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겨먹으려고 그런다 구조론은 일원론이다. 인간의 모든 행동에는 단 하나의 이유가 있다. 그것은 게임에 이겨서 욱일승천하는 기세 속에 머무르려는 것이다. 그럴 때 흥분한다. 설레인다. 업 된다. 의기양양해진다. 당당하다. 그 유쾌한 기분 속에 있으려는 것이다. 최종결과는 관심 없다. 눈앞의 승리만 관심 있다. 독일은 졌지만 4년 동안 싸워서 마지막 6개월을 졌을 뿐 3년 반을 이겼다. 이긴 전투가 진 전투보다 많다. 히틀러는 만족한다. 4년 후의 일은 나 몰라라다. 인간들이 다 그렇다. 카지노에서 잭팟 한 번 터뜨리면 전 재산을 날려도 좋다는 식이다. 사건은 꼬리에 꼬리를 문다. 머리 하나에 꼬리를 다수 연결하면 그게 기차다. 기차가 효율적이다. 그래서 이긴다. 거기에 기세가 있다. 이기는게 목적이다. 그래야 호르몬이 나오니까. 문제는 방향전환이 안 된다는 것. 효율만 추구하다가 방향이 틀어지면 쳐박힌다. 구석에 쳐박혀서 못 기어나오는게 보수꼴통의 트럼프 현상이다. 기차가 너무 길기 때문이다. 기차는 EU처럼 머리 하나에 꼬리가 너무 많이 붙었다. 뗄 꼬리를 떼야 하는데 당장 이겨먹으려고 떼지 못한다. 그거 떼려고 미적대다가 속도가 느려지니깐. 영국 하나 뗐다. 남자가 핫팬츠 입고 편의점 들락거려서 민망하다고 한다. 그럼 여자는 하의실종 패션을 안 입었나? 민망하면 어때? 별 트집 다 잡는다. 지나치면 정신병이다. 세상더러 내게 맞추라고 하지 말고 내가 능동적으로 움직여서 변화하는 세태에 맞춰 살아야 하는 것이다. 진실을 말해줘? 사회활동을 안 하고 집에만 틀어박혀 있는 사람은 할 말이 없어서 뻘쭘하게 되는데 뭔가 민망한 장면을 포착하면 찬스다 하고 재빨리 사회를 향해 말을 거는 것이다. 민망한게 아니고 마이크 쥐고 발언할 건수를 잡은 거지. 그런 옷을 입은 사람도 같다. 핫팬츠 입은 사람도 목적은 상호작용이다. 레깅스 입은 사람도 같다. 상대방이 내게 말을 걸 기회를 주는 방법이다. 레깅스 입고 있다가 남들이 쳐다보면 왜 쳐다보냐 하고 말을 건다. 입으로 말하지 않아도 눈빛 상호작용을 했다. 상대를 자극하고 반응을 기다려 본다. 그럴 때 호르몬이 나와준다. 그러면 된 거다. 어차피 호르몬이 목적이잖아. 너나 나나 호르몬 안에 머무르고 싶은 거다. 부인할 수 없는 인간의 본질이다. 얄궂은 복장을 해서 타인들에게 말을 걸 기회를 주면 고마운 줄 알아야 한다. 물론 오바하는 관종들도 다수 있다. 민망하다고 시비 터는 사람도 같다. 둘의 상호작용이다. 민망관종과 프로불편러의 상호작용. 그런데 그 넘이 그 넘이다. 프로 민폐족과 프로 불편러는 야누스다. 프로 민폐족은 남들이 자신에게 화낼 때까지 다양한 방법으로 괴롭히고 프로불편러는 그것을 찾아다닌다. 아무것에나 극혐이라는 단어를 써붙이고 추천과 좋아요를 받아내고 만다. 불편러가 민폐족이라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인간들 원래 그렇게 살아왔다. 왜?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니까. 다른 동물은 안 그런다. 인간만 그런다. 민망관종과 프로불편러 대결은 영원하다. 인간들은 어떻게든 남을 이겨먹으려고 하거든. 먼저 시비를 걸면 내가 이겼다는 듯이 의기양양해진다. 그런 자를 찾아다니며 극혐이란는 딱지를 붙여놓고 의기양양해 한다. 하여간 귀여운 놈들이다. 알아야 한다. 그게 내 구역을 순찰하는 인간의 본능이라는 사실을. 개는 오줌을 뿌리고 관종은 민폐를 뿌린다. 불편러는 오줌으로 오줌을 지운다. 남이 오줌으로 표시한 곳만 찾아다니며 냄새를 킁킁 맞다가 자기 오줌을 덮어 씌워놓고 웃는다. 일베들이 그렇다. 이겨먹는게 목적이고 이겨먹는 방법은 만만한 표적을 찾아 때려주는 거다. 내 구역에서 하의실종 남자가 포착되었다고 기세를 올린다. 개가 행인을 봤다고 짖어댄다. 똑같다. 개도 인간과 비슷하게 무리 짓는 사회적 동물이니까. 그게 인간의 사는 재미다. 기세를 올리면 호르몬이 나와주니까. 문제는 중독과 반복이다. 적당히 해야지 말이다. 무주택자는 박영선 지지하고 유주택자는 오세훈 지지하고. 집 가진 사람이 왜 집 없는 사람을 걱정하는 척 쇼를 하는가? 모든게 거짓말이다. 진실은 이겨먹고 싶은 마음이다. 이겨먹을 구실을 찾았다. 자신은 강자고 잘났고 이겼으니까 큰소리를 쳐보고 싶은 것이다. 집도 있고 돈도 많으니까 위세를 부리고 싶다. 가진 자의 분노는 기세가 올라서 그 기세 속에 머무르려는 것이다. 기세 밖으로 나가서 진실과 대면하기가 겁나는 것이다. 사회를 이겨먹으려고 오세훈을 찍는다. 반역자의 심리와 같다. 강자의 분노는 추태에 불과하다. 허경영, 신지예, 오태양의 출마다. 김제동이 미는 미래당 오태양의 양심적 병역거부가 신념이란다. 신념 좋아하네. 우주 안에 신념이란 것은 없다. 바보냐? 사회를 이겨먹으려고 기발한 아이템을 하나 발굴한 것뿐이다. 그게 일정 부분 먹힌다. 상호작용을 증대한다. 사회와 대적하여 이길 수 있다는 확신을 신념이라고 한다면 정선카지노 도박꾼들도 잿팟을 터뜨리고 말겠다는 한방주의 신념인 것인가? 사회를 이길 수 있다는 도전이 사회의 잠재적인 리스크를 줄여주는 장점이 있지만 많은 범죄자들의 심리구조도 같다는게 비극. 남들이 했던 짓을 반복하면 범죄가 되고 남들이 생각 못한 새로운 게임을 개척하면 영웅이 된다. 인간은 그저 남들을 이겨먹고 싶을 뿐이다. 지면 허탈해지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겨봤자 그게 아큐의 정신승리에 불과하다는 게 함정. 어쨌든 세상은 그럭저럭 굴러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