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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1849 vote 0 2022.11.11 (12:00:28)

    드니프르강 서안을 러시아가 방어할 수 없다는 사실은 초등학생도 지도만 펼쳐보면 알 수 있다. 독재자 푸틴 편을 들어 젤렌스키 까는 사이비 좌파 논객들은 이번에는 또 뭐라고 둘러댈지 궁금하다. 유튜브에도 다수가 활동하고 있고 페북이나 딴지일보에도 있더라.


    알만한 사람이 근거 없는 소리를 하는데도 독자들의 많은 성원을 받는다. 무식으로 무장하고 헛소리하는 보수꼴통도 짜증나는데 양쪽에서 저러고 있으니. 프레임이 걸리면 양심은 설 자리가 없다. 보수꼴통은 몰라서 그런다 치고 아는 지식인이라면 진실을 말해야 한다.


    그놈의 반미 프레임에서 빠져나와 융통성을 발휘해야 한다. 21세기에도 냉전시대의 친미 반미가 진보 보수를 가르는 유일한 기준이라고 생각하는 등신들이 널려 있다. 미국이든 러시아든 인류를 해치는 것은 모두 인류의 적이다. 선악은 주관적이라서 근거가 될 수 없다.


    통제가능성 위주로 판단해야 한다. 러시아가 힘이 있다면 서열정리 하는게 맞지만 힘이 없다. 힘도 없는 주제에 동물적인 서열정리를 시도한다면 처분을 받아야 한다. 러시아는 문명의 수준이 떨어지는 후진국이다. 형식적인 선거를 하지만 국민은 대부분 정치문맹이다.


    문제는 우리의 역량이다. 논객들은 자신이 핸들을 쥐었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하고 자신을 남의 게임에 선수로 뛰는 일당벌이 용병이라고 착각한다. 한 번 주군은 영원한 주군이다 하는 멍청한 생각에 빠져서 교황에게 충성하다 전멸한 스위스 근위대처럼 옥쇄하고 있다.


    서방을 위해 대리전을 한다는 우크라이나 꼴통들이나 푸틴에게 충성하는 좌파논객이나 똑같은 쓰레기다. 왜 남을 위해 충성하냐? 자신을 졸로 보는 소인배 습성이다. 자신이 핸들을 쥔 운전기사라면 상황에 맞게 행동하는데 승객은 무조건 운전기사를 믿을 수밖에 없다.


    일회용으로 쓰고 버려야 할 친미 반미 프레임을 진보가 영원히 섬겨야 할 우상으로 여기는 것이다. 뭐 우기가 닥치고 라스푸티차 때문에 우크라이나군이 작전을 못한다고? 우기라면서 한 달 동안 내린 비가 20밀리다. 드니프르강 서안은 러시아가 지킬 의지가 없었다.


    동안을 지킬 목적으로 서안에 완충지대를 만든 것이다. 푸틴은 휴전할 의도로 협상하기 좋은 전선을 만들었는데 이게 적에게 전략을 알려주는 자충수다. 동부 쿠판스크도 러시아가 협상용으로 완충지대를 만들었는데 우크라이나군에 의도를 읽혀서 의표를 찔린 거다.


    문제는 드니프르강 서안을 빼앗기면 크림반도 수로가 타격받아 물을 공급할 수 없다는 것이다. 댐의 수문을 열어 수위를 10미터만 낮춰도 운하에 물이 말라버린다. 물이 없어서 크림반도를 발전시킬 수 없다면 이 전쟁을 왜 한 거야? 지구전으로 버텨도 실익이 없다.


    하이마스 사정거리 40킬로 안은 어차피 사람이 살지 못하고 공장이 돌아가지 않고 군인만 대치하고 있는 황폐한 땅이 된다. 1천킬로나 되는 전선이 500킬로까지 줄었으므로 현상유지는 가능하지만 우크라이나에 전략가가 있다면 헤르손을 찍고 마리우폴로 진격한다.


    남쪽은 완전히 평탄한 평야라서 들어가기도 어렵고 한 번 뚫리면 방어하기도 어렵다. 결국 러시아와 육로로 연결된 마리우폴 동쪽만 러시아가 먹을 것이다. 이걸 가지고 협상하면 된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계 탄압하지 않고 크림반도에 물을 주고 육로통행 보장한다.


    10년간 약속이 지켜지는 것을 봐가면서 러시아는 22년 1월 이전 영토로 철수한다. 일부 점령지는 약속이행 감시 협상용으로 남겨둔다. 러시아가 끝까지 철군하지 않으면 우크라이나는 나토에 가입한다. 이 정도로 미국 중국이 중재하면 해결된다. 푸틴이 죽어야 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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