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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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4884 vote 0 2014.02.20 (20:25:08)

http://media.daum.net/foreign/others/newsview?newsid=20140220091813805


 

    페북이 광고영업 해서 돈을 얼마나 벌기에 광고수입이 제로인 왓츠앱을 인수할까 하는 의문을 가질 법 하다. 페북이 거품이 아니냐다. 거품 맞다. 문제는 거품이 돈이라는 거다. 물론 한국에는 해당이 안 되는 이야기다.

 

    늘 하는 이야기지만, 젤 남는 장사가 돈 장사다. 돈 찍어내는 거다. 돈 공장 돌리면 된다. 아베도 돈 찍어서 재미봤다. 그러나 아베는 엔화 가치를 낮추는 오류를 저질렀다. 흑자대국 일본을 적자대국으로 만들었다. 


    돈 장사 하려면 돈 가치를 올려야지. 구글이 유튜브 인수한 거나 페북이 왓츠앱을 인수한 것도 돈공장 돌린 거다. 구글이 유튜브를 통제하거나, 페북이 왓츠앱을 통제하는건 실로 엄청난 가치가 있는 거다. 


    진시황이 중국을 통일한건 돈으로 치면 엄청난거다. 진시황이 통일하기 전도 중국이고, 통일하고 난 다음도 중국인데 무슨 가치가 있을까? 남북통일이라도 그렇다. 독일도 통일 덕에 지금 잘나가고 있다고 한다. 


    전철과 버스 환승만큼 가치가 있다. 버스 환승을 하든 안하든 교통인구는 똑같은데 환승이 가치가 있을까? 있다. 만약 네이버가 구글을 인수한다고 사람들이 믿어버리면 하루 아침에 네이버는 200조짜리 회사가 된다. 


    물론 아무도 안믿는다. 믿음 그 자체가 돈이다. 믿음을 찍어내는게 돈 찍어내는 거다. 페북이 돈을 벌기에 가치가 있는게 아니고 앞으로도 좋은 회사를 계속 인수할거라는 믿음이 있기에 가치가 있다. 


    이게 거품이라서 언젠가는 꺼질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꺼지기 전 까지는 가치가 있는게 사실이다. 옛날 영국에는 전기회사가 우후죽순으로 들어섰는데 지금의 구글과 페북처럼 잔치잔치 돈잔치 벌였다. 


    그러다가 하루 아침에 쫄딱 망했다. 돈은 어디로 사라졌을까? 전기에서 전자로 옮겨간 것이다. 페북이 망한다 해도 그 돈은 다른데로 옮겨갈 뿐 사라지지는 않는다. 그러므로 망할때 망해도 일단 가치는 있다.


    가치는 특정 기업이 올리는 이윤에 있는게 아니라 자본주의 시장 전체의 가치를 특정 기업이 대표하는 것이다. 기업이 이윤을 추구한다는건 바보같은 소리다. 왓츠앱은 전혀 이익을 내지 않았다. 


    금의 가치는 금 자체에 있는게 아니라 그 나라의 경제규모에 있는 것을 금이 대표하는 것이다. 애플의 가치는 21세기 지구의 가치, 그 지구가 가는 방향성의 가치에 있지 기업 그 자체에 있는건 아니다.


    구글이나 페북의 가치는 그 기업이 올리는 순익이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증시에 돌아다니는 눈먼 돈의 총량에 있는 것이다. 구글이나 페북은 단지 활력을 생산하여 자본의 주목을 끌어낼 뿐이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11]까뮈

2014.02.20 (20:48:09)

주식투자하는 분들은 새겨듣기를 앙망합니다^^


류현진의 가치는 실력보다 그에게 거는 판돈에 있습니다.


윤석민은 그게 안되서 ㅠㅠ

프로필 이미지 [레벨:11]오맹달

2014.02.20 (23:24:00)

충분히 소화는 못하였지만 새겨듣습니다. 

금본위제에 대해서도 여쭙고 싶었는데 곁가지로 언급해주시네요. 이해가 됩니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2014.02.20 (23:33:09)

물이 흐른다고 하면 

우리는 물의 총량만 신경쓰지 유속에는 관심을 갖지 않습니다. 


돈이란 것은 우리가 실제로 창출한 가치를 반영합니다.

생산된 자동차, 지어진 밥, 제조된 옷처럼 실제로 그곳에 있는 것을 대표하는 거죠.


즉 사회가 100의 물건을 생산했다면 100만큼 돈이 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이는 물의 유속을 반영한게 아니에요.


물이 맹렬하게 흐르고 있는지 아니면 천천히 흐르는지는 반영이 안 되어 있습니다.

물이 맹렬하게 흐르고 있다면 당연히 거품이 있어야 합니다.


거품은 언제고 꺼질테니까 없어야 한다고 말한다면 미친 녀석이죠.

있는 걸 왜 없다고 합니까?


아니 지가 뭔데?

아니 보세요. 있잖아요. 강에 가서 직접 보세요.


있는건 있다고 하는게 과학입니다.

실제로 거품이 있기 때문에 돈에도 당연히 거품이 있어야 합니다.


거품이 꺼지면?

그건 할 수 없는 거죠. 


그러므로 불경기도 있어야 합니다.

실제로 하류에 이르면 강물의 유속이 느려지고 거품이 꺼졌잖아요.


지금 스마트 경제는 상류의 급류이므로 거품이 있어야 하고

굴뚝경제는 하류이므로 거품이 꺼져야 합니다.


난 경제공황 싫어. 그러니까 거품 만들지 마. <- 이건 미친 새끼입니다.

호황도 있어야 하고 불황도 있어야 합니다.


경제에는 생장점이 있는 방향으로 쏠림이 일어나야 하며 

그 쏠림 자체가 가치가 있다는 거죠.


발견과 발명으로 치면 

명성은 발견자가 얻지만 돈은 발명자가 법니다.


그런데 자본은 발견단계, 아직 돈 안 되는 단계에 미리 형성되어서 마중가야 합니다.

돈 될 때 하겠다면 늦어요.


주식회사란 원래 영국 해적들이 도적질을 하러 가는데

도적질을 하러 갈때 전주들이 투자해야 배를 짓고 해적을 모집하지 


보물을 털어올 때 투자하겠다? <- 이런 얌체. 너 꺼져.

근데 한국은 털어올 때만 투자합니다. 그래서 안 되는 거.

프로필 이미지 [레벨:11]오맹달

2014.02.20 (23:51:58)

말씀하시는 속에 "시간"이 들어있는 듯 합니다. 유속의 빠름과 느려짐.

말씀하시는 대로라면 부동산 거품이나 그 옛날 유명했던 튤립 구근, 미국의 경제 파생상품도 무조건 박멸해야만 하는 것이 아니라 그 나름의 의미를 이해해야 하는 것이라 보면 될까요? 


"경제에는 생장점이 있는 방향으로 쏠림이 일어나야 하며 

그 쏠림 자체가 가치가 있다는 거죠."

쏠림이기만 하면 심지어 부정적으로 느껴지는 것이라도 없는 것보다는 나을 수 있다는 것인가요?


하나만 더 여쭤보면, 아베의 돈풀기는 어디에서 오류가 있었던 건가요?

궁금한 것이 많습니다. (__)


*사족이지만 의도했던 의미를 보충해보자면

페이스북의 거품이라기 보다는 광고라는 그 자체의 거품이 궁금했었습니다. 


"즉 사회가 100의 물건을 생산했다면 100만큼 돈이 있어야 합니다."

이 말씀대로 삼성이라면 휴대폰이라는 물건도 있고, 반도체라는 물건도 있으니 돈이 있을 수 있다 느껴지는데

광고라는 것은 누가 만든 물건을 다른 누가 사라고 하는 것이라 여기에 돈이 있을 수 있나? 하는 궁금함이었습니다. 

돈이 있어서는 안된다기 보다는 돈이 있어도 되는, 심지어 삼성보다 더 있어도 되는 원인이 뭔가 하는 것이었습니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2014.02.21 (00:00:46)

튤립소동은 지속가능성이 없으므로 허당이지만 

부동산은 확실히 금융의 안정성을 높이므로 의미가 있습니다. 


미국의 경우 운하붐 하다가 대쪽박 다 망했죠.

철도붐 하다가 다시 한번 대판으로 망했습니다.

자동차붐, 전기붐으로 계속 가는데 여기서 

한 번 형성된 자본이 소멸하는게 아니고 다른 데로 옮겨갑니다.

운하, 철도 등 삽질도 일정한 의미가 있습니다.


아베의 돈풀기는 일종의 자급자족 시도입니다.

일본경제는 엔고를 이용하여 아시아를 지배해야 하는데 

아베는 쇄국주의로 가서 탈아시아를 하기 때문에 조만간 중국에 깨집니다.

돈 푸는건 일단 맞는데 바른 방향으로 돈이 안 가고 있습니다.


구글과 페북의 광고영업은 현상유지에 불과하고

스마트 시장 자체를 붐업하므로 시장 전체로는 순기능이 있다고 봅니다.

최종적으로 돈을 쓸어담는 업체는 따로 있을지라도

일단 자본이 형성되어 있는게 나쁘지 않습니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11]오맹달

2014.02.21 (01:28:42)

아래 상동님의 표현에 기대어보면

튤립은 지나치게 뒤뚱거리다 자빠지는 것이고, 

사대강이나 부동산 같은건 넘어질듯 뒤뚱거렸지만 아무튼 쏠림으로 인한 에너지는 의미있다는 것으로 이해됩니다. 

구글과 페북은 어떤 의미든 무지막지한 돈이 몰려들게, 즉 쏠리게 하는 역할을 해주었기에 그 자체로 아름다운 뒤뚱거림으로 인정?

아베는 결국 수십년 전 탈아입구라는 잘못된 목표잡기가 얼마나 무서운 오류였던가를 보여주는 셈이군요.

동렬님이 옛날에 말씀하셨던 것이던가요? 

유럽으로 치면 영국, 프랑스가 잘나서 이탈리아 같은 양아치들도 덩달아 잘 산다. 

일본도 아시아에 그런 역할을 해줘야는데 탈아하려고 해서 문제다.


그런데 여기서 말하는 역할이 정확히 뭐라고 볼 수 있을까요? 

일본의 엔화로 아시아 여기저기에 투자를 하는 것으로 보면 되려나요? 언급하신 쇄국의 반대가 구체적으로 무엇인가 궁금합니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2014.02.21 (09:08:21)

사대강은 그냥 미친 짓입니다.

부동산은 세종시에나 해당되는 거고 사대강은 부동산 아니에요.


경제를 망친 주범. 거기에 무슨 생장점이 있을 리 없잖아요.

요즘 한강 낙동강 시세가 얼마나 하죠?  시세가 없는데 무슨. 


구글과 페북의 가치를 진짜 모르겠다면 좀 문제가 있습니다.

오맹달님은 농담 아니고 진짜 모르는듯. 어떻게 그럴 수 있죠?


구글과 페북에 거품이 있는건 분명하지만

IT시장이 근래에 대폭발한건 분명한 사실입니다.


시장규모가 커졌고 지구 단위로 총 거래량이 늘어난게 분명합니다. 

문제는 그 총량증대 효과를 왜 구글 페북이 다 가져가느냐.


세계가 단일시장화 되고 거래량이 증가하는데 그걸 인정 안하면 곤란하죠.

요즘 IT 때문에 자동차도 덜 팔린다는 뉴스가 나오는 판에. 


그쪽 관심이 이쪽으로 옮겨온 거죠. 젊은이는 차 없어도 된다는 식.

한국사람도 요즘 미국에서 직구매 시작했는데 그 효과가 작지 않습니다.


동네슈퍼와 편의점을 비교해 보세요.

언뜻 비슷해 보이지만 관찰해보면 거래총량이 현격한 차이가 있습니다.


1.5배나 2배 정도가 아니라 10배 혹은 100배입니다.

동네슈퍼에서는 사실 라면, 소주 밖에 없죠. 품목 자체가 비교가 안 됩니다.


구글 페북의 등장은 동네슈퍼에서 편의점으로 갈아타는 효과가 있습니다.

다만 지금 그 효과를 구글 페북이 독식하는건 이상하고.


일본은 한국, 중국과 경제적으로 더 밀접해져야 합니다.

일단 한국은 일본차 안 사고, 일본은 한국 가전제품 안 사지 않습니까?


한국물건 안 사는게 일본에 막대한 손해입니다.

어차피 한국가전은 일제 부품인데. 한일간 거래 총량을 키우는게 중요합니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11]오맹달

2014.02.21 (14:13:19)

이 댓글을 읽으니 머리속이 조금 더 밝아집니다. 


구글과 페북의 가치를 모르겠다는 말이 아니라 그들의 수익모델인 광고의 가치를 모르겠다는 말이었습니다. 

변명은 하지만 그럼에도 동렬님과 아래 상동님의 말씀속에서 답을 엿본것 같습니다. 


상동님 "삼성이 모든 재화를 판매하지는 않지요. 구글은 못하는 광고가 없습니다."

구글과 페북은 그러니깐 세계를 정복한 것이군요. 구글과 페북이 기침을 하면 전세계가 그 기침소리를 듣게 되는 것.

카카오톡이 어떠한 세력권을 가지게 되니 애니팡이 파괴력을 가지는 것.


진시황이 조나라, 초나라를 먹어 통제하듯이 왓츠앱을 먹어 통제하는 것이군요. 

전국시대 각각의 나라에 국한되었던 통제력이 진나라의 통일로 세계(?)를 하나로 만들어 버린 것.

징기스칸의 가치도 이해가 되고, 편의점의 가치도 이해가 됩니다. 


일본이 한국제품 사고 한국이 일본 제품산다는 것은 결국 이 전체가 큰 시장이 된다는 것이군요.

한국, 일본, 중국이 하나가 된다는 것. 


감사합니다. 얻는 것이 많습니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2014.02.21 (14:16:41)

최근에 캐나다 구스다운인지 몽클레르인지 직구로 하면 반값이라고 하잖습니까?

160만원짜리 옷을 80만원에 산다는데 안 넘어갈 사람이 있겠어요? 


이쪽으로 대형 장이 선다고 보는 거죠.

그게 백퍼센트 페북의 이익으로 가는가? 


아마존은 놀고있고?

그건 저도 납득이 안 되죠. 


근데 보통 자본은 일단 그렇게 움직입니다. 

분명히 거품은 있지만 시장 자체를 과소평가하는건 문제가 있습니다. 

[레벨:8]상동

2014.02.21 (00:55:14)

1 쏠림이란 집단의 뒤뚱거림 입니다. 집단은 똑바로 못가고 뒤뚱거리며 갑니다.

2 아베는 의사결정을 회피하고 과거행동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3 광고는 서비스로서 재화못지 않은 생산품입니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11]오맹달

2014.02.21 (01:31:16)

뒤뚱거림과 쏠림, 두 단어가 만나니 느낌이 살아납니다. 

광고에 대해서는 한마디로 광고가 없어져도 휴대폰은 팔 수 있지만, 휴대폰이 없으면 광고가 없다는 의미입니다. 

물론 광고도 나름의 서비스 상품이지만 이건 당연히 재화에 기댄 상품이지 않습니까? 그럼에도 상품이라고 할 수 있는 삼성을 넘어서는 돈을 페이스북과 구글이 광고수익으로 좌지우지하는것이 어딘가 어색한 것이었습니다. 

[레벨:8]상동

2014.02.21 (01:17:52)

의사결정이란 불확실한 결과의 책임을 인수하는 행위입니다.


이미 획득된 보물에 돈 들이밀면 그건 유통거래죠. 투자가 아니므니다.

한국의 땅짚고 헤엄치기는 의사결정 안하기 입니다.


의사결정이 없으면 경제의 성장도 없습니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11]오맹달

2014.02.21 (01:33:02)

일단 말씀은 이해했습니다. 그런데 의사결정이라는 표현이 어디에서 연결되어 나온 말씀이신가요? 

페이스북이 왓츠앱을 구매하는 "의사결정"의 가치를 말씀하시는 건가요? 

맥락을 놓쳐서 여쭤봅니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2014.02.21 (10:24:14)

제 이야기는 단순합니다.

기승전결로 가는데 결에서 100의 가치가 나온다면


자본은 기에서 이미 100으로 마중을 와야 한다는 거죠. 

그럼 중간에 빠다리가 나서 결까지 못 가면 어케 되느냐?


당연히 망하는 거죠.

안 망하려고 잘 감시하는 것 보다 


차라리 망할건 망하고 대신 확률을 쫓는게 이익입니다.

그러려면 보험회사가 있어야 해요.


하나가 망하면 연쇄적으로 다 망하니까.

근데 시장이 크면 시장규모가 보험역할을 하는데 


한국은 시장이 작아서 그게 안 됩니다.

한국처럼 고립된 시장은 하나만 망해도 다 망하고 


중국처럼 큰 시장은 하나만 흥해도 다 잘 되고 

근데 IT는 세계가 단일시장이라 규모가 크기 때문에 


하나만 흥해도 다 흥하는 법칙이 적용된다고 보는 거죠.

글고 실제로 거래량이 증가하고 있는건 사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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