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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1919 vote 0 2022.11.03 (18:15:17)

    문제는 힘이다. 답도 힘이다. 세상은 힘으로 시작해서 힘으로 끝난다. 좋은 것도 힘이고 나쁜 것도 힘이다. 인간은 힘에 의해 타격받고 힘에 의해 구원된다.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그런데 정작 힘이 무엇인지 모른다. 인류 문명의 맹점이 된다.


    힘은 공간의 거리가 시간의 속도로 바뀌는 각운동량 보존이다. 힘은 존재의 모습을 바꾼다. 힘이 변화를 일으킬 때는 한 방향으로만 움직이므로 기술을 걸어 통제할 수 있다. 원하는 지점에 전체의 힘을 모아서 쏴줄 수 있다. 힘은 매력이 있다.


    힘이 한 방향으로 몰려가며 점점 커지는 성질이 자연에서는 기세로 나타나고, 시장에서는 이윤으로 나타나고, 사회에서는 권력으로 나타난다. 기계장치도 힘을 한 지점에 모으는 메커니즘이 있다. 모든 변화에 힘을 모아주는 깔때기가 있다.


    작은 것 여럿이 일제히 움직일 때는 간섭을 피하여 일제히 한 방향으로 몰려간다. 동물은 떼를 지어 이동하고 인간들도 무리 지어 행동한다. 태풍이나 소용돌이는 일제히 한 방향으로 몰려가며 주변 에너지를 흡수하여 점점 세력을 키운다.


    중요한건 계의 통제가능성이다. 힘은 거리에서 속도로 가는 일방향성을 가지며 그 역은 없다. 자연은 대칭인데 힘은 비대칭이다. 두 갈래 길에서 한쪽을 막으면 다른 쪽으로 몰려가기 마련이다. 힘은 비대칭의 제한을 걸어 객체를 통제한다.


    힘의 성질을 반영하는 학계 용어는 에너지다. 에너지는 운동의 원인이다. 힘이 운동을 통제한다. 에너지의 형태 변화는 유체의 성질이다. 운동의 원인은 힘이고 힘의 원인은 입자다. 힘은 유체고 입자는 강체다. 사건은 강체가 유체로 바뀐다.


    질은 결합한다 - 자원을 연결하여 계를 이룬다.
    입자는 독립한다 - 연결된 자원의 밸런스가 강체의 성질을 보인다.
    힘은 교섭한다 - 내부 모순에 의한 밸런스 붕괴로 유체의 성질로 바뀐다.
    운동은 변화한다 - 유체의 성질을 얻어서 한 방향으로 진행한다.
    량은 침투한다 - 운동의 소멸과정에서 자원이 변별된다.


    의사결정은 강체가 유체로 바뀌는 것이다. 큰 것 하나가 작은 것 여러 개의 집합으로 바뀐다. 큰 것은 내부모순으로 잘게 깨진다. 강체는 유체로 깨진다. 유체는 깨져서 작아진 자원들이 닫힌계에 갇혀 한덩어리로 움직이며 그것이 힘이다.


    유체는 닫힌계 내부에서 밸런스의 평형을 얻어서 균일해진 다음 약한 고리를 찾아 전체가 한 방향으로 움직이므로 큰 힘을 낼 수 있다. 크레인의 유압장치가 대표적이다. 기계장치는 지렛대나 도르래를 이용하여 힘을 한 점에 모을 수 있다.


    지렛대는 큰 것 하나를 작은 것 여럿으로 바꾸어 유체의 힘을 얻는다. 칼로 자르지 못하는 큰 통나무가 톱질에는 쉽게 잘린다. 큰 칼날 하나와 작은 톱날의 이 백 개의 바꿔치기로 유체의 힘을 얻는 것이다. 작은 것이 모인 세력이 힘을 이룬다.


    지렛대는 공간의 힘을 모으고 도르래는 시간의 힘을 모은다. 거리를 속도로 바꾸는 각운동량 보존이다. 공간의 거리와 시간의 속도는 같다. 거리는 큰 것 하나이고 속도는 작은 것 여럿의 집합이다. 시간이란 공간을 접어서 작게 만든 것이다.


    - 의사결정은 입자가 힘으로 바뀌는 것이다.
    - 의사결정은 강체가 유체로 바뀌는 것이다.
    - 의사결정은 거리가 속도로 바뀌는 것이다.
    - 큰 것 하나의 밸런스가 작은 것의 집합의 밸런스로 바뀐다.
    - 유체는 계를 이루며 밸런스의 평형에 의해 닫힌계 내부가 균일해진다.
    - 유체는 닫힌계에 갇혀 한 덩어리가 된 다음 전체의 힘을 한 지점에 몰아준다.
    - 각운동량 보존은 공간의 거리 힘을 쪼개서 시간의 속도 힘으로 바꾼다.
    - 큰 것 하나를 작은 것 여럿으로 바꾸면 유체의 성질을 얻는다.
    - 지렛대는 공간의 거리 힘을 속도로 바꾸어 한 점에 모은다.
    - 파동은 시간의 증폭 힘을 더하여 제곱의 힘을 만든다.
    - 거리가 속도로 바뀔 뿐 그 역은 없으므로 통제된다.


    채찍의 끝은 굵기가 가늘어진 만큼 가속된다. 각운동량 보존은 거리가 속도로 바뀌며 단위가 작아진다. 닫힌계 안에서 일어나는 자발적 변화는 언제나 자원들이 작아진다는 것이 엔트로피 증가의 법칙이다. 우주는 작아지는 방향으로 움직인다.


    커지는 것은 작은 것이 다시 모인 2차 효과다. 이때 작은 것을 모아주는 그릇이 있으므로 열린계다. 별은 언제나 깨지지만 부스러기는 중력에 의해 다시 모인다. 사건의 닫힌계 안에서 내부 모순에 의한 자발적인 변화는 언제나 작아지기만 한다.


    사건 안에서 의사결정 단위는 작아지고 세력은 커진다. 골리앗 하나가 여러 다윗의 세력으로 바뀐다. 진화의 정점에는 언제나 세력을 이룬 하이에나 무리, 세력을 이룬 늑대 무리, 세력을 이룬 사자의 무리, 역시 세력을 이룬 사람의 무리가 있다.


    진보는 세력확대 가능성의 진보다. 전체주의 체제의 수직구조는 내부 밸런스를 깨지만 민주주의는 수평구조로 세력을 만들므로 내부적인 밸런스를 달성하여 더 많은 자원을 의사결정에 동원한다. 더 많은 민중의 지혜를 의사결정에 반영한다.


    사건은 질, 입자, 힘, 운동, 량 5단계에 걸쳐 내부에서 밸런스를 이루는 의사결정단위가 작아져서 보다 유체화 된다. 유체는 작은 것의 집합이다. 자원이 닫힌계에 갇혀서 통제되는 것이 힘이고 닫힌계를 빠져나와 통제되지 않는 것이 운동이다.


    내연기관은 큰 석유 입자 하나를 깨뜨려서 작은 가스 입자 여럿으로 바꾼다. 투수는 큰 신체 동작을 작은 팔꿈치의 동작으로 바꾸고 다시 더 작은 손가락의 동작으로 바꾸는 방법으로 공을 던진다. 언제나 작게 할 뿐 반대로 크게 할 수는 없다.


    작은 것은 숫자가 많고, 많은 숫자가 일제히 움직이면 공간의 압박을 받아 연결되어 닫힌계가 된다. 닫힌 계 안에서 압박에 의해 간섭되고, 간섭되면 제한된다. 제한되면 일정한 법칙대로 간다. 단계적인 제한을 통해 우리는 계를 통제할 수 있다.


    사건은 큰 것의 밸런스가 내부 모순에 의해 깨뜨려지고 작은 단위의 집합의 밸런스로 갈아타는 것이다. 우주는 밸런스의 복원력 하나로 모두 설명된다. 에너지의 복원은 원상회복이 아니고 언제나 보다 낮은 단위의 밸런스로 바뀌므로 추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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