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랬동안 눈팅만 하다가, 드디어 발언권을 행사한 대학생입니다.
구조 정말 사랑합니다. ㅎㅎ
자기소개좀 하자면,
제가 맨 처음 구조론을 접하게 된 계기가 참 기가 막힌데요.
여자친구 한테 차이고, 할것도 없는 참에 나만의 철학을 완성시켜보자 하고,
기존의 언어적 개념들을 쪼개고 쪼개고, 존재 명명의 본질적인 의미를 고민하다가
독립적인 개체는 없고 구조적 관계속에서만 설명될수 있겠구나 하는 깨달음에
네이버 구글에서 구조를 검색해봤다가 이 사이트를 발견해 버렸습니다.
(system thinking 이라는 새로운 학파?가 미국에서 생기고 있던데 구조적 사고와 상당히
비슷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그 뒤로는, 아 내가 머리 싸매고 만드는 것보다 구조론연구소에
묻어가는게 훨씬 편하게 살 수 있다는 생각에 마음 편하게 배워가고 있는 요즘입니다.
이번 주 부터, 역삼 모임에 참가할 생각입니다.
지금 경영학과 대학생이기 때문에, 주요한 관심사는
구조론을 활용한 세계경제구조 이해와 비즈니스모델 이해입니다.
많이 배워가고 싶습니다! ㅎㅎ
p.s 동렬선생님이 중국경제 성장에 따라서 우리나라가 금융산업으로 신용공급을 통해 먹고 살아야 된다고 하셨는데,
혹시 이부분에 대해 좀더, 추가적인 자료나 구체적인 설명을 들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학교 선배님이 대기업 그룹차원의 금융관련 신사업 TF에서 일하시는데, 꼭 구체적인 이야기를 전해드리고 싶습니다.
오! 반갑습니다. 오프에서 봅시다.
백수 및 대학생은 무료라는... 열정이 대단하시네..
금융에 대해서는
구조론적인 당위를 말하는거지
전문적인 지식을 말하는건 아닙니다.
제가 금융을 알 리가 없잖아요.
구조론의 먹이사슬 꼭대기에 금융이 있다는 거죠.
구조론적으로 경제가 성장할수록 지대가 높아져서 산업이 망하게 되어 있습니다.
남아날 산업이 첨단, 바이오, 금융, 벤처, 디자인 정도인데
첨단, 우주, 항공 이쪽으로는 전쟁무기와 관련되어 있으므로 미국의 위세에 눌려서 안 되고
의료, 바이오 이쪽으로는 기술이 딸려서 안 되고
안 망하려면 디자인 아니면 벤처 해서 먹고 살아야 하는데
벤처 성공률은 생각보다 높습니다.
벤처가 안 되는 이유는 다 열심히 안 해서 안 되는 거에요.
하면 되는데 안 하는 거죠.
그 이유는 첫째 제도적 부실.. 이건 부패 공무원들 때문이고,
둘째 벤처를 관리할 주체가 없는 거죠.
벤처는 졸라게 갈구면 다 성공합니다.
안 갈구고 그냥 놔두면 망해요.
금융이 발달한다는 것은 결국
벤처를 관리할 관리기술이 발달한다는 것입니다.
근데 한국이 또 안 되는 분야가 금융이죠.
한국넘들은 뭐든 선후배 찾고 거짓말을 하니까 관리가 안 되는 거죠.
그러나 중국의 경제성장이 금융을 필요로 하므로
한국이 금융을 할 수 밖에 없게 되지 않을까 하는 거죠.
시스템에 의한 객관적인 관리기술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먹이사슬 꼭대기에 있는 금융이 밑에 있는 벤처를
망하게 만들어 잡아먹는게 아니라 키워서 먹는게 기술이라는 거죠. 선진금융기법.
캬아~ 시"벤처는 졸라게 갈구면 다 성공합니다 안 갈구고 그냥 놔두면 망해요."
한국적 분위기를 잘 묘사해주신 것 같아요.
대기업에 근무자입니다,,,처음에는 입사해서 자신의꿈,희망을 펼치고 능력을 보이면 가차없이 조직의 위세에 주저앉게 되는게 남한의 4대재벌그룹입니다,그냥 들어와서 말만 잘들으면 되는구조로 박혀있습니다,27년근무중인데 다시 청춘으로 되돌아 간다면 뒤집어 업어버리고 젊음을 불살라 버리는 몸이 부서져라 일하는 조그만꿈을 펼치는회사로 향하겠습니다,,H그룹 50대 근무자가,,,,,,금융은 돈만 ,,,투기만 잘하면 ,,,,,,
그렇군요, 그런데 구조론적으로 바이오산업 같은 현재 낙후된 기술산업의 발전에대해 질문이 있습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현재 한국은 기술력이 무지 많이 딸리지만 한번 제대로 된 신약을 개발하면 부가가치가 매우 높기 때문에 우리도 한번 발전시켜 보자고 애쓰는 사람들 많습니다.
깊게 따지자면 전문지식이 필요하겠지만 이러한 낙후된 기술산업의 발전방법에 대해 일반적인 방향성을 구조론적으로 접근하면…
1. 기술족이 있어야 한다. 즉 내부에 있는 사람들을 교육한다고 되는 게 아니라 바이오기술족이 외부로부터 들어와서 심을 형성해야 한다.
2. 동적균형을 이루기 위해 상대방이 발전해야 한다.
즉 메디치가문의 높은 기준에 맞추기 위해 다빈치와 미켈란젤로등이 노력한 결과가 좋은 작품으로 이어졌듯이 높은 수준의 기술적 수준을 정부에서 바이오회사에 요구해야 한다. 현재는 몇가지 식물 섞어서 생약성분신약이라고 국내용으로 대충 만들어도
(말하자면..) 정부에서 자국산업육성한다며 환영…
외국에 살아 모임에 참석 못 하는 것을 한으로 알며 이런 관점이 맞는 것인지 질문드려 봅니다.
제 생각에는 바이오도 일종의 벤처라 볼 수 있는데
벤처를 지배하는 자본이 형성되어 있지 않은게 크다고 봅니다.
우리나라에 과연 10년 앞을 내다보고 투자할 자본이 있을까요?
바이오라면 아무래도 10년은 내다봐야 될 거 같지 않습니까?
신약 개발해도 테스트 하는데 길게는 5년씩 걸리는것 같던데.
개발 5년 + 테스트 5년 + 시장확보 5년.. 견적이 안 나오네요.
자본이라는 상부구조가 없는 것이 결국 문제군요. 맞습니다. 최소 그정도의 기간들이 필요합니다. 아아.. 사실 견적이 안 나옵니다. 그래서 초기개발만 빨리 해서 외국의 자본에 넘기자는 방식을 많이들 취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도 결국 상부구조를 여전히 외국에 의존하는 것이니... 답이 없습니다. 사실 모든 걸 다 잘할 필요는 없겠지요. 농산물은 중국산을 먹는 게 장기적으로 낫듯이요.
어서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