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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1176 vote 0 2025.01.07 (12:43:54)

    극우화 현상이 심각하다. 중도가 사라졌다. 걱정하지 마라. 원래 이념은 다 가짜다. 유권자가 갑자기 극우로 돌변한 것이 아니고 그냥 이준석, 유승민, 한동훈이 죽은 것이다. 왜 죽었을까? 국힘당 지지자가 일제히 극우가 되어서? 천만에. 인간은 원래 변하지 않는다.


    우리 까놓고 진실을 말하자. 정치는 지정학이다. DJP 연합이 국토를 바꿔놓았다. 그때 자민련 40석이 지금 어디에 있나? 그때 우리는 멋모르고 떠들었다. DJ가 돌았나? 왜 우리가 위임한 권력을 멋대로 JP한테 팔아먹어? 누구도 만족하지 않았지만 지금 결과를 보라.


    지정학적 알박기가 성과를 내고 있다. 김대중이 씨를 뿌리고 노무현이 거름을 주고 키워서 결과가 어떻게 되었는가? 원대한 계획이 성공했다. 그때 김종필이 금강에 다리 7개를 놓았는데 결과적으로 호남과 수도권이 양쪽에서 충청을 원교근공 하는 합종책이 먹혔다.


    불편한 진실을 말하자. 이념은 개소리고 영남의 쪽수이탈을 6070이 눈치채지 못한 것이다. 나는 진작에 말했다. 87년 김대중 여론조사 지지율 19퍼센트로 출발해서 인구이동에 의해 1년에 1퍼센트 올라간다고. 호남인은 충청으로 가고 충청인은 인천으로 올라간다.


    문제는 인구이동을 사람들이 모르는 것이다. 이낙연은 강남에 살면서 주변에서 듣는 말이 뻔하다. 심지어 민주당 국회의원들도 인구이동을 모르고 조금박해 짓을 한다. 나는 분명히 말했다. 이념은 가짜고 지정학이 진짜라고. 원교근공에 양면전쟁이 정치의 본질이다.


    호남은 인구가 적다. 충청과 연합하고 수도권과 연대하고 PK도 섭섭하게 하지 않는다. 영남은 자기네가 다수라고 믿기 때문에 지금은 본가가 위태롭다. 일단 본가인 TK를 살려서 명맥이나 보존하자. 이럴 뿐 합종연횡을 시도하지 않는다. 다수가 어떻게 고개를 숙여?


    하고 싶어도 체면 때문에 못 한다. 문제는 지식인이다. 일반인은 멍청해서 그렇다 쳐도 지식인은 눈치채야 하는데, 강남에 살기 때문에 모른다. 주변에서 하는 말을 들으면 그쪽 분위기로 넘어가는 거다. 지식인과 민중이 물과 기름처럼 분리되어서 밑바닥 흐름을 모른다.


    이준석, 유승민, 한동훈이 죽은 이유는 이들이 합종연횡을 통한 승리방안을 제시했기 때문이다. 이준석은 세대연합이다. 2030과 6070이 양쪽에서 원교근공을 하면 중간의 4050이 말라 죽는다는 말이다. 유승민과 한동훈은 수도권과 영남이 합작을 해서 호남을 누른다.


    이 기술을 쓰려면 자신이 소수파라는 사실을 납득해야 한다. 언론과 지식인이 모두 거짓말을 하고 있으니, 다수파가 어떻게 고개를 숙이냐 하는 딜레마에 봉착한게 극우행동으로 나타나는 것이다. 지금 대구를 중심으로 세력을 유지하면 언젠가 뒷패가 붙겠지, 이런다.


    아주 틀린 말은 아니다. 구심점만 유지하면 이재명 삽질 반사효과로 차차기 대선은 이길 수 있다. 총선, 지선은 무조건 진다. 인구가 없어서 진다는 본질을 인정해야 한다. 인구가 없을수록 불안해져서 극우로 달려간다. 무의식 깊은 곳에서는 소수파라는 것을 안다.


    인간이라는 동물이 희한한 게 무의식이 아는 것을 지식이 모른다. 동물적 본능이 아는 것을 지식인의 이성이 모른다. 미국이 저러는 것도 중국에 쫓기고 있다는 두려움이 작용하기 때문이다. 유럽의 극우화는 무의식이 아니고 실제로 이민자의 공세에 시달리고 있다.


    김종필이 만든 금강의 7개 다리를 이용해서 충청은 수도권으로, 호남은 충청으로 이동한 것이다. 국토가 가장 중요하다. 독도에 무슨 일이 있으면 잘 알면서 날로 국토가 바뀌고 있는 것은 왜 모를까? 이광재, 최문순이 강원도지사 된 것도 동서고속도로 덕인 거 모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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