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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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2904 vote 0 2018.10.10 (19:15:46)

      
    섹스 중독자의 경우


    사회복지사로 일하며 섹스의존증 환자들과의 상담을 토대로 책을 발간한 사이토 아키요시에 따르면 섹스의존증 환자들은 어린시절의 성적학대가 원인이 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그의 여성환자 중에는 친아버지 혹은 양아버지로부터 성적학대를 당한적이 있거나 강간의 피해자가 많다고 한다. 성폭력 피해자들은 자존감이 낮으며 자신은 섹스를 할 때만 남들에게 필요한 존재라는 잘못된 생각에 사로잡힘으로써 성관계를 통해서만 자존감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섹스의존증에 빠진다고 한다. 섹스의존증에 대한 대중의 오해는 섹스의존증을 성적 쾌락을 쫓는 증상으로 아는 것이며 사실은 대부분 자신의 몸을 함부로 다루어야 만족감을 느끼는 정신병적 측면이 강한 증상이며 불특정 다수와 섹스를 계속함으로써 자신의 몸과 마음을 학대하는 자학행위라고 사이토씨는 지적하고 있다. 그들 중 다수는 윤락업소에서 일하고 있다고 한다. [기사발췌] http://osen.co.kr/article/G1110995711


    제목에 낚인 분들도 있을 듯. 구조론은 마이너스다. 인간은 자신에게 이득이 되는 플러스를 추구하는게 아니라 사실은 자신에게 불리한 마이너스로부터 도피하려고 한다는게 구조론의 마이너스 원리다. 왜? 플러스로 가면 선택지가 너무 많다. 이것도 좋고 저것도 좋다. 피자도 좋고 햄버거도 좋다. 그러나 마이너스는 명확하다.


    에너지의 확산방향이 아니라 수렴방향이기 때문이다. 이 경우 의사결정이 쉽다. 여러 가지 사항을 서로 연동시켜 한 줄에 꿰어 하나의 방향으로 일관되게 나아갈 수 있다. 반면 플러스로 길을 정하면 이리갈까 저리갈까 헤매다가 의사결정을 못한다. 일관성을 얻지 못한다. 에너지의 확산방향이라 한 가지에 집중할 수가 없다.


    인간이 욕망하는 것이 사실은 다른 어떤 것으로부터 도피하려는 행동이라는 말이다. 그러므로 섹스중독자가 섹스의 쾌감을 추구하는 것은 아니다. 쾌감을 추구한다 해도 그것은 만들어낸 핑계다. 마음 깊은 곳에서의 본질이 아니다. 섹스가 아닌 다른 욕망들도 마찬가지다. 인간은 욕망의 동물이 아니라 권력의 동물이다.


    상황을 통제하는 수단으로 그 방법을 선택했을 뿐 그게 진짜로 원하는 것은 아니다. 진짜로 원하는 것은 상황의 통제다. 구조론 용어로는 이기는 게임이다. 예측하고 대응하여 주어진 어떤 상황을 이기려고 하는 것이다. 이기게 하는게 권력이다. 돈이든 명성이든 행복이든 쾌락이든 사랑이든 사실은 이기는 수단에 불과하다.


    벌거벗고 사는 부족민들은 할 짓이 없으니 하루종일 섹스에만 탐닉할 것이라고 믿기 쉽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 섹스는 인간의 본성이 아니다. 자연상태에서 인간은 섹스를 추구하지 않는다. 부족민은 하루 네 시간 정도만 일하고 대부분의 시간을 논다. 식량이 부족하면 열심히 채집활동을 하는 것이 아니라 전쟁을 벌인다. 


    인구를 줄여야 하기 때문이다. 부족민은 식량과 인구의 균형을 추구할 뿐 일하지 않는다. 할 일이 없으니 쾌락이나 추구하지 않겠는가? 아니다. 섹스를 해봤자 인구가 늘어나서 전쟁할 일만 더 많아진다. 쾌락에의 집착이 사실은 스트레스로부터의 도피다. 영웅호색이라는 말은 영웅들이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다는 의미다.


    생쥐실험으로 밝혀졌다. 생쥐들에게 마약을 주면 생쥐들은 곧 마약에 중독된다. 먹이도 먹지 않고 하루종일 마약만 찾아다닌다. 그러다가 죽는다. 그러나 이 실험은 잘못된 것으로 밝혀졌다. 생쥐들의 서식지를 넓혀주었더니 생쥐는 마약을 찾지 않았다. 좁은 실험실 우리에 스트레스를 받아서 마약으로 도피했던 것이다. 


    중국인들은 대거 아편에 중독되었지만 조선인들은 그렇지 않았다. 중국인들이 청나라의 압제에 스트레스를 받았기 때문에 아편을 찾았던 것이다. 오직 중국인들만 아편에 중독된 사실로 알 수 있다. 흑인들이 백인보다 더 많이 마약을 찾는다면 흑인들이 더 많은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것이다. 다른 기호품들도 마찬가지다.


  어린 시절에 근친으로부터 성폭력을 당해서 트라우마를 입은 여자가 섹스를 통해 남자에게 기여함으로써 삶의 의미를 찾는다는 식으로 진술된 작가의 주장은 물론 새빨간 거짓이다. 섹스중독자는 타인을 도울 이유가 없다. 사회에 필요한 사람이 될 이유가 없다. 사실은 그 반대다. 그들은 심리적으로 제압되어 위축돼 있다. 


    틀린 생각 - 섹스중독자는 섹스의 쾌락을 통해 기쁨을 찾는다.
    틀린 생각 - 섹스중독자는 섹스를 통해 필요한 사람이 되어 의미를 찾는다.


    바른 판단 - 섹스중독자는 어린시절 물리적으로 제압된 경험이 있으며 그로 인해 자존감이 결여되었고 섹스상황에서의 물리적 우위를 통해 반대로 상대방을 물리적으로 제압하는 데서 자존감을 찾는다.


    섹스중독자는 섹스 상황에서의 권력적 우위를 포착하고 자신이 잘하는 섹스를 통해 심리적으로 우위에 서려고 한다. 그 공간에서는 자신이 주도권을 쥘 수 있기 때문이다. 즉 이기려고 하는 것이다. 성매매 여성은 그 상황에서 심리적으로 이기는게 중요하다. 이는 자신을 패배자로 규정하고 있다는 의미다. 자존감의 결여다.


    동물원에 갇힌 동물의 정형행동과 같다. 상처를 핥아 덧나게 하는 동물의 정형행동은 상처를 핥는 데 따른 자학적 쾌감에 집착하는게 아니다. 사실은 동물원의 우리가 좁아서 스트레스를 받은 것이다. 섹스중독이든 음식중독이든 돈중독이든 권력중독이든 도박중독이든 마찬가지 그 대상에서 기쁨을 얻으려는 것이 아니다.


    그들은 심리적으로 패배해 있고 그러므로 자존감이 낮으며 자신을 패배시킨 스트레스의 근원으로부터 도피하는 수단으로 자신이 이기는 게임을 하려고 한다. 섹스중독자는 섹스가 이기는 게임이다. 어린시절 물리적 제압에 당해서 자신이 패배했기 때문에 역으로 물리적인 제압을 가하여 심리적으로 이기려고 하는 것이다. 


    그들은 자신이 잘하는 도박이나 섹스나 음식이나 돈으로 도피한다. 만약 남자가 미녀를 탐한다면 사회의 평판이나 주변의 시선으로부터 강하게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는 방증이다. 명성을 탐하거나 권력을 탐하는 행동도 마찬가지다. 변희재 행동이나 김부선 행동도 마찬가지다. 그들은 패배해 있으며 이기는 것이 목적이다.


    섹스중독자 여성은 섹스를 잘하지 못하는 어리버리 성매매 남자들을 침실에서 지배하는 데서 권력적 우위를 느낀다. 어린시절 친부나 양부에게 물리적으로 제압되었을 때의 불리한 상황을 반대로 재현하는 것이다. 물리적으로 제압되었기 때문에 물리적으로 지배하려는 것이다. 돈으로 제압된 사람은 돈으로 이기려 한다.


    불운에 제압된 사람은 도박에 이겨 행운으로 이기려 한다. 노예들도 자기 주인이 돈관리를 전혀 못하는 바보라고 믿으며 자기 주인의 손발을 대신하여 옷을 입혀주는 데서 권력적 우위를 느끼고 은밀히 쾌감을 얻는다. 노예들끼리 모이면 자랑하기 바쁘다. '우리 주인님은 옷도 못 입는 상등신이라서 내가 입혀줘야 한다니깐.' 


    '우리 주인은 나 없으면 외출도 못한다니깐. 아주 등신이라니깐.' '우리 주인은 돈계산도 못해서 내가 살림살이를 책임져야 한다니깐. 내가 없으면 3년도 못 가서 거지가 될 위인이라니깐. 아주 머저리라니깐.' 다들 주인을 험담하며 자신이 심리적으로 주인 위에 있다고 주장한다. 가부장시대 한국 가정주부들도 마찬가지다.


    자기가 없으면 양말 한 짝도 못 찾아 신는 남편을 비웃으며 권력적 우위를 느낀다. 이런 것이 고약한 것이다. 자신에게 결함을 부여하고 상대의 결함을 찾아내서 결함있는 사람끼리 서로 의존하려는 행동을 하게 되는게 자존감 잃은 사람의 행동이다. 성매매를 허용하면 안 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자존감을 없애려 한다.


    자신의 자존감을 파괴하고 상대방의 자존감도 파괴하려고 한다. 기방에서 동기의 머리를 올릴 때는 강하게 폭력을 행사하라고 늙은 고참 퇴물기생들이 기와집 한 채 값을 지불한 한량에게 주문한다. 기생의 자존감을 철저하게 밟아놓아야 하기 때문이다. 불행의 전염이다. 자존감 잃은 사람이 상대방을 제압하려고 한다.


    인간은 마이너스에 의해 어떤 결함에 의해서만 통제되는 동물이다. 어떻든 자신의 결함을 만들어내고야 만다. 상대방의 결함을 찾아내고야 만다. 같이 망해야 직성이 풀린다. 북한은 미국을 이겨서 이득을 얻으려는게 아니라 있지도 않은 미국의 침략에 저항하려고 한다. 그게 동기부여가 된다. 사실은 재용이도 마찬가지다.


    건희도 근혜도 명박도 무언가로부터 도피하려고 하는 것이다. 재용이는 아버지의 그늘에서 도망치려고 하고 건희 역시 이병철의 명성으로부터 도망치려고 한다. 태극기부대는 박근혜를 지지하는 플러스라고 주장하지만 사실은 무언가로부터 도망치려는 마이너스다. 그래서 비참하다. 마이너스 방향에 통제권이 작동한다.

   

    그러므로 인간들은 놔두면 서로를 해치게 된다. 외부에 적을 만들어야만 의사결정이 가능하다. 놔두면 저절로 잘될 거라는 생각은 순진한 거다. 놔두면 지옥도가 연출된다. 선거제도 역시 좋은 사람을 뽑는게 아니라 나쁜 사람을 도편추방하는 구조다. 인간은 언제나 극도의 나쁜 상황에 몰려야만 바른길을 찾아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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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필 이미지 [레벨:15]수원나그네

2018.10.10 (20:10:27)

"인간은 언제나 극도의 나쁜 상황에 몰려야만 바른 길을 찾아갈 수 있다."
[레벨:1]말시인

2018.11.16 (08:25:55)

멋진 글이에요. 
세계적으로 명성있는 라스 폰 트리에 감독의 영화 '님포매니악' 생각이 나요. 

여주는 불감증에서 벗어나겠다는 의지로, 
엄청나게 많은 남자들과의 관계에 도전을 해요. 


그런 여주에게 페미니즘적 성해방 사상이 상당한 역할을 해주기도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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