들이는)하는 생활을 설계한다는 말이오. 그런 생활 속에 한 발만 들여놓고 흡사 두 개의 태양처럼 마주 쳐다보면서 낄낄거리는 것이오. 나는 아마 어지간히 인생의 제행(일체의 행위)이 싱거워서 견딜 수가 없게끔 되고 그만둔 모양이오. 굿바이. 굿바이. 그대는 이따금 그대가 제일 싫어하는 음식을 탐식하는 아이로니를 실천해 보는 것도 놓을 것 같소. 위트와 파라독스와……. 그대 자신을 위조하는 것도 할 만한 일이오. 그대의 작품은 한번도 본 일이 없는 기성품에 의하여 차라리 경편하고 고매하리다.

19세기는 될 수 있거든 봉쇄하여 버리오. 도스토예프스키 정신이란 자칫하면 낭비일 것 같소. 위고를 불란서의 빵 한 조각이라고는 누가 그랬는지 지언인 듯싶소. 그러나 인생 혹은 그 모형에 있어서 디테일 때문에 속는다거나 해서야 되겠소?

화를 보지 마오. 부디 그대께 고하는 것이니……

이 역시 좌표를 그려서 보여주는 것이다. 독자가 다른 세계로 초대되어 왔다는 사실을 고지하여 긴장을 끌어올린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23]chow

2025.03.21 (11:40:00)

관점이 곧 깨달음 아니것습니까?

제가 글은 더럽게 못 쓰지만(진심)

관점의 감각은 대강 아는데

관점이 없을 때, 관점을 구하고자 쓰는 글과

관점을 얻었을 때 사태를 풀면서 쓰는 글은

리듬감이 다릅니다. 뇌는 진실을 알고 있습니다.

이긴다는 확신이 설 때 뇌는 빠르게 움직입니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1]신웅

2025.03.21 (17:55:16)

맞습니다. 관점에 확신도 없었고 불분명 했습니다.

정확한 지적이십니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2025.03.21 (12:32:31)

노장사상의 시큰둥함, 기독교의 사명감, 유교의 집요함, 불교의 초월주의 뭐 그런거죠.

프로필 이미지 [레벨:4]추론이 철학이다

2025.03.21 (12:33:45)

'인생을 살아본 사람은 알겠지만' 

여기서 알겠냐는 말이 전제를 생략하겠다는 겁니다 
전제의 생략은 아는 사람들 내에서 성립되는 것이고 
의사끼리는 내용을 전달할 때 전문 용어만 전달해도 되지만 (서로 배경지식을 공유하기 때문)
의사가 환자를 상대로 내용을 전달할 때는 전문 용어란 무엇이고
하나하나 풀어서 다 설명해 줘야 환자가 알아먹습니다 (의사가 눈높이를 낮춰서 환자와 공유할 수 있는 배경을 토대로 대화해야 함)
즉 독자를 누구로 규정했냐는 거지요
글쓰기의 기초를 쌓으려면 되도록 독자를 초등학생 정도로 두는 게 좋습니다
그럼 초등학생을 이해시켜야 하기 때문에 문장이 길어질 수밖에 없고
점프되는 구간이 줄어들고 정보를 연결시켜야만 하기 때문입니다
초등학생한테 설명할 수 있는 배경이 없다면?
글 내부에서 직접 배경을 만들어야 합니다
배경을 공유할 수 없으면 대화가 안 됩니다

경험을 전제로 한 언어는 꽝입니다
A: "양고기는 무슨 맛이야?"
B: "먹어본 사람만 알 수 있어. 궁금하면 너가 먹어봐"
먹어보지 않은 사람은 닥치라는 뜻

C: "양고기의 식감은 소고기와 돼지고기의 중간쯤인데 거기서 기름진 풍미와 특유의 풀 향이 더해진 느낌이야"
이러면 독자가 돼지고기 소고기를 먹어봤다면 양고기가 대략 어떤 맛인지 설명 가능합니다
선험적 언어만 전달이 가능합니다

글을 간결하게 쓰면서도 모든 문장을 연결시키고 독자와의 배경을 공유하는 것은 고급 기술이 들어간 것인데
그래서 글쓰기 처음에는 문장을 길게 쓰면서 연결을 빼먹지 않고 배경 설명도 세세히 하는 게 낫습니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1]신웅

2025.03.21 (17:57:11)

추론님의 지적 또한 정확하십니다.

초등학생에게 쓰듯 써보려고 합니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23]chow

2025.03.21 (13:01:23)

요즘 장르 웹소설을 보면 맥락을 잘 제시하지 않습니다.

이미 독자들이 장르를 알고 있으므로 장르 자체가 맥락이 되는 거죠.

영화만 하더라도 상영 전에 광고를 하는데,

이게 사실 광고라기 보다는 맥락을 제시하는 역할을 합니다.

시사회도 마찬가지. 입소문을 타게 해서 소비자들이

맥락을 공유하게 하는 거.

이 방법의 문제는 새로운 게 절대로 안 나온다는 겁니다.

다들 양판소가 되고 아침 드라마가 되는 거.

생각해보면 당연한 건데,

작가가 새로운 관점을 얻었다면 말이 졸라리 길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새로운 거니깐 독자들이 모를 테고, 

설득을 하려면 설명을 해야 하잖아요.

인공지능 시대가 되면 양판소는 문을 닫게 됩니다.

작가 한 명이 한국의 20만 웹소설 작가 분의 글을 다 쓸 수 있기 때문.

지금 기술로도 1시간에 작품 하나가 나오니깐.

그럼 미래의 작가는 뭘 해야겠습니까.

소위 인공지능이 못 하는 걸 해야 하는데

그게 바로 소재발굴입니다. 캐릭터를 발굴하던가 해야죠.

소재는 현실세계의 물리와 관련되어 있고

그건 아직 텍스트화가 되어 있지 않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현실 세계에 발을 딛은 사람만 알 수 있습니다.

어쨌든 지금보다는 웹소설의 수준이 올라갈 거란 말씀.



프로필 이미지 [레벨:1]신웅

2025.03.21 (17:58:14)

기본인 캐릭터 창조부터 읽어야겠습니다.

인공지능의 영향력이 크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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