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인간에게만 특별히 언어능력이 있는가? 왜 인간만 지능이 높은가? 이런 내용의 연구가 많지만, 다들 헛다리 짚고 있다. 지능이 무엇이냐 하는 본질을 놓치고 있다. 지능에 앞서 의식이 무엇인지 알아야 한다. 언어는 지능에서 나오고 지능은 의식에서 나온다. 인간은 원래 언어능력이 있고 동물은 없다. 강약의 문제가 아니라 유무의 문제다. 침팬지에게 수화를 가르칠 수 있지만, 의미가 없다. 인간에게 있는 것이 침팬지에게는 없기 때문이다. 음치가 되어봐야 반드시 있어야 되는 것 하나가 없구나 하고 눈치챌 것이다. 길치들은 머리 속에 지도가 없다. 홍천 밑에 원주, 원주 밑에 제천, 제천 밑에 단양 하고 말하면 머리 속에 지도가 펼쳐지고 홍천, 원주, 제천, 단양을 차례로 찍어야 한다. 과학용어를 모르는 사람이 나무위키로 검색을 해봤자 아무것도 알아낼 수 없는 것과 같다. 생선을 자르는데 도마가 없다. 인간이 언어를 사용할 수 있는 이유는 언어의 도마가 있기 때문이다. 침팬지에게는 그것이 없다. 곰이 연어를 잡아서 겨드랑이에 낀다. 한 마리를 더 잡으면 먼저 잡은 연어를 놓쳐버린다. 반드시 뒤에서 받쳐주는 것이 있어야 한다. 나침반이 없으면 길을 찾지 못한다. 머리 속에 좌표가 펼쳐져야 한다. 동서남북을 모르고 제자리를 맴돌게 된다. 이는 동물을 관찰해보면 알 수 있다. 지능이 높은 보더콜리와 다른 개들을 비교하자. 보더콜리는 견주와 산책을 한다는 분명한 목적을 의식하고 있다. 견주가 줄을 놓치면 줄을 물어다 준다. 다른 개는 산만해서 자신이 산책 중이라는 사실을 잊는다. 눈에 보이는 물체나 냄새를 따라간다. 보더콜리는 산책을 하는 동안 계속 긴장하고 있고 다른 개는 전혀 긴장하지 않는다. 인간의 언어능력은 고도의 긴장능력이다. 긴장이 도마다. 까마귀와 까치와 비둘기로 실험했다. 비둘기는 산만해서 1초에 몇 번씩 두리번거린다. 내가 다가가면 도망가지만, 거의 신경쓰지 않는다. 까치는 내게서 눈을 떼지 않고 일정한 거리를 유지한다. 내가 한 걸음 다가가면 까치는 한걸음 뒤로 물러선다. 까치 - 내가 한 걸음 다가가면 한 걸음 뒤로 물러선다. 까마귀 - 먼저 내게 한 걸음 다가섰다가 멈추고 내가 어쩌는지 관찰한다. 까마귀는 내가 도로에 떨어져 있는 먹이에 관심이 있는지 알아내려고 테스트를 건다. 사람을 테스트한다는 것은 고도의 긴장상태를 유지한다는 것이다. 동물은 순간기억력이 높지만, 장기기억력이 낮아서 보통은 테스트를 하려다가 자기가 무얼 하는지 잊어버린다. 동물이 도구를 사용하지 못하는 이유는 도구를 사용하려다가 잊어버리기 때문이다. 지능이 낮은 개도 목줄을 풀어보려고 시도하지만, 곧 포기한다. 동물은 언제나 주변 상황과 일대일 대칭관계를 만든다. 매 순간 의식에 무언가를 대칭시키므로 과정을 망각한다. 매 순간 뇌가 새로운 것을 포착하므로 도마가 없는 셈이라서 생선을 자르지 못하는 것이다. 감자를 손에 쥐고 있다가 호박을 발견하면 감자를 놓고 호박을 잡는다. 다시 토마토를 발견하고 호박을 놓는다. 감자를 도마에 놓고 호박을 가져오면 되겠지만 못한다. 인간의 장기기억력은 긴장을 유지하는 능력이다. 이는 선천적인 것이다. 장기간 일정한 목표를 가지고 업무를 수행하려면 자신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계속 각성해야 한다. 초등학생이 내일 소풍을 간다면 하루 종일 설레인다. 설렘이 유지되는 게 지능의 본질이다. 아기가 말을 배우는 이유는 설레는 상태에 머무르기 때문이다. 긴장상태, 흥분상태, 업된 상태가 지속된다. 쉬지 않고 옹알이를 하는 이유다. 한국인이 영어가 안 되는 이유는 설레이지 않기 때문이다. 말을 배우던 아기 때는 설레었는데 지금은 설레이지 않는다. 도마가 없다. 언어의 도마는 패턴이다. 패턴은 어순이다. 성인은 뇌가 단어와 스펠링에 주목하느라 어순을 놓친다. 문장을 통째로 암기해야 한다. 그 전에 상황을 기억해야 한다. 아기는 상황이라는 도마 위에 문장을, 문장에 어순을, 어순에 단어를 올려놓는다. 큰 도마에 작은 도마를 올리고 다시 재료를 도마에 올린다. 그래야 장기기억이 만들어진다. 올려놓을 도마가 없으면 뇌가 장기기억을 거부하고 암기해도 바로 튕겨낸다. 단어나 문장을 기억하기 전에 상황을 떠올려야 한다. 마약환자를 통한 실험으로 알 수 있다. LSD를 복용하면 창의력이 증대된다. 과거에 가수들이 신곡을 작곡할 때는 대마초를 피우거나 LSD를 복용했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다. 비틀즈가 유명하다. 감각이 예민해지고 확실히 뇌의 자원을 많이 사용한다. 마약이 뇌를 강하게 긴장시키는 것은 명백하다. 긴장은 지속적으로 자기 자신을 자극하는 피드백 작업이다. 중요한 일이 있을 때는 자기 자신을 마음의 바늘로 매우 찔러댄다. 군에 갓 입대한 이등병은 과도한 긴장으로 두통을 앓는다. 암구어를 비롯해서 암기강요로 기억하고 각성해야 할 것이 많기 때문이다. 1. 아이디어를 붙잡아놓을 도마가 필요하다. 2. 원래 그게 안 되는 사람은 음치나 길치가 된다. 3. 고도의 긴장에 의한 집중과 설레임이 도마가 된다. 4. 도마를 조달하면 뇌의 자원을 많이 사용한다. 5. 인간은 원래 되고 동물은 원래 안 된다. |
동물이 인간이 할 수 있는 무언가를 할 수 있느냐 없느냐를 연구하는 이야기는 매우 많은데 대부분 뻘짓으로 보여집니다. 그런 연구를 왜 하는지 납득불가. 예컨대 동물도 도구를 사용한다는둥, 동물도 평등에 관심이 있단는둥, 별걸 다 연구하는데 삽질이고 도구가 뭐냐? 평등이 뭐냐가 중요합니다. 동물이 언어능력이 있느냐는 막연한 이야기고 언어가 뭐냐가 중요합니다. 언어의 정의를 엄격하게 하면 동물은 언어를 못한다고 보는게 상식과 맞습니다. 언어의 정의를 쉽게 해서 동물도 언어를 구사할 수 있다는건 별로 의미가 없습니다. 한국인이 영어를 능숙하게 해도 영어로 생각하는 것은 다른 문제입니다. 정서적인 교류를 할 수 있느냐지요. 예컨대 새의 부리나 사자의 발톱도 도구라면 도구인데 도구를 못 쓰는 동물은 없잖아요. 그러나 도구를 발전시키지 못하면 도구를 사용하는게 아닙니다. 즉 도구는 인간만 사용할 수 있는 겁니다. 이빨도 도구인데 이빨 없는 동물이 어딨어? 억지로 말 갖다붙이지 말고 진지하게 따지면 무질서 속에서 규칙을 찾아내는 추상적인 사고는 인간만 할 수 있습니다. 물론 낮은 단계는 동물도 할수 있지만 그건 억지구요. 환경을 이기느냐 지느냐인데 인간은 환경을 이깁니다. 추우면 옷을 만들고 동굴이 없으면 집을 짓고 발톱이 없으면 창을 만들고. 언어도 마찬가지. 인간은 새로운 언어, 새로운 도구를 만들어 냅니다. 동물은 단순 학습만 하는데 그건 의미가 없어요. 앵무새는 탁월한 모방능력이 있습니다. 근데 기계처럼 똑같이 복제를 합니다. 앵무새는 원래 그런 능력이 있고 닭은 안됩니다. 천재닭이 등장한다 해도 앵무새만큼은 안되는 거지요. 여기서도 역시 이기느냐 지느냐. 앵무새는 환경을 이기고 닭은 지는 거지요. 이긴다는 것은 뇌의 자원을 최대한 동원해서 정보를 붙잡아놓는 도마를 만드는 것입니다. LSD를 먹으면 뇌의 평소 사용하지 않는 자원을 광범위하게 사용합니다. 결국 동원 가능한 자원량에 극복할 수 없는 물리량의 차이가 있다는 거지요. 동물은 순간기억력이 높은 만큼 장기기억력이 낮다고 봐야 합니다. 그래픽카드가 없다거나 뭔가 하나가 없는 거지요. 없어도 다른 걸로 땜방할 수 있는데 약하지요. LSD를 먹으면 공감각능력이 생기는데 이는 다른 자원을 사용하는 것이며 무와 유의 차이를 유발합니다.
예컨대 친구가 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 혼자인 사람과 커플, 혹은 팀을 이룬 사람은 다릅니다. 개인기와 팀전술은 다르잖아요. 감독의 전술이 있는 것과 없는 것, 감독이 클린스만이라도 선수가 분발하면 좀 되지 않겠냐고 생각할 수있는데 겪어보니까 확 다르더라구요. 클린스만은 강약문제가 아니라 유무문제였음. 인간은 뇌 안에서 칸을 나누어 뭔가 팀을 만들고 있고 동물은 그게 안됩니다. 질과 입자의 차이가 있는 거지요.
도구가 뭐냐? 동물은 이빨도 도구고 발톱도 도구인데
현대인의 도구를 보면 스마트폰이 외부로 저장된 뇌라고 보면 됩니다
학교에서 그렇게 열심히 공부해도 90%는 까먹는데 까먹는 90%가 스마트폰에 검색하면 다 나와요
제가 게임을 만든다고 100시간 동안 코드를 짠 적이 있는데
자신이 만들었음에도 불구하고 몇 개월 지나면 이 복잡한 걸 어떻게 만들었지? 하고 까먹습니다
그리고 만드는 과정에서 막연한 구상을 먼저 하는데
실질적으로 나타나는 결과는 코드를 써보면서 나타나게 됩니다
십의 자리 뺄셈도 암산으로 잘 안되는데 종이에 써보면서 하면 잘됩니다
종이가 없으면 기억력의 한계 때문에 수학을 못합니다
인간의 뇌가 동물보다 특별하냐? 별로 특별하지 않다고 보는데
기록은 인간만 하기 때문에 특별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아직도 비문명 지역 원주민 사람들 수학도 없고
거기서 갑자기 전기가 만들어질 일은 없고
전기가 만들어진 이유는 기록할 수단 때문에 생겼다고 봅니다
인간 뇌의 자체적인 기능은 도구를 통해 100배 이상 확장되었다고 봐야 합니다
모든 생물은 고유의 사이클과 호응하는 장치를 갖고 있으며 그게 인지의 사이즈가 된다고 봅니다. 인간만 해도 개인적 차이가 생각보다 큽니다.
그런데 이 차이를 유무로 봐야할 지는 좀 애매합니다. 자동차는 사이즈가 다르면 용도가 달라집니다. 승용차 다용도차, 집차, 아빠차 하는 식으로 원인은 용도의 차이였지만 결과는 사이즈의 차이로 귀결 되는데
물론 실제로는 특정 기능의 유무로 나타나긴 합니다만 인간이 표현이 거칠어 사이즈로 퉁쳐서 그렇긴 합니다.
결론적으로 인간은 되고 동물은 안 된다라기 보다는 각자 처한 환경이 다르다라고 표현하는 게 맞지 않을까요? 각자 인지적 단위가 다르다고 봐야하는 거 아닌가 합니다. 물론 단위 사이에 지배관계가 있긴 하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