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게시판
프로필 이미지
[레벨:20]아란도
read 3584 vote 0 2013.07.15 (01:29:03)

공유해온 기사를 보면서 드는 생각.

안철수 등장 이래 정치세력 교체를 말하지 않은적이 있었던가? 그런데 요지는 그 정치세력이 박근혜정권과 새누리당은 해당이 안된다는 의미인 것인가? 솔직히 안철수가 지금 대척점을 어디에 세우고 있는지 모르겠다. 새누리당에 각을 세우면서 민주당에 각을 세우고 있는 것인지, 민주당에만 각을 세우고 있는 것인지 말이다.

민주당은 안철수 해바라기 하고 있고, 안철수측은 정치세력 교체라는 해바라기를 하고 있다.

" 안 의원이 지난 6일 창원 지역 세미나에서 "정치인들이 국민을 바라보고 정치를 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을 바라보고 정치를 하면서 국가적 위기는 점점 더 깊어진다"며 "정치주도 세력의 교체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절박한 과제"라고 주장한 것도 이런 맥락이다. "

이 말은 모순이 있다. 정치인들이 국민을 바라보지 않고 어떻게 정치를 할 수 있단 말인가? 문제는 자기들만의 관념속의 국민을 가지고 정치를 한다는 것일 것이다. 왜, 현실의 국민이 관념속 국민이 되는 것일까?
이미지 때문에 그렇다. 사람은 많은 의견을 수렴한다 해도, 몇가지 이미지 모델만이 각인된다. 그리고 그 이미지 모델안에 복합적인 다양한 선례적 감정을 이입하게 된다. 이런 방식이 되는 이유는 그것이 정리하는데 편리하기 때문이다. 즉 데이터 처리가 편리하기 때문이다. 안철수가 말하는 국민도 상당히 관념적이다. 많은 국민을 실제 만나봤겠지만, 그들과 전부 한 시간이라도 개별적으로 대화를 다 해볼 수는 없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이 느끼는 것을 통해서 이미지화 시키게 된다. 그러다보면 이미지 모델들이 만들어 진다.
박그네가 가장 국민을 이미지 모델화 시켰다. 그리고 철저하게 자신도 그 이미지 모델에 맞게 대응했고, 지금도 그러고 있다. 이 자체로서 이번에 새눌당이 NLL문제 부각시켜 제 꾀에 넘어 갔듯이, 박그네도 관념속의 국민을 이미지 모델화 시킨 결과, 아직도 자신이 만든 그 이미지 모델화속에서 숭배대상으로 머물려 하고 있다. 자신이 국민에게 만들어준 그 이미지속으로, 자신이 스스로 더 깊게 들어가고 있는 중이다.

안철수가 현재 이러고 있지 않다고 말할수 있는가? 안철수에게 있어서 정치교체 세력의 대안은 어디에 있는 것인가? 안철수의 관념의 국민과 현실의 국민에서 오는 그 괴리감은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박그네가 관념의 국민을 만들어 오히려 국민을 관념에 가두어 버린 결과 박그네는 그 관념의 국민의 대통령이 되기 위해 불법부정선거에 깊게 연루 되었다고 본다.

지금 안철수가 보여준 이 관념속의 국민을 계속 이미지모델화 하면, 관념속 국민과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 관념속 국민을 위해, 현실의 국민을 져버리지 않는다는 보장이 있는가? 현재 안철수 포지션을 보고 있으면, 이명박 정권에서 박그네가 행했던 포지션이 겹쳐져 보이는 것은 무슨 연유일까?

하여, 이 정치세력 교체의 주체를 어디에 두고 있다는 것인지 밝혀야 하지 않는가 말이다. 현재 진보세력의 나머지 여집합과 보수세력 나머지 여집합이 그 정치세력 교체의 주체세력 이라는 것인지, 판을 다시 짜겠다는 것인지, 무엇으로 어떻게 판을 짠다는 것인지, 안철수가 지향하는 바가 뭔지를 지금도 도통 모르겠다.

현재 상태를 놔두고, 다음에 하자라는 것인지, 아니면 여야에 잘못된 부분을 지적하겠다고 하는데, 박그네는 여당속에 야당한다면서 혼자 실리는 다 챙겼는데, 안철수는 야당속에서 야당을 하여 자기세력 만들겠다는 것인지, 아니면 야당속에서 여당받침대 하여 현정권 지탱으로 간다는 것인지 갈피를 잡을 수가 없다.

민주당 역시 이 부분에서는 안철수측과 같다고 보인다. 야당속의 여당 받침대 하겠다는 것처럼 보인다. 그리고 김한길은 민주당 당 대표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금 이 시점에서 김한길이 한게 무엇인가 말이다. 김한길 역시 관념속 민주당에 사로잡혀 있다고 보인다.

그리고 이해찬은 지금 뭐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당 대표 물러나고 나서는 도통 조용하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20]아란도

2013.07.15 (01:31:40)

http://m.media.daum.net/m/media/politics/newsview/20130714075105733
<링크된 기사>
[레벨:10]하나로

2013.07.15 (11:49:25)

슬슬 질린다. 신선미 사라지고 왠지 김종필처럼 오래한 정치꾼냄새가난다. 뭔가 스스로 치고나가 사람들을 이끌어 결과를 만드는 모습은 기대할수 없으려나?

프로필 이미지 [레벨:20]아란도

2013.07.15 (13:28:14)

다음 대선 나오고... 사라질듯...
많은 이들이 욕을하고 비난을 한다하여도, 정치인이라면 행간을 보고 자신에게 유리하고 유익한 것을 가져다 쓸줄 알아야 하는데, 정치를 계속 시민운동 하듯이 한다는 것은, 너무 약하다는 것이라고 생각되네요. 안철수가 보여준 행위는 그 자체로 국민을 모욕주고 있는것과 같은 것이라는 것을 알았으면 좋겠네요.
프로필 이미지 [레벨:7]호야

2013.07.15 (16:50:26)

지난 대선에서 이해찬,박지원 투톱 무너뜨렸던 자들이 다들 간첩.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2272 박그네에 대해 갸우뚱하고 있다면 image 1 15門 2013-07-19 10754
2271 북미 여행 image 6 큰바위 2013-07-19 7941
2270 19일(금) 구조론 광주모임 안내 탈춤 2013-07-19 2599
2269 동해에서 북쪽으로 해안선 따라 계속 걸으면 image 7 오리 2013-07-17 12189
2268 유일한 힘은 '미는 힘' 2 다원이 2013-07-16 10534
2267 시장의 상황을 반대로 해석하는 뉴스 1 스마일 2013-07-15 4014
» 안철수 정치는 관념 이미지 정치 4 아란도 2013-07-15 3584
2265 뮤지션의 구조관이 느껴지는 인터뷰. 6 soul 2013-07-14 3899
2264 받고,돌고,주고. 아제 2013-07-13 2386
2263 염소 이야기에 부쳐.. 아제 2013-07-13 2681
2262 당신에게 기회를 드리겠습니다. 바꾸시겠습니까? image 13 15門 2013-07-12 5153
2261 아란도님께서 보내주신... image 4 냥모 2013-07-12 3365
2260 '귀태'(鬼胎)라.. 표현이 너무 고급스럽잖아.. 3 약수동목장갑 2013-07-12 3436
2259 이 노래를 들으면 장마 속으로 빠져들 뿐 2 까뮈 2013-07-12 3057
2258 구조론 팟케스트는 어떻게 다운받나요? 1 창준이 2013-07-11 2609
2257 7월 11일 목요일 정기모임 image ahmoo 2013-07-11 2947
2256 12일(금) 구조론 광주모임 안내 2 탈춤 2013-07-11 2442
2255 구조론에 어울리는 사진작가 김 아타 image 1 삼백 2013-07-11 11489
2254 희망고문은 고문이 아니다 -스포주의- 1 15門 2013-07-11 4549
2253 구조론 책 중 한 권 추천 바랍니다. 12 너도 2013-07-10 34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