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생활하면서 제일 소화하기 어려웠던 말은 “알아서 하라”라는 것이다. 한국에서는 능력대로 스스로 하는 것을 좋게 보지만 일본에서는 지시받은 대로 확실히 하는 게 더 좋다. 지시받은 이상을 하면 혼날 때도 있다. 팀플레이를 하기 위해서는 한 사람이 당돌한 행동을 하면 안 된다는 것이다. 한국은 잘하거나 못하거나 개인의 생각이나 기량 자체를 평가하지만 일본은 각자 맡은 영역을 제대로 처리해 넘기는 게 중요하다. 회사라면 하나부터 열까지 상사에게 물어보며 일을 진행해야 하고 개인의 생각이 개입되면 안 된다." https://is.gd/6ujdSU <- 야마구치의 한국 블로그 공자의 가르침은 한 마디로 ‘네가 알아서 해라!’다. 공자는 군자를 길렀으니 군자는 외국에 사신으로 가서 임금을 대리하여 의사결정하는 사람이다. 임금이 시킨대로 말만 전달하고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곳의 형편을 살피고 허실을 탐하여 임기응변하니 높은 수준의 의사결정능력이 요구된다. 통신사로 일본에 간 학봉 김성일은 말 한 마디로 풍신수길을 제압했으니 시키지 않은 일을 알아서 한 것이며, 독도를 두고 담판한 안용복 역시 본인이 알아서 한 것이다. 맹자의 호연지기가 그 안에 있고 인상여의 완벽이 그 안에 있다. 세종이 한글을 창제하고 이순신이 거북선을 만든 것은 누가 시켜서 한 것이 아니니 역시 알아서 한 것이다. 한국인 특유의 역동성을 뒷받침하는 창의성과 도전정신과 활력이 ‘네가 알아서 해라.’ 하는 그 한 마디에 있다. 그렇다면 어떻게 알아서 하는가? 안회의 인仁과 자공의 지智와 자로의 의義를 순서대로 적용하면 된다. 신信과 예禮로 마무리하면 더욱 좋다. 알아서 하는 문화는 ‘시키는 대로만 해라!’고 가르치는 일본에 없고, '남의 일에 나서지 말고凡事不當頭 돈 안 되는 일에 참견하지 마라少管閑事'는 말을 생활신조로 삼는 중국에도 없는 것이다. ‘남에게 폐 끼치면 안돼.’ 하고 아이를 가르치는 일본과 ‘우리 애 기죽이면 안돼!’ 하고 역성드는 한국의 차이는 크다. 뒤로 빼지 말고 적극적으로 나서서 의사결정해야 한다는 것이 공자의 가르침이다. 기죽지 말고 알아서 하자. |
사람을 허탈하게 하는 수준이하 질문입니다.
인을 이야기하면 예를 버리고, 예를 말하면 인을 버린다면
공자 할배가 와도 할 말이 없을 것입니다.
인과 지와 의와 신과 예는 상충되는 이야기입니다.
지금까지 계속 모순되는 이야기를 했는데 가만있다가
이제와서 '모순 발견' 이러면 안 되는 거지요.
역설이 모순에 대한 것이고
이중의 역설이 모순이 다시 정설로 돌아오는 이야기인데
지금까지 안 듣고 뭐했습니까?
원수를 사랑하라는 예수와
성전에서 몽둥이를 휘두르며
난동을 부린 예수는 서로 모순된 예수입니다.
입으로는 자비를 말하면서 자기 나라가 멸명하여
백성이 노예로 팔려가도 그게 다 까르마니라
전생에 지은 죄가 있으니 그렇겠지 하며
돋까는 소리 하는 석가는?
모순되고 상충되는게 정상입니다.
그래서 역설이 있고 또 역설의 역설이 있는 겁니다.
알아서 하라고 할 놈에게 알아서 하라고 해야지
이명박근혜에게 알아서 하라고 하면 나라가 망하지 안 망하겠습니까?
일본은 봉건영주들이 농부들에게 콩심어라 팥심어라 일일이 명령합니다.
농부들은 시킨대로만 하면 되는 거지요.
이명박근혜는 그런 일본식 리더십을 배운 자들인데
그런 일본식 리더십은 장로들이 받쳐주는 구조가 또 있습니다.
나이 많은 가신들이 일일이 코치해 줍니다.
이명박근혜는 주변에 코치해주는 나이 많은 가신도 없는데
유승민에게 '시키는대로만 해라' 하고 명령을 하니
그런 일본식 리더십으로 어찌 나라가 제대로 굴러가겠습니까?
일본식은 일본식대로 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알아서 하다가 망한 사람이 유승민, 오세훈, 김무성인데
이넘들은 워낙 밥통이니 알아서 하면 안 됩니다.
'무상급식 철폐는 내가 알아서 할께요!' <- 오세훈 멸망.
이명박이 군자가 아닌데 현대건설 알아서 하라고 맡겨놓으니 멸망.
그럼 정주영은 초등학교 졸업인데 공자를 배웠겠습니까?
정주영이 사람을 알아보지 못하고 이명박에게 알아서 하라고 한게 잘못이죠.
우리나라도 공무원들은 복지부동하지 알아서 안 합니다.
노무현 때는 공무원도 알아서 했죠.
안희정, 이광재 다 자기가 알아서 도지사 해먹었습니다.
유시민은 지가 알아서 개혁당 만들었고.
안희정, 이광재, 유시민은 적어도 공자를 곁다리로라도 들은 사람입니다.
알아서 할 때가 있고 알아서 하면 안 되는 때가 있으며
봉건영주 밑의 농노들은 알아서 하면 안 되는 거고
일본식 시스템을 쓰는 박근혜는
그 전에 자기를 챙겨줄 가신그룹을 만들어야 했고
십상시나 문고리 사인방은 쓰레기지 가신그룹 아닙니다.
뭐든 다 되는 구조를 만들어야 되는 거지 그냥 됩니까?
이런걸 제 입으로 말해야 합니까?
알아서 하라는건 상대방을 선비대접 해주는 건데
양아치에게 뭣하러 선비대접을 해줍니까?
공자를 배운 다음에 알아서 하세요.
일베충한테 알아서 하라고 하겠습니까?
시킨대로 하다가 세월호 300명 사망
625때 현리전투는 미군이 국군에게
안 시킨거 알아서 하지 좀 말라고 압박해서 대패.
중요한건 일본식 역할분담 구조가 19세기에는 먹혔지만
21세기에는 전혀 안 먹힌다는 겁니다.
봉건영주를 챙겨줄 가신그룹이 망했기 때문입니다.
재벌도 구조본 해체하면 망합니다.
500방을 맞고 눈알이 뽑혀버려도 할 말이 없습니다.
당장 본문마저도 제대로 읽지않고 한심한 질문을 해버렸습니다.
본문에, 댓글 역시 감사히 읽었습니다.
제가 일본에 가서 살아보고 하는 이야기는 당연히 아니고
https://andromedarabbit.net/wp/amelie_nothomb/
아멜리 노통브의 두려움과 떨림은 일본에서 알아서 하다가는
어떤 일이 발생하는지 잘 안내하고 있습니다.
"솔선해서 행동했다는 중죄를 저질러 죄인이 된 마당이었으니, 혼구멍이 날 만한 일을 한 셈이었다."
일본에서 한국식으로 알아서 하다가는 화장실 담당이 되는 수가 있답니다.
일본과 한국의 차이는 분명히 있습니다.
회사에서 직원을 모집해도 일본의 경우
면접보러 오는 지원자 중에 컴퓨터를 사용할줄 모르는 사람이 많다고.
시키는대로만 하면 되는 문화이므로
컴퓨터를 다룰줄 알아야 한다는건 생각을 못한대요.
심지어 아직 컴퓨터를 한 번도 안 만져본 사람도 많다고.
일본은 원래 봉건영주와 촌장이 절대권을 가지고
마을 전체를 책임지게 되어 있으므로
알아서 할 이유가 없는 거죠.
일본이 촌장이나 영주에게 절대권이 있는 이유는
지진 때문이라는 설과 홍수나 산사태 때문이라는 설이 있는데
한국은 논밭이 주로 산밑에 있고 강변은 황무지로 버려져 있었는데
이는 한국은 강이 길어서 산사태가 적기 때문이고
일본은 강이 짧아서 비가 오면 쏟아진 흙이 선상지에 밀려와서
마을 전체가 초토화 되어버리므로 마을이 산에서 멀찍이 떨어진 평야 가운데 있고
다시 논밭을 개간해야 하므로
촌장이 절대권을 휘두른다고 하는데
이건 근래에 어디서 본 글입니다.
근데 마을이 산에서 먼 평야에 있으면 모기가 많고 습해서 안좋습니다.
식수도 구하기 어렵고.
일본은 강변의 황무지를 전부 개간하고
마을 사람을 산에서 멀리 떨어진 강변으로 이주시켜 놨습니다.
일본에서 일해본 사람이라면 누구가 아는
비지니스 매너중에 報告, 連絡, 相談의 앞글자를 딴
호우・렌・소우(報・連・相)라는 말이 있는데,
부하는 상사에게 수시로 보고하고 연락하고 상담하라는 것
사고칠 수 있으니 스스로 판단하지 말고, 개인행동 하지 말고, 알아서 하지 마라.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다만 이번 팟캐스트에서 이명박이 지멋대로 입찰가를 더 쓴 사례와 언듯 반대 이야기로 들립니다.
분명 팟캐스트, 이 글 모두 공감을 하는데 둘간의 모순처럼 보이는 부분을 정리하지 못하겠습니다.
조금 더 풀어주시면 큰 도움이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