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차 한잔. 좋소.
차는 커피라도 무방하오.
그런데 왜 좋은거요?
끽다거와 익숙.
차 한잔 하시오.
차는 각성이오.
각성이란 익숙의 반대편에 서는 것을 말하오.
어디서 왔는가?
남쪽에서 왔습니다.
그렇다면 차 한잔 하시게.
남쪽에서 온 사람은 지금 눈치를 못채고 있소.
그는 <익숙>에 빠져있는 것이오.
지금 상황이 <처음> 벌어지는 일이라는 것을 모르고 있는 것이오.
아침에 일어나 차 한잔.
참 좋소. 그런데 왜 좋은 것이오?
하루의 첫 인사이기에 좋은 것이오.
생생하게 깨어있기에 좋은 것이오.
각성이기에 좋은 것이오.
각성이란 <처음>을 말하오. 초심이오.
어디서 왔는가?
북쪽에서 왔습니다.
그렇다면 차 한잔 하시게~
북쪽에서 왔다는 것은 아직 깨어있지 못하다는 것이오.
정신 못차리고 있다는 것이오.
익숙해 있다는 것이오.
차 한잔 하라는 것은
그를 당황하게 하는 것이오.
그 익숙을 내려놓으라는 것이오.
지금 이 순간.
처음처럼 설레고 깨어있으라는 것이오.
인간은 아침(?)이 아니면 깨어있지 못하오.
아침은 뺨을 한대 맞는 것과 같소.
청량함이오.
익숙의 반대편에 청량함이 있소.
처음처럼..
아침에
차 한잔 하시오.
빠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