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youtu.be/QDAQ2ez-oxI?si=jxKpG5r4iq6S2qoK
기억이 바뀌는 게 아니라 판단이 바뀌는 것입니다. 판단이 바뀌는 이유는 세상이 바뀌기 때문입니다. 세상이 바뀌면 인간은 판단을 바꾸는데 어린이일 수록 쉽게 바꾸고 노인일 수록 바꿀 수 없는 차이는 있습니다.
컴퓨터 구조에 감명 받은 사람들은 인간이 판단(CPU)과 기억(HDD)을 따로 한다고 생각하지만, 뇌세포는 판단과 기억이 하나입니다. 이게 단순히 물리적으로만 그렇다는 게 아니라 개념적으로 그렇다는 것을 이해하는 게 필요합니다.
개념적으로 판단과 기억이 하나라는 것을 이해하려면 어떤 기억이라는 것은 어떤 판단에 의한다는 것을 먼저 이해해야 합니다. 원자론적 사고관에서는 판단 없이 기억한다고 생각합니다. 사진처럼 기억이 새겨진다고 보는 거죠.
하지만 실제의 기억은 어떤 판단에 의해 세상을 선별적으로 본 결과입니다. 개 눈에는 똥만 보이는 게 다 이유가 있는 겁니다. 내 눈에 보이는 것과 니 눈에 보이는 것은 같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어떤 사람과는 대화가 될 수도 있고 안 될 수도 있는 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