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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4654 vote 0 2018.11.12 (14:10:31)

      
    구조론의 세계



    구조론의 세계가 방대해서 일목요연하게 눈에 들어오지 않으므로 과목을 나눈다면 대략 이렇게 정리할 수 있겠습니다.



    구조론


    세상은 구조로 되어 있다. 구조는 의사결정구조다. 의사결정구조는 하나의 사건 안에서 질, 입자, 힘, 운동, 량의 다섯 매개변수로 이루어진다. 세상은 사물의 집합이 아니라 에너지에 의한 사건의 복제와 연결이다. 하나의 사건은 에너지의 입력에서 출력까지 5회의 의사결정으로 이루어진다. 사건은 닫힌계 안에서 5회의 대칭과 대칭성 깨짐을 통해 에너지의 모순을 처리한다. 사건은 원인에서 결과까지, 시작에서 종결까지, 입력에서 출력까지, 질문에서 답변까지, 머리에서 꼬리까지 진행하며 그 안에 3개의 매개변수를 포함하여 다섯 단계를 가진다. 에너지의 입력과 출력 사이 가운데 셋은 저울 형태의 대칭구조를 만든다. 가늠자와 가늠쇠와 타겟을 정렬시킨다. 우리가 아는 사물 자체의 고유한 속성은 실제로는 없으며 어떤 둘의 양자역학적 간격과 상관관계가 칼라를 결정한다. 그 관계를 바꾸고 간격을 조정하는 방법으로 우리는 사건의 전개에 대응할 수 있고 통제할 수 있다. 사물을 소유한다는 관점을 버리고 에너지의 통제를 통해 사건에 대응한다는 관점을 얻어야 한다.



    1) 존재론 

    

    세상의 근원은 에너지다. 에너지는 전체에서 부분의 한 방향으로 가며 그 역은 없다. 이는 연역법에 해당된다. 점차 범위가 좁혀진다는 점에서 세상은 마이너스다. 플러스는 통제할 수 없고 마이너스는 통제된다. 엔트로피의 법칙이다. 에너지는 고유한 활동성에 의해 계를 이루므로 방향성이 있다. 계를 깨지 않는다는 전제를 지키는 것이 방향성이다. 에너지는 결따라 간다. 의사결정이 쉬운 쪽으로 결정한다. 에너지는 효율성을 따른다. 5단계에 걸쳐 범위를 압축하여 잉여를 발생시키고 그 힘에 의지한다. 엔트로피는 닫힌계에서 성립하며 열린계는 비축된 에너지나 외부 에너지를 사용할 수 있으므로 착오가 일어난다. 열린계라도 사건의 규모가 커지면 닫힌계가 되므로 플러스는 지속가능하지 않다. 인간은 옳고 그름의 논리보다 집단의 결정하기 쉬운 방향으로 결정한다. 집단이라는 계를 깨지 않는다는 전제 때문이다. 집단은 에너지를 보존하고 의사결정구조를 유지하려다가 잘못된 선택을 하는게 보통이다. 집단 내부의 의사결정구조를 개혁하지 않으면 발전은 없다.



    2) 인식론


    존재론이 자연의 전개방식이면 인식론은 인간의 접근방식이다. 인식은 부분에서 전체로 가는 점에서 엔트로피와 어긋난다. 이는 귀납법에 해당된다. 인간은 사건의 원인단계에서 사건의 전모를 파악할 수 없다. 바둑알이 놓이기 전에 바둑판 전체의 형편을 알 수 없다. 그러므로 세상은 역설이다. 계 내부에 감추어진 의사결정구조라는 저울이 작동해서 의도와 반대되는 결과를 얻게 한다. 우리는 사물을 건드리지만 배후의 에너지가 작동하여 복원시키므로 실패한다. 이중의 역설에 의한 동적균형이 정답이다. 시행착오와 오류시정은 반드시 거쳐야 한다. 사물을 건드려서 배후의 에너지를 끌어내고 다시 그 에너지를 점령하는 복잡한 절차를 거쳐야 한다. 배후의 에너지는 주도권이다. 사건 안에서 두 번 방향을 틀어 주도권을 얻어야 한다. 그 과정에 내부에 대칭구조를 조직하여 저울을 이루어야 한다. 사물 뒤에 사건 있고 하부구조 위에 상부구조 있다. 인간은 사물을 건드리다가 실패하지만 시행착오와 오류시정을 거쳐 배후의 에너지를 끌어내면 통제에 성공할 수 있다.



    깨달음 


    인간은 집단의 일원으로 존재하며 호르몬에 의해 무의식적으로 집단의 통제를 받는다. 환경의 영향을 받는다. 인간은 집단으로부터 에너지와 동기를 부여받으며 자기도 모르게 집단이 원하는 행동을 하게 된다. 인간은 쾌락과 명성과 평판과 지위에 얽매이지만 이는 집단이 개인의 마음을 조종하는 수단이다. 링위에 올라 게임을 뛰는 선수의 관점을 버리고 하우스를 운영하는 주최측의 관점을 얻어야 한다. 누가 이기든 상관없이 돈을 따는 것이 주최측이다. 사건의 주최측이 되어야 에너지를 통제할 수 있다. 인간은 평판, 명성, 쾌락, 신분, 재화 등의 형태로 작동하는 심리적 에너지에 지배되지만 에너지는 쉽게 고갈된다. 에너지 없이 개인의 문제를 해결한다는 소승적 차별주의 이원론의 집착을 끊고 팀의 결성을 통해 에너지를 조달하여 집단의 문제를 해결하는 대승적 일원론의 세계로 나아가야 한다. 이에 맞게 자신의 무의식과 호르몬을 바꿔야 한다. 사건 안에서 3대의 계통을 조직함으로써 집단의 대표성을 얻어 에너지를 끌어내고 통제하는 것이 의리다.



    1) 언어 


    집단의 일원인 개인은 직접적인 문제해결보다 집단의 의사결정 중심으로 정보를 전달하는 일이 더 중요하므로 인간의 언어는 타인과의 의사소통에 맞추어져 있으며 이 때문에 인간은 대화를 통해서만 집단과의 부단한 상호작용 과정에서 우연히 진실에 도달하게 되며 스스로의 사유로는 결코 진실에 도달할 수 없다. 진실에 접근하는 수단으로 기능하는 언어가 틀렸기 때문이다. 인간은 대부분 관측대상에 자기를 대입시켜 대칭구조를 끌어내는 자기소개형 언어습관에 길들여져 있다. 언어는 인간의 대화를 떠나 사건을 반영해야 한다. 자기를 배제하고 객관화 하는 훈련이 필요하다. 언어는 담론, 명제, 문장, 어구, 단어로 조직되며 각각 조건문과 반복문, 전제와 진술, 주어와 술어, 명사와 동사, 기표와 기의의 대칭구조를 가진다. 인간은 답을 찾지 못하는게 아니라 문제를 명확히 파악지 못하는 것이며 그 이유는 언어 그 자체의 본질적인 한계 때문이다. 언어를 바로잡아야 문제가 해결된다. 사건의 전개절차에 맞게 언어를 바르게 사건에 대입시키면 답은 이미 나와 있다.



    2) 인간 


    인간은 권력을 추구하는 존재다. 인간이 추구하는 명성, 평판, 지위 따위가 모두 권력과 긴밀하다. 인간은 정확히 주어진 환경 안에서 의사결정권의 행사를 원한다. 집단의 권력구조 안에서 호흡하기를 원하고 역할을 가지기를 원한다. 집단과 밀접하고 긴장된 관계를 유지하려고 한다. 인간은 평화를 원하지만 그것은 역할을 수행하려는 것이며 동시에 전쟁을 통해 역할을 만들어내려고 한다. 평화가 오면 자식을 낳아 가부장이 될 수 있다. 그런데 전쟁이 없고 경쟁이 없다면 가부장은 필요없다. 그러므로 인간의 행동은 모순된다. 인간은 무의식적으로 집단에 필요한 상호작용 행동을 한다. 집단의 주목을 끌고자 일을 벌인다. 소규모 부족민 사회라면 상관없지만 고도로 발달한 현대사회에서 무의식적인 권력지향적 상호작용 행동은 위험하다. 대중의 평판권력, 지도자의 정치권력, 자본가의 경제권력, 예술인의 문화권력, 개인의 도덕권력이 있다. 인간의 심리적 에너지는 집단의 통제가능성 곧 권력에서 얻어지며 이를 팀 안에서의 역할분담으로 조직하는 것이 의리다.



    3) 마음 


    사건의 원인과 결과 중에 인간은 결과측의 보상을 원한다고 말하지만 사실은 원인측의 에너지를 원한다. 결과측의 보상이 행복이라면 원인측의 에너지는 무의식이라서 이름이 없으니 말로 표현할 수 없다. 마음은 정신, 의식, 의도, 생각, 감정으로 이루어진다. 각각 존엄, 자유, 사랑, 성취, 행복으로 나타난다. 결과측인 행복의 감정은 표현할 수 있으나 원인측인 존엄의 정신은 표현할 수 없다. 굳이 말하자면 그것은 자존감이다. 인간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에너지다. 그것은 무의식적인 긴장과 스트레스로 나타난다. 그것을 설명하는 단어가 없으므로 오판한다. 원인과 결과를 거꾸로 안다. 에너지를 주는 원인은 집단에서 나오므로 표현할 수 없다. 사랑의 감정은 표현할 수 있지만 사랑의 원인은 유년기부터 뇌에 축척된 무의식이므로 깨닫지 못한다. 환경과의 관계설정을 통해 에너지를 얻어야 한다. 성격문제로 잘못 알려졌지만 대부분 호르몬 차원의 대인관계 장애다. 잘 해결하지 못하는 상황을 회피하는 패턴이 습관화 되면 그것을 성격으로 규정하지만 오류다.




    사건철학 


    인생은 게임이다. 세상은 사물의 집합이 아니라 사건의 연결이며 인간은 사건의 전개과정 대응할 수 있다. 그것을 게임으로 표현할 수 있다. 인간은 링 위의 선수가 되어 사물을 획득할 것이 아니라 게임의 주최측이 되어 사건의 흐름을 통제해야 한다. 사물에 맞서는 자는 진학과 결혼과 취업의 갈림길에서 하나를 선택하려고 한다. 어떤 선택을 해도 불리해진다. 사건을 통제하는 자는 자신이 주도권을 쥐고 거꾸로 상대방에게 선택을 요구한다. 에너지의 입구를 틀어쥐어야 한다. 약자의 철학이 아닌 강자의 철학을 가져야 한다. 승객이 아닌 운전기사의 마음을 가져야 한다. 사물을 건드리면 에너지의 작용에 의해 반대효과가 나지만 에너지를 틀어쥐고 사건을 통제하면 일은 순리대로 풀린다. 사건의 원인측에 서서 주도권을 쥐고 상황을 이겨야 한다. 적을 제거하기보다는 달고다니며 제압해야 한다. 노자는 약자의 철학이고 공자는 강자의 철학이다. 게임에 이기려면 3대의 계통을 만들어야 한다. 사건 내부에 대칭을 조직하여 저울을 이루고 그 저울을 장악해야 한다.



   1) 진화 


    자연의 존재는 정적 존재가 아니라 가속도를 통해 상대적인 위치를 가지는 동적 존재다. 그러므로 우주도 진화하고 생물도 진화하고 사회도 진보한다. 생물의 진화는 우연의 산물이 아니라 유전자 시스템의 수학적 완결성에 따라 고유한 방향성이 있다. 에너지가 계를 이루면 엔트로피에 따라 방향성이 생긴다. 에너지의 작동은 효율성을 따르며 효율적인 배치가 수학적으로 정해져 있고 그것이 진화의 방향성이다. 생물의 진화는 유전자가 외부환경을 생물체의 통제권 안으로 끌어들여 내면화 해온 역사다. 바깥에 빛이 있으면 눈의 형태로 끌어들이고 소리가 있으면 귀의 형태로 끌어들이고 바람이 있으면 털의 형태로 끌어들인다. 생존전략과 세력전략이라는 두 가지 방향성이 있다. 환경이 나쁠 때는 유전자를 남길 확률을 높이는 생존전략을 추구하고 환경이 좋을 때는 영토를 장악하는 세력전략을 추구한다. 종은 환경을 보다 깊게 장악하는 한 가지 방향으로 진화한다. 그 결과 종은 환경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되었다. 문명의 진보도 이 원리를 복제해야 한다.



   2) 역사 


    다른 사람을 가르치는 권력을 행사하려는 지식인 특유의 비뚤어진 권력의지가 영웅주의와 계몽주의의 폐해를 낳았다. 영웅주의로 사람을 차별하는 방법으로 목표를 제시하고 학생을 다그치며 그 과정에서 권력을 행사하려는 교육자의 나쁜 의도가 역사를 왜곡하고 있는 것이다. 사람탓 하지 말고 역사주체가 과연 주어진 상황에서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했느냐의 관점에서 판단해야 한다. 아무런 결정을 하지 않는 것이 가장 나쁘고 합리적인 결정을 해도 운이 없으면 결과가 나쁠 수 있으므로 확률로 판단해야 한다. 결과를 떠나 인류전체의 성공확률을 높이는 방향으로 의사결정했다면 그것은 좋은 것이다. 인간은 시행착오와 오류시정를 통해 전진하는 존재이므로 설사 잘못된 결정이라 해도 집단 전체의 성공확률에 기여할 수 있다. 전쟁에 패배해도 싸우면 경험치를 얻는데 그 부분이 반영되지 않는다는 말이다. 그런 점에서 역사는 개인의 영웅성이 아닌 시스템의 효율성을 위주로 논해야 한다. 역사는 대부분 지정학적 구조와 집단 내부의 의사결정구조가 결정한다.   

   


    ###


    깨달음은 철학과 다르다. 분류하기에 따라 깨달음을 철학의 범주에 포함시킬 수도 있겠지만 철학이 주어진 상황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곧 문제에 내가 어떻게 답변할 것인가라면 깨달음은 자신을 만들어가는 과정이다. 노예의 대응법과 주인의 대응법은 다른 것이다. 노예는 개인의 이익을 추구하면 그만이지만 주인은 집단을 책임져야 한다는 점이 각별하다. 그런 점에서 나의 존재가 확정되지도 않았는데 내가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 답변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먼저 깨달아 자신의 존재를 확정한 다음에 환경의 도전에 응전해야 한다. 구조론은 세상 돌아가는 원리가 이렇다는 것이며 깨달음은 내 존재가 이렇다는 것이며 철학은 그러므로 내가 어떻게 대응해야 한다는 것이다. 세상은 관계이고 나는 권력이다. 그러므로 이겨야 한다.


[레벨:9]회사원

2018.11.12 (19:22:59)

마지막 문장
지정학적 구조가 집단 내부의 의사결정구조"를" 결정한다 아닌가요 ㅎㅎ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2018.11.12 (20:45:27)

수정했습니다. 감솨^^

프로필 이미지 [레벨:11]수피아

2018.11.12 (23:11:50)

매번 감탄하며 정독하고 있습니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13]kilian

2018.11.13 (04:40:46)

"아무런 결정을 하지 않는게 가장 나쁘고 합리적인 결정을 해도 결과가 나쁠 수 있으므로 확률로 판단해야 한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9]cintamani

2018.11.13 (09:16:32)

구조론 시험 과목 나온겁니꽈~~^^

프로필 이미지 [레벨:11]슈에

2018.11.13 (12:05:21)

1) 언어에서 집단의 일원인 인간 개개인에게는 문제해결보다는 집단의 의사정 중심-> 집단의 의사결정 중심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2018.11.13 (14:20:30)

내용을 수정 추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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