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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20]아란도
read 4150 vote 1 2012.01.31 (19:00:27)

<국어사전 참고>

멋부리다

형태분석 : [+멋+부리_다] 변화 : <멋부리어/멋부려, 멋부리니>

【자동사】

(사람이)멋있게 보이도록 꾸미거나 행동하다.

그녀는 굳이 멋부리지 않아도 매력이 넘 쳐흐르는 여성이다.

오랜만에 동창들을 만나러 가는 그는 한껏 멋부리고 집을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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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부리다...멋있게 보이도록 꾸미거나 행동하다....왜?
멋을 부린다는 것은 보여주기 위해 뭔가 부풀린다는 것으로도 생각될 수 있을 듯.
부플린다는 것은 과장되거나 증폭을 시키거나 돋보이게 하거나...등등의 효과를 보려고 하는 것이기 때문에 일종의 아우라 만들어 내기 및 자기를 돋보이게 하려는 것. 원래의 자기보다 더 나아 보이게 하는 것.

멋스럽다와 멋부리다.
전자는 자연결 후자는 인공결...
전자가 거품이 없다면 후자는 거픔과 뻥이 조금 들어 있는 것과 같고,
전자가 본래 가지고 있는 것에서 나타나는 것이라면, 후자는 외부에서 가져와 보충하고 보완하는 것.

멋스럽다는 것은 본래의 장점이 부각되어야 흘러 나오고, 멋부리다는 단점을 보완하여야 하기에 다소 과장이 일어날 수 있어서 어색해지기도 한다.

패션은 장점을 부각시키기도 하지만, 단점을 보완하는 방향으로 흘러왔다. 또한 점차로 단점을 커버하기도 하지만 단점을 노출 시키는 방향으로도 가고 있다.


갑자기...멋부리다.란 말이 맴돌아서 ...생각해보다가~....^^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2012.01.31 (19:06:35)

멋=맛

고기의 맛=육즙

과일의 맛=과즙

중국요리의 맛=소스

냉면의 맛=사골

 

고기를 쥐어짜면 육즙이 나오듯이

쥐어짜면 나오는 것이 멋이오.

 

그것은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것이며 또 내부에서 자연히 배어나오는 것이오.

 

부풀린 멋은 엣지를 강조한 것인데 그것은 플러스 관점이오.

고양이가 등에 줄을 그어서 뽀대를 부풀렸지만 줄도 없는 흰 고양이가 더 인기이오.

 

육즙이든 과즙이든 그것을 배어들게 하는 원판이 좋지 않으면

베이스가 좋지 않으면, 밀가루반죽이 좋지 않으면, 토대가 다져지지 않으면

 

생선이 신선하지 않으면, 과일이 후숙되지 않으면 멋도 없고 향도 없소.  

엣지를 강조할 수 있는 기초가 갖추어져야 한다는 뜻이오.

 

그러한 토대가 없이 어거지로 멋을 부리는 것은

 

명박이가 맞는 말을 하는 것과 같아서

바른 소리를 할수록 역겨운 유체이탈 화법이 되오. 

프로필 이미지 [레벨:20]아란도

2012.01.31 (19:22:29)

본래 멋이 없는 사람은 ..혹은 어떠한 것들은...

덧칠하여 멋을 부려도 의미가 없다는 얘기...

토대가 없으면 장점도 부각되지 않는다는 얘기.

멋을 제대로 우러 나오게 하려면 토대 만들기부터 시작.

이미 갖추어진 원석이라 하더라도 더 연마하여야 보석이 될 수 있다.

 

본래부터 멋을 가지고 있어도 그 멋을 제대로 발산하게 하는 것이 멋부리는 것이 될까요?

멋부리다라는 것은  부정적인 의미 보다는, 본래의 가지고 있는 것에서 군더더기를 제거하는 연마 과정을 거침으로 인해서 심플해지는 것인 것 같다고 생각되어지네요.

그냥 막 멋 부린다고 해서 멋부리는 것이 되는 것이 아니라는 얘기이신 것도 같구요.^^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2012.01.31 (19:41:11)

멋을 부리는 것은

엣지를 강조하는 것은

 

내부의 감추어진 에너지를 밖과 연결하는 것이지요.

'여기를 보라' 하고 위치를 알려주는 것.

 

목걸이를 하는 뜻은 다른데 말고 목을 주목하여 보라는 것이고

귀걸이도 마찬가지요.

 

자랑할 만한 곳을 지정해주는 것이지요.

무대의 포커스는 배우를 보라고 위치를 알려주는 것이고.

 

멋부리기는 위치를 찍어주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 위치의 숫자는 적을수록 좋습니다.

 

귀도 보고, 눈도 보고, 코도 보고, 입도 보고, 목도 보고,

다 보라면 어디를 봐야할지 알 수가 없잖아요.

 

프로필 이미지 [레벨:20]아란도

2012.01.31 (20:32:44)

대체로 언어의 이중성...아니 그것을 보는 사람의 이중적 태도에 의해서...

멋부리는 것에 대한 긍정의 생각과 부정의 생각이 동시에 존재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멋은 누구나 부리고 싶고 부리지만, 멋을 부리는 사람들을 보고 말하는 태도 역시 좋지 못할 때가 많고 빈정을 대거나 비꼬는 경우들도 있어서... 멋부리는 것에 대한 이중적 시선이 있는 것 같다고도 생각됩니다.

멋부리는 그 자체에 대한 질낮은 시비가 될 수도 있겠지만...

아마도 멋을 부린다는 것이 과도한 치장이 되어 버리는 경우들이 있기에 그런 것 같기도 하여..

때로는 부정적인 표현으로 사용되는 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하여 사람들은 멋을 부리는 것을 좋아 하면서도 멋을 부리는 것에 대한 부담감도 있는 것 같구요.

 

 

하지만 동렬님 얘기를 듣고 있으면 생각의 교정을 받고, 글이나 표현의 교정을 받는 느낌이 듭니다.

그래서 이러한 이중적 시선은 필요가 없으니... 하나를 버려야 하는데...아니 둘에서 하나를 찾아야 하는데...

멋과 멋이 아닌 것이 있고 그것에 대한 표현과 시선이 있다면...

그 중에서 멋을 찾아야 하는데...그러면 멋이 무엇인가만 알면 멋 아닌 것은 저절로 알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러니 멋 아닌 것을 찾을 필요는 없겠지요.

하나로 꼭지점이 되는 엣지를 강조하여 안밖을 연결 시키는 것이 멋이므로...

여러군데 위치를 정해 놓으면 뭉툭해져 버리기에... 꼭지점이 사라져서  엣지가 없는 것이 되는 것이므로...멋이 아니게 되는 것이라는 말씀 같으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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