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仁.. 철학적 보편주의.. 타자의 수용
구조론의 대의는 공간의 대립을 시간의 호응으로 바꾸어 사회의 모순을 해소하는데 있다. 세상이 변화하고 발전하므로 모순은 필연이다. 모든 움직이는 것은 모순이 있다. 사람이 걸음을 걸어도 왼발은 뒷땅을 밀고 오른발은 앞으로 뻗는다. 왼발은 뒤를, 오른 발은 앞을 향하니 다른 방향을 보고 있다. 몸 전체는 앞으로 간다. 몸 전체가 다같이 한 방향으로 가는 방법은 절대로 없다. 그것은 물리법칙에 위배된다. 로켓은 한 방향으로 가지만 그래도 분사되는 가스는 뒤로 간다. 화살은 앞으로 날아가도 시위는 뒤로 당겨진다. 누군가 뒤로 가줘야 앞으로 갈 수 있다는 말이다. 그러므로 반드시 모순된다. 사회에 모순이 분명히 있는데 없다고 우기는 보수꼴통 곤란하다. 보수꼴통은 약육강식은 자연의 법칙이므로 차별과 불평등이 모순이 아니라고 말한다. 그런데 모순 맞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고 강자든 약자든 사회라는 한 덩어리의 요소다. 단순히 모순이 없어져야 한다고 믿는 진보도 유치하다. 모순이 없어도 인간은 죽는다. 북한이 모순없는 사회를 이루었다고 주장하면 죽었다는 의미가 된다. 모순은 우리에게 주어진 일이며 그 일을 통해 사회는 유지되고 발전하는 것이다. 모순이 없다는 말은 일이 없다는 말이다. 밥을 먹으면 똥이 나오듯이 일을 하면 모순이 생긴다. 그 똥 치워야 한다.
◎ 보수꼴통 생각 – 약육강식은 자연의 법칙이므로 차별과 불평등은 모순이 아니다.
깨달아야 한다. 진보는 자본주의 경쟁사회를 비판하지만 사실은 경쟁에 진보의 희망이 있다. 경쟁없는 사회는 강자가 이긴다. 고립된 사회라면 강자가 수백년간 세습하며 독식할 수 있다. 보수가 차별하면 이웃과의 경쟁에서 지기 때문에 나쁜 것이다. 성차별하고 신분차별하는 나라 치고 강한 나라가 있는가? 구조론은 보편주의, 평등주의, 민주주의, 자본주의, 사회주의를 죄다 인정하지만 순서를 매긴다. 사회주의가 끝에 온다. 사회주의가 최종적인 것이며 가장 발달한 단계이지만 사실은 이 다섯이 동시에 존재하는 것이다. 식물의 뿌리와 줄기와 잎과 꽃은 동시에 있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꽃을 가장 늦게 발견한다. 그동안 꽃은 잠복해 있다. 없는게 아니라 있는데 감추어져 있는 것이다. 물론 현실의 사회주의자들이 말하는 사회주의와는 접근이 다르다. 사회주의가 주장하는 사회화는 문화에 의해 달성된다. 사회주의 목적은 인간과 인간의 관계를 긴밀하게 하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무슨주의 하는 말을 구조론은 일의 단계로 보고 있는 것이다. 일의 시작단계와 중간단계 마감단계는 다르다. 그러므로 모순되어 보일 수 있다. 그런데 무모순을 주장하면 오히려 거짓말이다. 이웃나라를 착취하겠다면 말이 되지만 전혀 착취없이 돈을 만들어 오겠다면 거짓말이다. 한국은 중국을 착취해야 밥을 먹게 되어 있는 구조다. 착취가 무조건 나쁜건 아니다. 에너지가 흐르는 방향을 만들어 가는 것이다. 어떤 일을 하다보면 반드시 보편주의≫평등주의≫민주주의≫자본주의≫사회주의 순으로 적용해야 한다. 회사를 운영해도 그렇고 동호회를 이끌어도 그렇다. 반드시 일의 단계가 있다. 그리고 보수는 일관되게 다음 단계로 가지 않으려고 한다. 진보는 일관되게 단계를 앞지르려고 한다. 무리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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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히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