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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4245 vote 0 2016.01.19 (14:47:35)

http://media.daum.net/culture/all/newsview?newsid=20160119135516835

 

     
    [경향] 미국의 어린이책 출판사인 스콜래스틱이 <조지 워싱턴의 생일 케익>라는 동화책 판매를 중단했다. 워싱턴의 흑인 요리사 허큘리스의 딸을 통해 전달되는 이 이야기는 허큘리스가 곳간에 설탕이 떨어진 상황에서 주인의 생일 케익을 만드는 과정을 담았다. 그는 워싱턴이 소유한 노예 318명 중 한 명이다.


    허큘리스 부녀는 비록 자신들이 만드는 케익처럼 자유의 달콤함을 누릴 수 없는 신분이었지만 시종일관 행복하게 주인을 위해 케익을 준비한다. 삽화를 그린 바네사 브랜틀리-뉴턴은 후기에서 “미국에서 노예제는 엄청난 불의였지만 내가 고증한 바에 따르면 허큘리스 등 조지 워싱턴의 주방에서 일했던 사람들은 그런 지위의 사람을 위해 요리할 수 있는 것에 매우 큰 자부심을 느끼고 있었다. 그래서 그들을 행복한 모습으로 그렸다”고 밝혔다.


    이 책이 온·오프라인 서점에 출시된 5일부터 노예제의 민감성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았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그러자 작가 라민 게인슈람은 출판사 블로그에 반박 글을 올렸다. “어떻게 그들이 웃을 수 있냐고요? 어떻게 그들이 비참하지 않을 수 있냐고요? 어떻게 그들이 워싱턴의 케익 굽는 것을 자랑스러워 할 수 있냐고요? 그 답은 인간 본성의 복잡함에 있습니다. 괴상하고 불편하게 들릴 수도 있겠지만 그래요. 일부 노예들은 주인과 가까운 관계를 맺고 다른 노예들보다 좀더 나은 삶의 질을 누렸어요. 그들은 그러한 이점을 자기 삶을 개선하는데 이용할 정도로 영리했지요.”


    이것으로 끝이었다. 온라인 서점의 독자 서평에서 100명 이상이 이 책의 평점으로 별 하나만을 줬고, 온라인에서는 불매운동이 벌어졌다. 출판사는 결국 18일 “작가, 삽화가, 편집자의 진정성을 존중하지만 노예들이 살았던 현실에 대한 그릇된 인상을 심어줄 것으로 판단해 이 책을 회수한다”는 성명을 냈다.


   ###


   세상은 넓고 바보는 많다. '행복'이라는 표현이 가장 위험하다. 중요한건 존엄이다. 존엄의 판단은 나중에 이루어진다. 당시 다수의 노예 흑인들이 백인에 비해 상대적으로 행복하게 살았다는 보고는 많다. 반면 백인들은 불행했다. 청교도의 금욕주의는 하루 14시간 노동으로 몰아붙였다. 


    일곱살 백인 꼬마가 농장에서 일하는 것은 보통이었다. 2차대전때 미군병사는 독일군 병사보다 키가 작았다. 못 먹었기 대문이다. 반면 흑인들은 청교도의 종교적 압제에서 벗어나 있었으므로 보다 자유를 구가할 수 있었다. 면화수확철이 끝나면 일을 하려고 해도 일단 일거리가 없었다. 


    흑인 노예들은 밤새 파티를 벌였고 백인들은 흑인들의 파티문화를 부러워 했다. 흑인으로 분장하고 노래하는 백인가수가 등장했을 정도다. 남부 노예흑인의 생산성은 북부 자유흑인에 비해 크게 떨어졌다. 노예들이 일을 안했기 때문이다. 노예들은 수시로 도주했다가 돌아오기를 반복했다.


    백인들은 그런 흑인을 열등한 인종으로 보고 경멸할 뿐 통제하지 못했다. 흑인이 백인보다 더 많이 일한다는건 백인보다 더 우월하다는 의미가 되기 때문이다. 그들에게는 흑인이 열등하다는 증거가 필요했으므로 더 몰아붙일 수 없었다. 흑인은 낮에 게으름을 부리고 밤새 파티를 즐겼다.


    행복한 노예 개념은 행복한 돼지와 같다. 존엄이 파괴된 상태에서의 행복은 의미가 없다. 그것은 마약에 취한 자의 쾌락과 같은 것이다. 행복하고 싶다고? 대마초를피우면 된다. 인간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단 하나다. 그것은 집단의 의사결정을 주도하는 것이다. 나머지는 모두 껍데기다. 


    제국의 위안부도 같은 맥락에서 접근해야 한다. 일본은 집창촌이 있었지만 조선에는 일단 창녀라는 것이 없었다. 기생은 지방에서 파견되는데 임금의 궁궐에서 공연하는 직업이다. 색주가집이라는 것이 있는데 술과 밥을 판다. 식당겸 여관이다. 창녀와 다른 것이 선택권이 여자에게 있다. 


    성매매가 있었지만 식당에서 매출을 올려주거나 기생집에서 공연을 감상하고 금전을 지불하면 단골에 대한 혜택으로 잘 보이면 2차도 가능하다는 거지 일본의 공창과는 다른 개념이었다. 기생은 문화가 엄격해서 촌놈은 집한채 값을 들고가도 손목한 번 못잡아본다는 말이 있을 정도였다.


    일본의 여성들은 도쿄에 올라와서 몇 년 동안 창녀생활로 돈을 벌어 고향에 돌아가 시집을 가는게 보통이었다. 그것이 전혀 흉이 되지 않았다. 그러므로 아베가 위안부의 진짜 의미를 이해할 수 없는 것이 당연하다. 일본의 지식인 중에 알 수 있는 사람은 없다. 그거 원래 안 되는 것이다. 


    위안부 문제의 본질은 일본이 문화적으로 열등하다는 것이다. 강제성이 있었느냐 없었느냐는 부차적인 문제다. 일본문화의 후진성이 국제사회에 폭로된다는 것이 본질이다. 이것은 식민지 지배로 한국을 모욕한데 대한 공공연한 복수다. 그렇다. 복수는 반드시 한다는게 구조론이다. 


[레벨:30]스마일

2016.01.19 (15:56:24)

우리나라 드라마 작가들은 행복신드롬에 빠졌다.

드라마가 시청율이 올라가면 시청자의 댓글을 확인하고

시청자의 의견에 무릎을 꿇어 시청자의 의견데로

"행복한 결말"로 끝을 맺는다.

"하녀"가 그랬고, "그녀는 예뻤다"가 그렇게 끝났다.

작가가 시청자에게 끌려 다녔다.

 

쇼원도의 삶은 행복하다.

진열장의 상품이 화장을 짓게 하고 소비자를 유혹하는 것 처럼

쇼원도에 진열된 삶도 본 모습을 감추고

행복으로 화장하여 시청자를 유혹한다.

 

삶이라는 것이 꼭 행복해야만 하는 가?

어딘지 모르게

미소를 강요를 것 같다.

행복을 강요하는 것 같다.

 

지금 이 시대는 "행복을 강요하는 시대"이다.

 

그런데 말이다.

행복은 무엇의 "결과의 감정"인데

그 무엇은 무엇인지 아무도 정의하지 않고

결과만 강요한 다는 것이 아이러니이다.

그 무엇이 무엇인지 아무도 모르니까

시청자의 댓글에 기대에 대본을 쓰는 것이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13]아나키

2016.01.20 (11:32:10)

  일본문화의 후진성이 국제사회에 폭로된다는 것이 본질이다.

 이것은 식민지 지배로 한국을 모욕한데 대한 공공연한 복수다.

 그렇다. 복수는 반드시 한다는게 구조론이다. 

 

- 시원한 말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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