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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11962 vote 0 2018.02.19 (11:20:47)

    

    박영선, 전해철 사고쳤다.


    필자는 또 과거처럼 나사가 빠져서 똥오줌 못가리고 뻘짓거리 하는 인간군상 나올 것을 꾸준히 경계해 왔다. 필자가 유시민을 찍어서 비판하는 이유는 유시민부터 정신을 차려야 그 이하 덜떨어진 군상도 정신을 차리지 않을까 해서다. 과거 일본은 국회의원이 금권정치로 수사받으면 보좌관이 자살하는 것이 통례였다. 보좌관이나 비서는 태생이 자살조다.


     양정철의 희희낙락하는 얼굴 표정에서 자살조 특유의 비장한 분위기를 전혀 읽을 수 없다는 것이 나의 유감이다. 전해철은 한술 더 뜬다. 미쳤나? 또라이냐? 전국구 정치인으로 데뷔전도 못치른 비서출신 주제에 하는 꼬라지 봐라. 비서는 자신이 모셨던 보스를 능가하지 않으면 자격이 없다. 보스 후광에 기대어 호가호위 하려는 자는 단매에 쳐죽여야 한다.


    이 바닥이 장난이냐? 이재명은 독립적인 정치인이라서 자기 지분을 가지고 있다. 전해철은 앵벌이 주제에 감히 맞먹으려 든다. 시시한 말꼬리나 잡고 말이다. 문재인이 한때 김종인을 높여준 것은 그가 외부의 중립적 존재였기 때문이다. 내부의 인물은 사석작전으로 버리는 것이 원칙이다. 비서나 측근출신은 언제든지 인당수에 점프할 준비가 되어있어야 한다.


    이미 호가호위의 영광을 누렸으니 존재 자체로 과분하다. 더해서 뭔가 챙기려고 기웃거린다면 참으로 염치없는 짓이다. 밑바닥에서 잡초처럼 커온 독립적 정치인과 측근노릇 하며 양지에서 꿀 빠는 음서는 하늘과 땅 차이다. 조선왕조 시절에도 음서로 들어온 자는 사람취급을 해주지 않았다. 외곽의 명예직이나 받고 알아서 물러나는 것이 음서의 운명인 거다.


    전해철 신분은 전국구스타 이재명의 발가락 밑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이다. 전해철이 무슨 짓을 하든 문재인의 자산을 잠식하는 거다. 문재인 내가 키웠는데 그 자산에 내 지분이 있는데 내 기여분 내가 빼먹으면 어때 하는 교만한 심보라면 용서할 수 없는 일이다. 그런 자라면 아주 인간이 아니다. 전해철이 큰 사고를 쳤다는게 아니라 미리 경계하여 하는 말이다. 


    전해철, 양정철 등은 우리 쪽의 약한 고리라는 사실을 본인이 알고 있으라는 말이다. 상대방 쪽에서 보면 두 배 효과다. 야당 입장에서 다른 사람을 때리는 것보다 3철을 때리는게 이익이 훨씬 크다. 탄핵 때 최순실과 정유라를 때리는게 이쪽의 이익이 큰 것과 같다. 비서는 보스를 보호하려는 갑옷과 같은 것인데 갑옷이 밖으로 나돌아다니면 그 사람은 죽는다. 


    비서는 되도록 자신의 존재사실을 감추어야 한다. 노무현 때 필자는 노건평을 청와대 안에 가둬놓으라고 말했다. 물론 동생이 형님을 가둘 수는 없으니 먼 김해에 방치했고 제대로 적들의 먹잇감이 되었다. 누구나 뻔히 예상했는데 예상대로 되어버렸으니 참으로 허무한 일이다. 적들은 양정철 뒷꽁무니만 쫓아다녀도 허위사실 조작하여 음모론 만들 건수 잡는다. 


    나라면 양정철을 청와대 정원수로 취직시켜 아주 바깥출입을 못하게 하겠지만 신사 문재인이 그럴 사람은 아니고. 사람 좋은 보스 물 먹이는 배신자는 두 배로 응징되어야 한다는 말이다. 물론 김어준 들으라고 하는 말이다. 이 바닥이 살벌하다. 안이한 생각 버려야 한다. 자기 얼굴에 친노친문 딱지 붙이려는 사람이면 제 목숨은 공탁해놓고 시작할 일이다.


    박영선은 제대로 사고를 쳤다. 그야말로 구태정치를 한 것이다. 이 자는 김종인처럼 외부인 포지션에 서 있으니 거리낄 것이 없다. 하긴 아나운서 출신 정치인 20여명 중에 제대로 된 정치인 한 명도 없었다. 잘해봤자 정동영이요 아니면 엄기영이다. 국민의 눈높이는 매일 높아진다. 어제가 다르고 오늘이 다르다. 어제 용인되었다고 내일 그래도 되는건 아니다.


    정치인 스스로가 계속 기준을 높여가야 한다. 반대로 국민이 기준을 높이고 정치인이 뒤처진다면 이건 배반이다. 박영선은 배반한 것이다. 특권의식이 뼛골에 사무쳐 있다. 자유한국당에나 어울리는 사람이 지역구를 잘못 찍어 이쪽에 삐대고 있다. 하긴 박영선을 꾸짖어봤자 메아리가 없는건 정동영 혼내는 일이나 마찬가지로 소 귀에 경 읽기라 허무할 뿐이다.


    왜 박영선과 전해철이 쳐죽일 배신자인가? 프레임 때문이다. 전해철은 어쨌든 3철로 엮여 조중동이 만들어놓은 프레임 안에 있는 것이다. 자신이 만만한 먹잇감이 되어 있다는 사실 정도는 알고 있어야 한다. 박영선은 우리가 즐겨 쓰는 특권프레임을 배반했다. 우리가 노상 자유한국당의 특권의식을 비판하여 그걸로 밥먹는데 박영선이 밥그릇을 걷어찬 거다.


    개도 밥그릇은 안 건드리는 법인데 남의 밥그릇이 아니라 자기편 밥그릇을 걷어차다니 배반도 이런 배반이 없다. 적들은 노상 우리에게 무능프레임을 걸고 우리는 적들에게 부패프레임을 건다. 우리쪽 전술이 그럴진대 거기에 맞춰가야 한다. 몰랐다는 식으로 둘러대는 자는 정치할 자격이 없다. 국민보다 더 도덕적이어야 한다. 그게 싫다면 정치 때려치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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