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움직이는 근본은 통제가능성이다. 쉽게 말하면 권력이다. 자연에서 그것은 대칭이다. 축과 대칭의 구조를 가질 때 에너지의 고유한 활동성을 통제할 수 있게 된다. 사회도 대칭적으로 조직되어야 한다. 대칭은 균형을 지향하지만 교착되면 안 된다. 50 대 50으로 막히면 안 되고 51 대 49로 방향을 제시해야 한다. 에너지의 고유한 활동성 때문이다. 진보와 보수의 대칭이 통제수단의 예다. 진보와 보수의 싸움은 곧 지식과 자본의 싸움이다. 사람들은 겉으로는 지식을 좋아하고 자본을 혐오하지만 막상 선거철이 되면 자본으로 기울어진다. 지식으로 겨루면 쉽게 남을 이길 수 있다. 지식을 배우면 되니까. 자본으로는 이길 수가 없다. 왜? 돈이 없으니까. 돈 벌기보다 지식 벌기가 당장 쉬워 보이는 거다. 미국이라고 치자. 뉴욕 뒷골목의 까페에서 잘 모르는 사람과 대화를 한다. 좌파인 척해야 리드를 잡는다. 우파인 사실을 들키면 찐따로 몰린다. 저 녀석은 공부를 못해서 우파가 되었구나 하고 바로 알아본다. 그러므로 민주당 지지자인 척 해야한다. 그러나 투표장에 가면 트럼프를 찍는다. 그 방법으로 복수하는 것이다. 열패감을 안겨준 지식쟁이들에게 복수한다. 인간의 목적은 권력이다. 정치권력을 말하는게 아니다. 상대적인 의사결정권의 우위를 말하는 것이다. 곧 통제권이다. 지식으로 의사결정권 잡기는 어렵지만 돈으로 잡기는 쉽다. 그냥 지갑을 열면 된다. 공개투표를 하면 남들이 쳐다보니까 개망신을 당하기 싫어 지식을 선택하지만 비밀투표를 하면 돈을 선택한다. 지식은 5% 안에 들어야 엘리트 행세를 할 수 있다. 돈은 30% 안에 들면 중산층 행세를 할 수 있다. 젊은이는 당연히 지식권력을 탐하지만 투표권이 없거나 아예 투표를 하지 않으므로 의미 없다. 젊은이는 돈이 없으니까 지식을 미는 거다. 돈이 생기면 당연히 지식민주당이 아닌 돈공화당에 투표한다. 돈공화당 찍어서 경제가 망하면? 그것은 신경쓸 이유가 없다. 왜냐하면 권력이 목적이지 돈이 목적이 아니니까. 돈은 권력을 사는 수단이다. 공화당들은 폼 잡고 싶고 위세 부리고 싶고 잘난 척하고 싶은 것이다. 경제가 망해봤자 후손들이 고생이지 자신은 늙었으니 천국으로 가면 된다. 돈으로 생색을 내는게 진짜 목적이다. 결국은 권력이 최종목적이다. 남을 제압하고 힘을 휘두르는게 목적이다. 그것을 나쁘다고 선언하고 부정하면 안 된다. 권력의지가 인간 그 자체이기 때문이다. 그 위험한 권력의지를 다양하게 변주해야 한다. 권력의지야말로 인간의 고유한 활동성이자 생명성이기 때문이다. 에너지라는 말이다. 권력의지가 없다면 에너지가 없는 것이다. 에너지가 없으면 죽은 것이다. 그 에너지를 잘 요리하고 조화시켜서 마침내 다스려내는게 정답이지 권력나빠! 자본나빠! 에라이 나쁜 놈아 하고 소리만 질러댄다면 상황을 통제하지 못한다. 통제못하면 자신이 상황에 통제당한다. 지금은 위기다. 이재명 죽이기나 하고 있을 만큼 한가한 때가 아니다. 정 안 되면 신경제 백일작전 이런 거라도 해야 한다. 왜 KTX는 안 놓고 GTX는 연기되고 월드컵 대교는 준공을 안 하고 집은 안 짓고 석유값은 안 내리고 해야할 일은 안 하는가? 뭐라도 하는 것이 보여야 한다. 복지부동이다. 경제 그 자체를 미워하는 마음을 가진 자들이 있기 때문이다. 재벌의 경제권력은 뒷문이라도 열려 있지만 좌파의 학벌권력은 철옹성 속에서 그들만의 잔치다. 그 추악한 본질을 대중이 모를 것 같은가? 오바마가 아무리 일을 잘해도 하버드 본질을 들키는 순간 트럼프로 돌아서는게 냉정한 현실이다. 유아틱한 감상주의를 버리고 에너지의 진실로 돌아와야 한다. 지식인들이 구축해놓은 그들만의 리그에 대한 대중의 통제권이 없다고 생각하는 순간 유권자들은 반란을 일으킨다. 돈은 부지런한 넘, 머리 좋은 넘, 운 좋은 넘, 애비 잘 만난 넘, 도둑넘들이 먹는데 그 영역은 대략 30% 중산층이다. 진입장벽이 낮다. 지식은 5% 학벌세력이 먹는다. 대중이 30%와 5% 중에 어느 것을 택하겠는가? 경제를 증오하는 것이 대중을 증오하는 것이며 그것은 마음속 깊은 곳의 열등의식을 들키는 것이다. 돈 많은 자들이 돈 없는 지식인 앞에서 잘난 척을 하니까 열등의식 느낀 자들이 복수하는게 경제를 외면하는 비뚤어진 태도다. 그런 복수심을 들키지 말아야 한다. 그래도 대중이 가끔 지식을 편드는 것은 지식은 세계와 네트워크로 연결되기 때문이다. 중국이나 이란처럼 외교적으로 고립될 것을 대중은 두려워하는데 한국은 지식이 스스로 왕따되기 운동을 하고 있으니 미친 거다. 한국의 지식은 반일, 반미, 반외세라 쇄국주의 자폐증 지식이다. 지식이 문을 닫아거는 이유는 가둬놓고 제압할 사악한 의도 때문이다. 이런 의도를 들키기 때문에 대중이 보수로 돌아서는 것이다. 이는 지식의 배반이자 반지식이다. 보수가 다문화 반대, 성소수자 반대, 미투운동 반대 이것저것 다 반대로 가다가 한국을 국제적으로 고립시킨다는 본질을 진보는 똑똑히 보여줘야 한다. 트럼프의 고립주의 외교노선만 봐도 알 수 있다. 나만 잘살겠다 하고 떠들면 모두가 적이 된다. 대중은 언제라도 그러한 고립을 두려워하는 것이다. 한국은 뭐가 거꾸로 되어 지식이 고립을 외친다. 남들이야 뭐라든 우리는 꿋꿋하게 개고기를 먹는게 신토불이 지식이다 이렇게 간다. 지식이야말로 세계로 가는 문이다. 한국인들이 노벨상에 목을 매는 이유도 세계로 가고 싶은 열망 때문이다. 세계화 반대 이래 버리면 답이 없다. 필리핀의 경우 60여 개 귀족가문이 토지를 틀어쥐고 개방을 반대하는 판이라 혁명이 필요하다. 한국은 반대로 재벌이 개방적이고 지식이 자폐증이다. 그 이유는 자신감을 잃어서 패배주의에 빠져있기 때문이다. 개방하면 남의 나라 노예가 된다고 믿는다. 남미 봐라. 아프리카 봐라. 개방하다가 종살이 신세 됐잖아. 이런 식의 패배주의다. 한국도 이제 3만불을 넘어섰고 세계 경제 5강에 들었다. 우리가 지배자인데 무엇을 겁낸다는 말인가? 사실 한국경제 이만하면 많이 한 거다. 지금은 쉬어가야 한다. 그러다가 정권 빼앗긴다. 정권을 빼앗겨도 괜찮다고 생각하는 정의당은 문재인의 지지율 하락에 콧노래를 부르겠지만 이명박근혜 9년이 괴로웠던 사람이라면 현실을 냉정하게 볼 것이다. 오바마는 경제 살리고도 정권 뺏겼다. 세상은 대칭원리에 의해 움직이므로 어떤 경우에도 51 대 49의 간당간당한 상태를 유지한다. 잘해도 간당간당이다. 저쪽에서는 정권 바뀌면 문재인을 체포해서 30년 징역을 때린다고 유튜브에다 떠들고 있다. 이 상황을 어떻게 보느냐는 관점에 따라 다르겠지만. 긴장하고 위기의식을 느껴야 한다고 나는 말하겠다. 이재명 죽이기나 하고 나자빠진 한가하고 나사빠진 태도에 암담함을 느낀다. 우리의 내적인 역량이 너무 부족하다. 중간 허리가 약하다. 장교단이 없다. 대장도 있고 사병도 있는데 사관이 없다. 유권자는 절반이상 문재인을 지지하는데 중간 허리가 되어야 할 인터넷 논객들은 거의 90% 배반하고 있다. 지금 명령받은 자기 위치를 고수하고 있는 자가 누구인가? 다들 미쳐 날뛰고 있다. 조그마한 명성을 탐하는 비뚤어진 마음 때문이다. |
"세상은 대칭원리에 의해 움직이므로 어떤 경우에도 51 대 49의 간당간당한 상태를 유지한다. 잘해도 간당간당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