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drive.google.com/file/d/1KZHT-oMxH57JNf2lgMLv4vdqjAyWlKYa/view?usp=sharing
(모든 것이 F가 된다 애니메이션의 주요 내용)
모든 것이 F가 된다 애니메이션이 있는데 작가의 의도랑 대중성이랑 다릅니다
대중성은 밀실 살인사건이라는 미스터리고 팔려야 하니깐 그렇게 넣은 겁니다
작가의 의도는 천재의 사고는 사회로부터 억압받는다와
억압되더라도 절대 굴복하지 않는다입니다
위에 링크 영상 초반부에 보면
13살 소녀가 작은 아빠를 대상으로
"바다를 보고 싶다"
"바다를 가면 등대를 보고 싶다"
"터널도 보고 싶다"
"석회동굴도 그리고 철교를 밑에서 보고 싶다"
"술을 마셔보고 싶다"고 합니다
그에 대한 작은 아빠의 답변으로는
"바다는 전에 봤잖아"
"너는 아직 어린애야"
"13살이라서 안 된다"라고 합니다
이런 장면을 넣은 이유는 긍정과 부정의 대립구도 입니다
하고 싶다 하고 싶다 하고 싶다 vs 하지 말라 하지 말라 하지 말라입니다
13살 소녀는 천재이며 어린 나이인데도 뭐든지 스스로 판단하고 행동합니다
반면 어른들의 시각은 뭐든지 스스로 판단하지 말며 그 이유는 어리다 평범하지 않다 등입니다
즉 천재는 사고의 자유로움인데 사회는 자유로운 사고를 부정합니다
그런데 천재는 사회로부터 부정당하지 않는다는 연출이 이후에 나오는데
13살 소녀는 작은 아빠를 통해서 임신을 했고
아이를 낳고 싶은데 부모님이 반대해서 부모님을 죽여버립니다
그 장면에서 칼을 보면서 자유를 위한 도구라고 합니다
칼은 물리력인데 천재의 사고는 물리력에서 기반한다 그런 내용이라 생각합니다
채식주의자가 채식을 권하는 내용이 아니듯이 위의 작품도 부모를 죽이는 걸 권하는 내용은 아니고 비유적 표현입니다
부모가 자식을 강압적으로 키운다면 가출한다던가 등등 다른 방법도 많겠죠
이후 단발머리 여자애랑 15년후 13살 소녀의 딸이 대화를 하는데
부모님이 죽는 건 슬픈 일이다 vs 자연의 이치에 따라 모체는 씨앗을 위해 죽는다
이 장면도 천재의 사고는 물리력에 기반한다는 내용인데
사람들은 흔히 플러스적 사고로 천재란 남들이 가진 것 + 남들이 가지지 못한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마이너스적 사고로 보자면 남들이 가진 것을 포기했기 때문에 남들이 가지지 못한 것을 가지는 겁니다
천재라면 공감능력이 있을 것 같지만 위에 대화는 공감능력을 부정합니다
공감능력과 천재의 독자적인 사고방식은 양립 불가능하며
아인슈타인은 뻔뻔한 성격인데 유재석처럼 사회지능이 높다는 건 말이 안 됩니다
정리하면 천재의 사고는 반사회적이여야만 하며
그래야 모두가 틀리다고 할 때 혼자서 맞다고 주장할 수 있고
갈릴레이의 지동설 주장도 그런 독자성에서 나왔고
볼츠만도 당시 과학회에서 존나게 갈굼 당하고 부정당해 자살했지만
그런 거를 다 견뎌 내는 게 천재이며
평범함을 내세우는 사람들이 오히려 천재를 억압한다는 게 작품의 전달 의도인 거 같습니다
천재라는 키워드만 얘기해서 오해가 있을 거 같아 덧붙이자면
굳이 천재가 아니여도 강압적인 가정의 환경이나 사회는 스포츠인이나 예술가의 가능성을 부정합니다
일본의 부활동 문화를 통해 스타가 된 사람이 많습니다
'키리시마가 부활동 그만둔대'라는 영화를 보면
부활동을 통해 농구 쪽으로 진로를 정해야 할지
포기하고 공부에 전념해야 할지 고민하는 고등학생 인물이 나오는데
그럼 공부로 진로를 바꾼다면 지금껏 부활동에 매진한 것은 뻘짓이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
부활동을 통해 프로 농구 경기를 더욱 존중하는 소비자가 될 수 있지 않느냐는 답변이 나옵니다
즉 부활동이 직업으로 연결되지 못하더라도 그 문화를 존중하는 소비자가 되기 때문에
스포츠나 예체능 계열에 대해 부담 없이 진입해 볼 수 있다는 내용입니다
한국 사회였다면 고전을 읽는 것이 공부에 방해된다고 반대하고
한강의 '채식주의자'가 선정적이란 이유로 학생들이 읽겠다는 걸 부모가 반대하고 그러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